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내 매일이 황금연휴 같았던 5월이 끝을 보이며 그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시리도록 눈이 부신 찬란한 햇살은 제가 이 창백하고 푸른 별 지구에 살아있음을 더
명확하게 확인시켜주는 기분좋음이고요~
그래도 우리네 삶은 햇빛과 어둠의 영원한 숨바꼭질이라 황홀한 이 계절의 뜨거운
축복 속에서도 앞으로 내가 이 찬연한 5월을 몇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하는 조바심
도 그림자처럼 함께 합니다
인간이란 동물의 삶의 유한함에 느끼는 불상의 연민..
그 조바심의 연장선상에서 나는 어찌 변해갈까는 또 궁금해서리 게으른 인간이 실로
오랜만에 화장실 변기 앞에서 이제는 질질 시원찮은 쉬~를 하며 거울을 딜따 봅니다
곧 도살장으로 끌려들어갈 소의 그것처럼 여전히 크고 세상을 두려워하는 눈, 쿤타
킨테의 그것처럼 그저 두껍기만 하고 신성일 아저씨 같은 뇌쇄적 섹시함이라고는
한개도 없는 입술, 풀 한포기도 사라진 사하라 사막처럼 휑한 두상,
문득 참 낯설고 초라한 노인의 얼굴..
도둑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세월에 묻어 이미 푸르른 풀은 아니건만 그렇다고
고목은 아직 아닌 것이~
며칠만에 보는 거울 속의 나는 늘 익숙하기도 하고, 어쩌면 삼십년이 넘게 해온 밥벌이
의 지겨움이 매일 아침 처음하듯 늘 익숙치 아니하기도 하고..
...그래도 황폐한 두상은 포기하고 면도라도 하면 좀 나을래남요^^
참 낯설은 나,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해방일지의 구씨 손석구도 아니고 블루스의 이병헌도 아닌 것이.. 칸 영화제 레드 카펫
의 정우성 이정재도 아닌 것이..
거울 속에서 늘 익숙하고, 익숙치 아니한 찌질한 저와는 달리 우리 삶방의 영웅호걸님
들과 재색겸비 우아한 미녀식솔들께옵서는 모두가 이 마지막 가는 계절의 여왕을 만끽
들 하고 계시쥬~
하여, 풍광좋은 삼천리 금수강산 방방곡곡을 유람하시는 길동무방 여행방의 신선님들이
몹시도 부러운, 지구에서의 제 인생에 다시는 못올 2022년 백화요란 만화방창한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실로, 꽃피듯 왔다 잎지듯 가는 너와 나와 우리의 청춘올습니다 낄낄^^
첫댓글 겉만 번드르한 속빈 강정이란
말조차 무색하게
풀도 아닌 것이
나무도 아닌 것이
돈사 옆 대나무밭은
가뭄들어 그 기세 높던
푸른 빛을 잃어 가는 오후
쇼파 누어
전혀 낯설지 않는
구봉님의 자르르 흐르는
글발에 5월의 마지막 날은
찬란하기만 합니다 ㆍ
천하에 신성일도 나이드니
물색이 별로였어요
대나무도 가뭄을 탄다니 이 땅의 삼라만상
우수마발이 자연의 품을 벗어나기는 실로
어려운가 다시 배웁니다ㅎ 도야지들은 잘
자라는지요~
2022년 5월 31일
오월의 마지막 날 구봉님의 글을 읽고
아~!
인생이란 空手來空手去라는 말을 음미하면서
하루 아침의 草露와 같이 순간임을 실감하는 시간입니다.
우울한 회색빛 유전자의 저이라 늘 김빼는
소리나 한다고 카페 어른들의 꾸중도 만만
찮습니다마는 일러주신 초로에는 깊이 공감
을 합니다ㅎ 이 연식에는 삶의 명랑과 어둠을
같이 보는 지혜도 필요할 터이지요
오월 찬가는 찬가로 끝나 부렀어요 한 달내내 병치례하느라
6 월엔 좀 나으려나 구봉님 빛깔 좋은 껍데기 보다 이젠 속 무탈하고 뼈다귀 깡다구만 쓸만하면 복이라 여길 나이라요
구봉님 입에서 어디 고장났다 소리 안듣길 바랄뿐입니다
건강한 회원님들 많을 수록 카페의 발전과 번영은 이어지겠지요 건강하세요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6.02 14:05
'도둑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세월'이라뇨?
제가 세월한테 물어봤더니
1초, 1분, 1시간, 하루, 한 달, 1년
정상적으로 왔다 갔지
절대로 도둑놈처럼 살살 왔다가 잽싸게,
또는
바람이 슬그머니 사라지듯 숨어서 사라진 적도
없다고 대답혀더군요.
구봉 성생님께서 나일 잡숫더니
뭔가 착각을 혀고 계신 것 같습니다요.
그리고 저(만 66세)도 구봉 성생님처럼
폭삭 맛이 간 건 사실입니다.
퀭한 두 눙깔만 굴리고
마눌한테 이빨만 까면서
마눌 눈치나 실실 보면서
경제 활동도 못하는 주제라
세 끼 밥만 한 사발식 축내며
나라 경제나 좀 먹는 따라지 신세이니
죽지 못해 살고 있십니다.
염(염라대왕의 준말) 성생님은 모 하길레
나 같은 놈 안 데리꾸 가는지
그것이 알고 싶을 뿐입니다요.
부처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도둑놈 눈에는
화적떼만 보이는가 합니다ㅎ 평생 남핑계로
지샌 인간이라 이제는 세월마저 탓하다가
닝기리에 이어 또 시인님께 뚜디리맞습니다ㅎ
기분만 여즉 스물하나 철부지올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인간이란 동물의 삶은 그리 대단한 거는
아닙디다마는 내팔 내가 흔들다가는 세월
속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행복
해야 한다는 거지요ㅎ 호스피스 병동 후배
왈, 떠나는 이들이 주로 하는 말이 사랑을
더 해보고 싶다고요..
실제로 보이는 구봉님은 멋장이 라고 익히 들었어요
어디가 휑 할지라도
정우성,이정재 보다 송강호가 든든하게 다가온지 어연 10년은 더 된듯 해요
이렇게 입에 착 붙는 글과 더불어
6월이 시작되는 첫날 ..^^
또 살쯔기 웃으며 댓글을 써봅니다
리즈향님을 흉측한 몰골의 구봉관련 유언
비어 살포, 혹세무민과 동행사 혐의로 긴급
조치 9호에 의거 영장없이 체포구금.. 을
할 수는 없고 멋장이라시니 간짜장 한다라이
쿠팡편에 발송^^
그래서 저는 마스크쓰고 거울봅니다 ㅎ
저는 마스크로는 또 부족해 모자까지 덮어
써야 간신히 거울을 볼 수 있는 바 무지 슬픕
니다.. 소설쓰는 박범신 선생 한탄처럼 늙어서
좋은 거는 하나도 없다는데 익히 공감하는 바
올습니다
인생.........
사는 그날까지.....ㅎ
긍정의 사고로 살고는 싶은데...
꼭 그리 되지는 않는거 같읍니다
단순하고 저렴한 뇌구조의 저이라 남은
15년 정도 즐겁고 긍정적으로 살고프나
마지막에는 어쩔 수없이 연변 조선족
아지매한테 대소변을 맡겨야 한다는 사실
에 우울해합니다ㅎ
꼬옥 잘생기신 훈남들이
조렇게 자신을 낮추더군요.
아마도 길나서시면 매력
덩어리 품위 그자체 일거
같은 예감이 팍 듭니다.
아마 거기다 건강하기 까지
하셔서 5월의 축복의달
질리도록 다시 오랫동안
마주할거 같습니다.
눈밝은 금박산님께 출제자의 음흉한 의도를
들킵니다ㅎ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조상을
탓할 수는 없으나 제 모습이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글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느껴집니다.6월도 행복하세요
혹시나가 변함없이 역시나로 끝나겠지만
그래도 녹음이 짙푸른 6월이 7일째입니다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군산베짱이라는
닉에서 몇갑자 내공이 느껴집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