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5. 20. 월요일.
흐리나마 햇볕이 났다.
카페 '등단 시인방'에 '사랑이어라' 제목의 수필이 올랐다.
조금만 인용한다.
' 생명은 신비이다. 그 생명을 내어 놓기까지 암탉이 21일 동안 밥도 안 먹고 알을 품고 있으면 안에 있는 것은 밖으로 밖에 있는 것은 안으로 굴리며 고루 고루 사랑의 향기를 품어 낸다. 그 동안 간간히 수탉이 먹이를 물어다 주기도 한다.'
내가 위 수필을 거듭 읽었다.
내 상식과는 다소 다르기에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가 지운 뒤에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위 문구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암탉이 달걀을 21일 동안 품을 때 전혀 먹지도 마시지도 않나요?
수탉이 먹이를 물어주는 것 이외에는 암탉은 오로지 알만 품고 있나요?
수탉이 없으면 암탉은 굶나요?
아닐 겁니다. 암탉이 이따금씩 자리를 비우고는 먹이(모이)를 쪼아먹은 뒤 다시 알을 따뜻하게 품지요.
시골에서 닭을 키우던 내 경험으로는 암탉은 둥우리를 벗어나서 모이를 먹고, 물도 먹지요.
배를 채운 뒤에서야 둥우리로 되돌아가지요.
'병아리 부화'에 대해서 자료를 더 검색해야겠다.
나는 산골 아래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어미닭이 닭장 둥우리에서 알을 품어서 따뜻하게 보온하는 것을 보았다.
어미닭이 달걀을 품은 지 21일이 지난 뒤에서야 달걀 속의 병아리가 부화되어서, 부리로 달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며, 스스로 달걀 껍질을 깨뜨리지 못하면 어미닭이 부리로 쪼아서 깨뜨리기도 하며, 주인집 사람들이 달걀 껍질을 조심스럽게 깨뜨려 뜯어내서 병아리를 꺼냈다. 병아리가 달걀껍질을 깨뜨리지 못하고 오랫동안 갇혀 있으면 부화 도중에 죽기도 한다.
내 어린시절부터 달걀을 품은 어미닭과 갓 깨어난 병아리를 숱하게 보았다.
어미닭과 병아리에 관한 내 산문 글도 있다.
<월간 국보문학 2019년 10월호> '어미닭과 나'
어미닭이 병아리를 데리고 모이를 쪼아먹으려고 이웃집 채전밭에 들락거리다가 이웃집 아낙이 내던진 돌팔매질에 어미닭 다리 하나가 부러져서 절뚝거리면서도 병아리를 키워냈고, 나는 그게 안타까워서 그 어미닭을 몇년간 더 보살폈다는 내용이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