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빠 기일이라 오수교당에 가는 중 남편과 불편한 상황이 일어났다.
6시에 열반제사를 지내서 4시 30분에 출발하로 했는데 조금늦춰졌다.
난 남편에게 우회도로로 가지말고 고속도로로 가야한다고 말하고 출발했다.
그런데 고속도로로 가려면 우회전을 해야하는데 초록불 신호가 보이자 남편은 직진하려고 속력을낸다.
난 우회전해야해~~, 그러자 횡단보도 신호등 초록불 사람들이 건너온다.
난 사람들있고, 초록불이야 멈춰~~
그랫더니, 남편은 나때문이란다.
직진해서 가려는데 내가 우회전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면서 말투가 거세진다.
나도 지지않고 "내가 출발전에 고속도로로 가야한다고 했잖아~~, 자기가 깜박했으면 내가 잠깐 잊었네~~
해야지 나한데 큰소리야~~,
그러자 남편은 어디로 가기만 하면되지 운전대는 내가 잡았는데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언성을 높인다.
나도 언성을 높였다.
당신은 자기를 돌아보지 못하고 항상 왜 내 탓만해~~, 분명히 출발전에 내가 말했는데,,,
내 언성에 남편은 왜 안하는짓하냐고 한다.
난 내가 안하는짓을 하면 당신도 내가 왜그럴까?하고 생각을 한번해보면 안돼!!!
그만둬~~~이런다.
냉랭하게 가는길 운전이 난폭하다.
난 운전을 거칠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지럽고 무서워!!
그래도 남편은 레이서운전을 한다.
제를 지내고 오는 길에도 운전은 거칠다.
눈을 감고 명상이나 하면서 가야지하는데 집중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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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 곰곰히 생각을해본다.
내가 남편이 우회전하지 않고 직진했을때, 우회전하고 본능적으로 말했지만 남편이 나의 소리에 갑자기
우회전하면서 횡단보도 사람들을 보지 못해 가려고 했을 수 있었겠구나~~
그때 나도 모르게 탓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내가 분명히 말했는데 그걸 고새 잊어버리고 (오수 갈 때 마다 종종 그랬다) 매번 같은 실수를 하는것이
못마땅하게 마음에 자리하고 있으니 남편의 볼멘소리가 또 요란한 경계로 다가왔다.
그래서 또 자기가 잘못해놓고 나한데 큰 소리 친다면서 더 큰 언성을 놓였다.
그때 내가 자기야~~, 내가 갑자기 소리질러 우회전하느라 사람들을 못보았지~~,
난 지금 시간에 우회도로로 가면 퇴근 시간이 겹쳐서 차들이 많아 여유있게 도착하지 못하니,
고속도로를 택했던거였어~~, 다행이다. 사람들이 오기전에 멈춰서,,,,,
그랬다면 남편의 말도 달라졌겠지,,,,
그렇지 않고 남편의 공격적인 말에도 내가 내 마음을 봤어도(지금 자기는 돌아보지 않고 나에게 큰소리치는거야)
남편의 말을 인정했을것이다.(남편도 놀란 마음에 나에게 큰소리로 말했을거니까)
그래서 큰소리보다는 상황을 잘 전달했으면 좋았을것을,,,
거친운전은 남편의 화남을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그렇게 했을것같다.
그때라도 내가 일어나고 있는 내 마음을 보았다면
자기야~~, 아까는 내가 소리쳐서 미안해,,, 나도 모르게 큰소리가 나왔어~~
내가 당신에게 한 말이 당신을 너무 다그치면서 한거같네~~, 나도 공부를 한다해도 바로 바로 멈추는 공부가 아직 덜되었네,,
오늘을 계기로 더 세심하게 내 일어난 마음을 보는걸 신경써볼께,,,
그런데 지금 운전이 많이 불안하고 무섭거든 오수까지 50분은 가야하는데,,
지금 시간으로는 늦지 않게 갈 수 있으니 조금 천천히 가면어때?
이렇게 내 마음을 전했다면 남편이 운전을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았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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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따라 잊어진 마음을 보지 못하면 탄생이 된줄 모른다고 저번에 읽으면서 그렇구나~~~
있어진 마음을 보는 것이 중요하구나~했었는데,,,
나타난 마음을 보지 못하니 중생심을 제도하지 못하고 내 달리고 있었구나...
경계있기 전의 그 마음 원래마음을 떠나니 파란고해가 오는구나,,,,
그러니 나도 너도 헤아리지 못하게 되는것이네,,,,
상대를 헤아리는것이 나는 나만 왜 이해하고 봐줘야해!!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보았구나...
상대를 헤아리는 것은 바로 나도 헤아려 나타난 내 마음을을 인정해주는 것 인데,,
내 마음을 인정하면 상대도 그럴수 밖에 없구나가 보이는데,,,
남편도 나도 원래는 서로 탓하는 마음이 없었는데 우회전이라는 말에 서로 나타난 경계를 보지 못하고
서로 원망만하고 있었네~~~
베풀어도 베푼바가 없다는 마음이 이리 어렵구나~~
내마음에 난 항상 남편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있다는 주착심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었구나~~
이번에 내 강한 분별주착을 보았다.
다음날,,
내가 생각한걸 남편에게 말하니 가만히 듣고만 있다.
그래서 아무런 일 없듯이 지내게 되었다.
첫댓글 조금만 벗어나면 그리 되지요?... 그러나 뒤에서라도 정확히 공부가 되니 나중생도 너 중생도 제도가 되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