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임은 주현이네 할머니댁에서 가지기로 했다
이미 나는 산행날이 결정되어 있어 호남정맥 들어갔다가 주현이네 할머니댁에서 합류키로 하였다
북삼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마참 산행이 끝나고 차량회수하니 6시 10분이다
땀을 많이 흘려 약간 피곤함이 밀려온다
소리개재에서 주현이네 할머니댁 네비로 찍으로 160km정도 나온다
생각보다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다
초행길 네비가 아니면 엄두도 못낼판인데 요즘 세상 참 좋아졌다
졸음을 쫒으며 호남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서산당진고속도로를 달려 광시면???에서 예지아빠 일행과 만나서 차량3대뒤를 따라간다
날은 어두워져 이곳에 유명한 예당저수지가 펼쳐지지만 어둠속이라 지레 짐작만으로 예당저수지의 위용을 느끼며 앞차딸가가기에 무진장 바쁘다
홍청군 금마면을 지나 예산군 광시면으로 들어서자 2차선이던 길은 농로길 수준으로 바뀐다
생각보다 주현이네 할머니댁은 오지인듯 하다
좁은길로 들어가 주현이네 할머니댁에 도착 우리일행들의 차량 4대를 마당에 다세웠는데도 여유가 있다
좀늦게 귀가하면 지하주차장으로 지상으로 몇번을 돌아서 겨우 차를 주차할수있는 우리네 삷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이집의 귀한 장손인 주현이는 할머니집에 도착하자 마자 깡총깡총 뛰며 기세 등등한 모습을 보아 주현이는 할머니댁에 온것이 무진장 좋은모양이다
시장기도 돌고 주현이네가 정성껏 준비해온 음식에 놀랐고 시장기에 소고기를 구워서 정신없이 먹었다
바같에서는 숯불을 피워 장어를 굽는 모양인데 오늘 산행을 하면서 너무 많이 땀을 흘린탓인지 자꾸 한기가 밀려와 바깥마당으로 나가 별도 보고싶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도 싶지만 몸은 나가기를 거부한다
바깥양반들은 술기운이지 시골의 공기가 매우 차지만 한순배 돌리느라 시끌거리고 어부인들은 잠자리 맡느라 이미 방에 자리를 잡아서 자연스레 바깥양반들은 거실이 잠자리로 정해졌다
자리에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새 꿈나라를 헤맨다
간혼 시끄럽게 들려오는 예지아부지의 목소리로 보아 일이잘안되고 있는모양이다
다음날 북삼 다정원에 도착햇서야 안 사실이지만 바깥양반들 몇몇이서 고스톱인지 뭔지를 모르지만 예지아부지가 독박을 쓴 모양이다
바부같은 사람같으니라구 ....차라리 잃지나 말고 돈을 썻으면 기분이나 나지 ..음 ~~~~~날잡아 한마디해야것다
다음날 아침 6시쯤 눈을 뜨니 주현이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벌써 일어나 아침 준비 하려나 싶어 자리를 박차고 삐꼼이 내다보니 검은봉지 들고 설치는 모습들 보니 아침 산책 나갈 모양이다
그래 내평생 언제 이곳에 와볼까 싶어 나도 정신 차려 일어나 주현이네 할머니댁 뒷산으로 올랐다
야산에는 누가 다닌 흔적인지 오솔길이 잘 나 있어 샌달을 신은채 걸을만하다
길을 따라 계속 가다가 주현이네 할머니 댁에서 너무 멀어지는 것 같아 중간에서 끊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데 길이 없다
배가 심겨진 과수원으로 일단 내려섰는데 주현이네 할머니집과는 조금 벗어나 있는 상태다
산가까이에 큰 건물들이 있는데 축산업을 하는 모양이다
냄새가 별로 안좋다
조금만 저수지라고 하기에 조금 작고 물웅덩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큰 웅덩이에 물은 아주 더러워보인다
오폐수가 흘러서 모이는 곳인지 냄새도 심하고 바로 아래에는 약간 큰 저수지가 있는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이렇게 한시간여 주위를 돌아보고 주현이 할머니댁에 돌아오니 아침 준비가 한창이다
▲주현이네 할머니댁 마당
▲주현이네 할머니댁 마당에서 바라본 내상산과 봉화산이 멋진데 아쉽게도 못갔다 왔네요
▲주현이네 할머니댁 앞뜰 (새벽녁)
▲주현이네 할머니댁 뒤뜰에 있는 호밀밭에는 호밀이 싱싱하게 자라나고
▲ 마사리 입구 동네 뚝에 족제비싸리가 꽃피울준비를 합니다(족제비꼬리는 정말 저렇게 예쁘게 생겼을까요?)
▲ 자주광대나물이 뚝에 층층이 피어있는모습이 신기해서 찍어봅니다
주현이네 할머니댁에서 아침을 먹고 일단은 홍성장으로 향했다
홍성장날이라고 하는데 시장의 규모는 그리 크리 않았다
시장주차장에 차를세우고 시장 좌판이 펼쳐진곳으로 들어서니 먼저 서해안의 특산물 쭈꾸미가 눈에 띄인다
상인들의 말투에서 여기가 충청도 땅임을 확인한다
남편 : (얼마유?)큰쟁반에 담겨있는 쭈꾸미를 가리키며
쭈꾸미 상인 : 만팔원유~~~~
남편 : 전부다유~
쭈꾸미 상인 : 킬로유~~~~~~
남편 : 킬로에 몇마리나 올라가유~~
쭈꾸미상인 : 열댓마리 올라가유~~~~
남편은 재미가 난듯 시장안을 빙글빙글 돌다가 횟칼 하나를 사서는 계속 그러유 저려유하며 유자만 붙여 충청도말투 흉내내기 게임에 열중이다
예지에게 요리해줄 쭈꾸미를 1kg에 만팔천원을 주고 구입했다
더 돌아보고 싶었는데 가자고 한다
참고로 홍성장에는 대장간도 있었다...고령장에도 가면 대장간이 있는데....
곧바로 수덕사경내를 돌아보고 점심은 예당저수지에 가서 어죽을 먹고 집으로귀가하였다
첫댓글 풍경이 멋있네요..잘보고갑니다..수고하세요.
좋네요
사진속 풍경이 참 아름답네요..멋지네요
호밀이 너무 멋져요.
저도 갑자기 시골 에 사시는 고모님 이 생각 나네요 .조만간 한번 내려가야 겠네요.고맙습니다.
자주광대나물 처음 봅니다.
멋있어요 할머니집과 마당도 정겨워요
옛날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가 생각나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