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에게 일어난 이 엄청난 폭력에 관하여
나는 박근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싫어한다.
독재자의 딸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과거 인권이 버림받고 압제가 횡행하던 시대를 옹호할뿐 아니라 미화하고,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망발을 일삼기 때문에 더욱 박근혜를 싫어한다.
그러나 싫어한다는 것이 증오심이나 반드시 죽여 없애버릴 사람이란 뜻은 아니다. 정치적으로 대단히 반대할 뿐 아니라 박대표가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몸담고있는 정치세력의 과거의 오류와 폭력에 대해서 부정하는 결단이 없다면 박근혜는 자격없다.
그러나 그런 반대가 필히 박대표를 매장해야 한다는 의미는 더욱 아니다.
이번에 박대표에게 칼을 휘두른 사람에 대해서는 범죄라는 점에서 그를 용서할 수 없다. 응분의 댓가를 치룰 것이 분명하지만 잡담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그 무슨 음모 어쩌구 말하는 정치적테러라는 말잔치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정치적인 정적을 물리적인 힘으로 테러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무리 정치적인 중요한 선거가 있는 싯점이라고 하지만 이해득실에 따라서 어떤 말이든 용납할 수 있다면 우리의 정치적인 수준은 아주 저급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박대표의 피습에는 달리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이것을 빌미로 상대 정파에 대한 터무니없는 의혹제기등은 비상식적인 발상이란 것을 말하는 본인들도 알 것이다.
얼마전에 황우석박사가 검찰에 소환된 후에 물 한방울 입에 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검찰에서 자기를 독살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다" 라는 기사를 읽고 그가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가능한 일인가? 이 첨예한 싯점에서 황우석을 검찰에서 독살한다는 것이? 동일한 이유에서 박대표를 상대정파에서 테러를 가한 것이라는 의혹수준도 아닌 망발을 지껄이는 것이 정신적으로 정상인의 수준이라면 가능한 일인가?
어찌나 저급한 발상인지..이것을 선거의 호재로 이용하겠다는 이 유치찬란한 생각은 어느 머리에서 나온 심난하고 졸렬한 발상인가?
박근혜에 대한 이 웃기고 자빠진 폭력에 대해서 어떤 거대한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는 그 자체가 이미 그 내면의 공황상태를 명확하게 말해주는 것이다. 그 범죄자가 열린우리당 당원이라서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대한민국의 열린우리당 당원들은 모두가 박근혜를 테러하기 위한 예비 범죄자인가?
어느날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사람이 한나라당 당원이라면 그 당의 당원들은 모두가 잠재적인 범죄자일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는가?
범죄로 인한 피해자가 박근혜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과거의 압제의 시대에 벌어진 온갖 국가라는 이름의 가혹한 폭력에도 분노하지 않고 그것에 분노하는 사람들을 색깔론으로 교묘히 죄를 뒤집어 씌운 사람들이 여전히 판을 치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이런 반응이 가능한 일인가?
그들이 언제 그 가혹한 살인과 탄압에 대해서 분노한 적이 있고 반성한 적이 있는가? 이런 정치적이거나 거대한 이야기를 꼭 끄집어내야 이야기가 될 것은 아니다.
게다가 무슨 한나라당의 자작극 어쩌구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이 미친 경우는 어떤 病症이냐? 소설을 쓰는 것도 아니고 그런 망발을 지껄이는 것으로 어떤 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도 미친행동의 범주에서 빠지지않는 웃기고 자빠진 일이다.
박근혜대표에게 칼을 휘두른 사람이 민주주의 어쩌구 했다는데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미친사람의 입에서 나온 미친소리에 더도 덜도 아니다. 아마 그 말을 하는것으로 자신의 미친 행동이 어떤 평가를 받기 위한 것이라는 정신적인 모자람에서 나온 유치하기 그지없는 미친소리일 것이다. 차라리 그 미친입에 칼을 들이대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가 아닐까 싶다.
박근혜대표의 피습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선거의 호재로 삼으려는 웃기는 발상이나 장난삼아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정신상태는 궁금하다 못해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코메디의 절정이다. 국민을 그만큼 우습게 본다는 것인데 그것이 통하는 세상이라는 것이 박근혜대표의 피습보다 더욱 우울한 오늘의 시대상이다.
첫댓글 한나라당은 의원총회에서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경찰청장 사퇴와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더군요..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근혜 대표 병문안을 가서 정치테러라고 하니까 거기에 영향을 받은 모양입니다..경찰이 유세장에 보이면 방해한다고 하는 자들이 이제와서 경호가 어쩌고 저쩌고 하다니....ㅉㅉ
글고 범인이 박근혜 대표의 동정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게 이상하고, 박 대표를 경호하는 사설 경호원들의 책임을 묻는 사람이 없는 걸 보면 아무래도 무슨 꿍꿈이 속이 있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