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 선수협회에서 WBC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친 야구적 성향이 뚜렸한 우리 언론들은 별로 큰 비중으로 두지 않고 WBC1라운드 대진 기사에만 촛점을 마추고있습니다. 주요 스포츠 매체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야구계 내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겁니다. 일본 선수협회에서 동반 불참을 설득했지만 우리나라로써는 프로야구의 부흥이 베이징 올림픽 그리고 여론이 조작된 WBC성적인 네셔널리즘으로 이뤄졌기때문에 WBC는 절대 포기 하지 못하는겁니다.
하지만 야구라는 종목이 올림픽에서 퇴출됬다는 사실을 대다수의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과정에서 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고 이런 타이밍에 일본이 불참함으로써 사실상 WBC에 흥행은 큰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1.3%의 시청률이 나왔던 WBC에서 유일하게 흥행한 팀이 한국과 일본이기에 기형적으로 이 두팀을 여러번 대진시키는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했는데 이마저도 불가능하니 흥행은 사실상 포기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게 축구랑 무슨상관이냐고 반문하시는 팬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네셔널리즘이 아주 강합니다. 최근 프로야구의 폭발적인 인기도 , 최근 야구대표팀의 성적과 언론의 폭발적인 지원에 힘입어 일반 국민들 머리속에 "우리는 야구를 잘하는 나라" 라는 인식에서 출발한것입니다.
야구의 국제적인 환경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팬들은 우리 야구수준이 축구로 따지면 스페인, 브라질 정도는 아니라도 독일정도 되는 실력을 가졌다는 느낌으로 한국야구를 보고있습니다. 이런 종목에 대한 자부심이 프로야구에 이어져 지금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것이고 이런 야구에 인기에 묻혀서 K리그는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축구가 반전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만 기록해준다면 잠시 잊었던 한국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국민들이 가질 것이고 그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타들이 탄생하고 그 스타들중에는 K리그 선수들도 포함될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축구를 잘하는 나라, 그리고 국민들은 우리나라는 축구를 잘하기때문에 프로축구도 보자는 인식이 생기고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갑자기 자신의 관심이 야구에서 축구로 옮겨 오면 야구 국가대항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될것이고 야구가 올림픽에서 제외되고, WBC도 사실상의 반쪽대회가 됬기에 더이상 우리 야구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릴수 없다고 생각하게 될겁니다. 그러면 종목에 대한 자부심이 줄어 들기 때문에 국내 프로야구에도 큰 타격이 오게 되겠죠. 분명 야구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제일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프로축구가 본격적으로 야구에 밀리게 된 계기가 08년 올림픽 , 축구장 물채워라 사태입니다. 그때 감독이었던 박성화 감독이 너무 원망스러운게, 우리축구 수준 야구에 비해서, 수영에 비해서도 너무 떨어진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선전은, 시기상, 상황상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강에 진출하면 언론의 관심도 돌아오고, 야구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것입니다.
야구가 0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부흥했듯이 우리도 이번 올림픽을 최초의 승강제가 진행되는 해에 K리그의 부흥으로 이어갈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축구 4강이 말이야 쉽지,,,
일단 드래프트 제도 먼저 해결을 해야됩니다. 유망주들이 해외로 다빠져나가고 있어요
그거야 올해 자유계약 +1로 해결... 내년에는 자유계약 +2가 되고 차츰 자유계약 제도가 될것.
올림픽에서 잘하면야 좋지만 너무 부담감 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동감
축구 4강은 진짜 바늘구멍 들어가기... 실력뿐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함.
동감..사실 02 월컵끝나고 K리그 개쩌렀는데..그때 부흥을 못이어간게 너무 아쉬워요..일본 wbc불참,올림픽 야구 퇴출된 이시기가 다시한번 02년급의 부흥을 일으킬 좋은 기회라 생각됨ㅎ
지금 기회가 다시 찾아온 거 같은데... 이 기회를 잘 살리면 좋을텐데....
좋은 말씀 이시다..
아니어도 기울 수 밖에 없는 종목임... 8 강만 가도 분위기 좋을듯
야구는 08올림픽 09wbc선전이후.. 3년 넘게 그 후광을 등에 업고(국제대회 나가서 한번 털려봐야 거품걷힐텐데.. 국제대회도 없고;;;)
美.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실력이라며 우물안 개구리격..자화자찬 일색에..;;;
용병투수들은 요즘 난조를 보이는 윤석민 류현진 정도면 메이저 가도 15승~!! 드립을 치지않나;;;
실상은 메이저리거 추신수 단 하나뿐인 현실;;;;;;
윤석민 류현진 메이저가고 13wbc에서 한번 털리면.. 축구에도 기회가 있을듯..
저는 국대빠는
아니지만.. 8강만이라도 갔으면
정말 자링스러울거 같습니다
2014년에 아시안게임에서 ㅇㄱ가 한다는게 짜증이네요;;; 일본 사회인팀 그리고 정말 중학생 수준도 안되는 대만 중국 몽골 등등 이기고 금메달 획듯 했다고 또 언론 물타기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