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란 슬픈 감정, 특히 소아와 청소년은 과민성 또는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이 포함됩니다. 아동기 우울증은 남아 5명 중 1명, 여아 3명 중 1명꼴로 우울증을 경험합니다. 2021년 국회입법조사처의 아동·청소년 우울 정신건강 현황 조사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자해, 자살 시도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아동·청소년들의 우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선 아이의 우울감이 어디로부터 비롯된 건지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스트레스나 주변의 상황 변화 같은 환경적 요인, 생물학적 원인, 유전적인 원인, 심리사회적 원인 등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먼저 우울증에 대한 가족력이 중요합니다. 우울증이 있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가 우울증을 앓을 확률은 정상인에 비해 3배 높습니다.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일치율이 70%나 된다는 연구 결과는 우울증이 유전성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 합니다. 가족력에 이어 가족 환경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한 부모는 아이의 요구를 일관되게 응해줄 수 없고, 부모로부터 심리적 또는 신체적인 학대를 받거나 성적 학대를 경험하는 아동은 특히 우울증에 취약합니다. 특히 소아기에서 불안정한 가정 환경이 우울증을 더 발현시킬 수 있습니다.
성인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 과도한 슬픔, 흥미의 상실, 식욕과 체중의 변화, 수면장애, 과도한 피로감, 무기력감과 극심한 죄책감, 반복되는 자살사고, 과민함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아동·청소년 우울증은 성인이 보이는 증상 외의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서울 삼성병원에서 제공한 소아-청소년기 우울증 의심 징후이니 자녀 혹은 청소년 본인이 몇 개나 해당되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등교 거부
- 식사, 수면 형태의 변화
- 울음
- 친구 관계 변화
- 원인을 알 수 없는 팔, 다리, 복부, 머리 등의 통증 호소(신체화)
- 가만히 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행동
- 불안이나 공포
- 갑작스러운 학업 수행 저하
- 반항적인 태도
- 친구 관계 변화
- 사소한 환경적 자극이나 주변 사람의 반응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
- 이전과 다른 집단 친구들과 어울림
- 술이나 약물의 사용
- 이유를 알 수 없는 짜증 |
소아 우울증에는 어떤 접근이 좋을까요?
1. 정신과적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 주세요.
정신과 치료로 가기 전, 부모님은 먼저 아이에게 편안한 느낌과 환경을 만들어주고, 기분은 건강한 상태인지, 행복한지, 아이 혹은 부모가 우울증을 외면하진 않는지 돌아봐 주세요. 우울증을 앓는 소아와 청소년에 대한 정신과적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소아 청소년의 우울증은 빨리 발견해서 치료할수록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부모님이 부담스러워 한다면 아이들도 그 느낌을 그대로 느끼게 돼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만약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발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동 청소년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학업에 매진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정신과적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치료를 통해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2. 항우울제를 사용한 약물 치료를 권합니다.
약물치료는 시간이나 경제적인 부담이 적고 가정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경우에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소아 청소년 우울증 치료제는 대표적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플루옥세틴이 있습니다. 성인 우울증 치료제에는 삼환계 항우울제가 효과적이지만, 신체 조건이 다른 청소년에게는 효과가 없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플루옥세틴은 뇌의 세로토닌 양을 증가시켜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세로토닌은 기분 조절, 수면, 근수축, 식욕, 기억력 등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로, 우울증 환자의 뇌에는 세로토닌이 적기에 이를 증가시켜주는 플루옥세틴을 사용합니다. 플루옥세틴 항우울제는 신경호르몬을 조절하여 우울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메스꺼움, 변비, 두통, 어지러움, 입 마름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입니다. 그러나 안전하다고 해서 임의로 복용하지 마시고, 우선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충분한 상담 후 치료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3. 어설픈 공감보다 그저 들어주세요.
우울증을 겪는 아이는 심신이 지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괴로움, 슬픔, 정신적 신체적 고통에 보듬어주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마련해주세요. ‘너만 그런 거 아니다’, ‘너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다’, ‘자살할 생각에 힘을 내라’와 같은 어설픈 위로는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힘을 내어 해결이 가능했다면 이미 기운을 차렸을 것이며, 타인과의 비교로 얻은 에너지는 되려 더 좋은 환경의 사람을 보고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에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한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는 우울증을 느끼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어설픈 위로의 말은 독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아이와 가볍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조언보다 이야기를 듣는 것에 집중해주세요. 우울증 환아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방법을 권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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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아동·청소년 우울증 Depression”.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자료집.
김성철 (2018). “소아우울증의 모든 것”. 약학정보원 팜리뷰.
“소아청소년기 우울증”.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박진우 (2021).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현황, 지원제도 및 개선방향”. 국회입법조사처.
이소정 (2019). “‘중2병’인가, 우울증인가”. 동아사이언스.
“소아우울증”.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 배움터.
성진규 (2022). “어설픈 위로는 독, 우울증 환자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하이닥뉴스 헬시라이프.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