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유애(甘棠有愛)
[요약]
(甘: 달 감. 棠: 팥배나무 당. 有: 있을 유. 愛: 사랑 애)
청렴결백하거나 선정을 베푼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
[출전]
《시경(詩經) 소남(召南) 감당(甘棠)》
[내용]
팥배나무라는 제목을 가진 짧은 시이다. 다음은 이 시의 전체이다.
甘棠(감당) 팔배나무
蔽패甘棠(폐패감당)우거진 저 팥배나무
勿전勿伐(물전물벌)자르지도 말고 베지도 마십시오.
召伯所발(소백소발)소백께서 지내셨던 곳입니다.
**패: 나무 더부룩하다 패. *전: 자를 전=前 밑에 羽. *발: 풀뿌리 발. 노숙.
蔽패甘棠(폐패감당)우거진 저 팥배나무
勿전勿敗(물전물패)자르지도 말고 꺾지도 마십시오.
召伯所憩(소백소게)소백께서 쉬셨던 곳입니다.
蔽패甘棠(폐패감당)우거진 저 팥배나무
勿전勿拜(물전물벌)자르지도 말고 휘지도 마십시오.
召伯所說(소백소세)소백께서 머무셨던 곳입니다.
주(周)나라 성왕(成王) 때, 소공(召公)은 성왕의 당숙(堂叔)이었다. 그들은 주나라가 직접 다스렸던 지역을 동서로 나누어 주공(周公)은 낙읍(洛邑; 지금의 하남성 양시)에 머물면서 동쪽 지역과 제후들을 관장하였고, 소공은 호경(鎬京; 지금의 서안 장안현)에서 서쪽 지역과 제후들은 관리하였다. 그들은 수시로 순시하며 주나라 조정의 공덕(功德)을 알렸다.
어느 날, 소공은 남쪽을 순시하다가 한수(漢水) 상류의 한 마을을 방문하고, 백성들의 어려움을 해결하여 주었다. 그 곳의 백성들은 매우 감동하여 자자손손 소공의 공을 잊지 못하였다고 한다. 주나라 역대 왕들의 정치력이 점차 엉망이 되어갔는데, 특히 마지막 유왕(幽王)은 상나라의 주왕처럼 방탕과 폭정을 일삼는 사람으로서 백성들의 삶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 때문에 백성들은 조상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소공이라는 사람을 더욱 그리워하였던 것이다.
소공은 남쪽 지방을 순시하면서 팥배나무 아래에서 일을 처리하며, 쉬기를 좋아하였다. 그가 죽자 그 팥배나무는 소공수(召公樹)라 불리게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나무 아래에 모여 소공의 인정(仁政)을 기렸다고 한다.
[출처] 고사성어 감당유애(甘棠有愛)
[출처] 감당유애(甘棠有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