▲ 박정환 9단이 2017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의 영예를 안으며 올해도 반상에서 가장
빛난 별이 됐다. 3년 연속, 통산 4번째 수상이다.
2017 바둑대상… 박정환, MVP 및 기록 3관왕
인기상
최정, 시니어상 조치훈, 기량상 신민준
부동의 톱랭커 박정환
9단이 3년 연속 MVP에 선정됐다. 박정환 9단은 28일 오후 호암아트홀에서 거행된 2017 바둑대상에서 최고상인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
박정환의 MVP는 2015년부터 3년 연속이며, 통산 네 번째다. 70%를
반영한 기자단 투표에서 35.6%를, 30%를 반영한 인터넷 투표에서 35.9%를 받아 최정 8단(32,5%)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상으로 순금 10돈 메달이 수여됐다.
2017년 한 해 동안
박정환은 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49개월 연속 1위 행진 중)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과 맥심커피배를 우승했다. 또한 몽백합배 결승에 올라
30일부터 박영훈 9단과 5번기로 우승을 다툰다.
▲ 8년 만에 부활한 인기기사상의 주인공 최정 8단의 즉석 깜찍 포즈. 객석 일동
하나, 두울, 세엣!
올해부터 남녀 부문으로 나뉜 최우수신인상은 5기
하찬석국수배 영재대회를 우승한 설현준 3단(남자)과 1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초대 챔프에 오른 김다영 3단(여자)이 수상했다.
이 밖에 선정위원단 투표로 정한 시니어기사상은 공식 국내기전에 첫선을 보여
시니어바둑리그 팀 우승에 기여한 조치훈 9단이 수상했으며, 여자기사상은 궁륭산병성배, 2017 명월산배 등을 우승한 여자랭킹 1위 최정 8단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신설된 기량발전상은 농심신라면배 6연승 활약을 펼친 신민준 6단이 선정됐다.
역시 남녀를 구분해서 시상한 기록 부문에선 남자부는 박정환 9단이 다승상(56승14패), 승률상(80%),
연승상(21연승)을 석권했다. 여자부는 오유진 5단이 다승상(61승33패), 최정 8단이 승률상(77.9%), 김채영 3단이 연승상(16연승)을
나눠 가졌다.
▲ 수상자들의 단체 기념사진.
8년 만에 부활한 인기기사상엔 최정 8단이 2위 신민준 6단에 163표 앞서 영예를 차지했다. 공로상은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를 창설하며 한국여자바둑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엠디엠그룹 문주현 회장이 선정됐다. 최광호는 아마추어 최우수기사상을, 김수영은 아마추어
여자기사상의 주인공이 됐다.
연간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사와 보급ㆍ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시상하는 바둑대상은 1978년부터 기도문화상, 프로기사 MVP, 바둑문화상 등의 이름으로 시상되어 오다 2003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확대, 변경됐다.
▲ 여자아마선수상 김수영. "작년 이 자리에서 내년에 또 불러달라고 했는데 그래서
주시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 또 오도록 하겠습니다."
▲ 최우수아마선수상 최광호. "꼭 받고 싶은
상이었습니다."
▲ 남녀 다승상. "원래 억울한 마음이 없었는데 무대에 올라와서 보니까 (남녀를 구분한
게) 조금 아쉬운 마음입니다." 오유진. "저한테는 다행인 것 같습니다." (박정환)
▲ 여자승률상 김채영. "서로 서로 잘 맞춰 주는 것이 바둑 집안의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 공로상 문주현 회장. "여자바둑 잊지
않을게요."
▲ 기량발전상 신민준. "세계대회 우승을 목표로 더 발전하는 기사가
되겠습니다."
▲ 여자신인상 김다영. "일생에 한 번뿐인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내년에 더
노력해서 다른 상으로 이 자리에 서겠습니다."
▲ 남자신인상 설현준. "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 시니어기사상 조치훈. "끝나고 한 잔 해야죠. (얼마나?) 안 죽는 정도로….
시니어기사상을 받게 되어 대단한 줄 생각했는데 박정환 성적을 보니 내가 좀 슬퍼지네요."
▲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바둑 가족. 아버지는 시니어바둑리그 팀 우승을, 큰딸은
여자바둑리그 팀 우승과 MVP를, 작은딸은 여자기성전 우승을 차지했고 어머니도 아이들을 가르친다.
▲ 여자기사상, 인기기사상, 여자승률상의 최정. "(인기상을 받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투표를 제대로 했는지 의심스럽네요. 내년 공약을 한다면 제가 강남스타일 노래를 부르고 장성규 아나운서(사회)가 말춤을 추는 걸로
하겠습니다."
▲ 최우수기사상, 남자 다승ㆍ승률ㆍ연승상을 석권한 박정환.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
자리에서 가장 좋은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성적으로는 최정 선수가 받아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팬서비스(인터넷 투표)가 약한 것
같습니다. 항상 응원 많이 해주시는 팬들게 감사드리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바둑에 투자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바둑대상은 한 해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로기사, 그리고 바둑 보급과 발전의
공로자를 시상하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