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이 밀리는 추석이다. 퀵서비스 맨이 갈비 세트와 특상特上 나주배 상자와 양주병을 가득 싣고 질주한다. 그의 어깨 너머 추석 보름달이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내려와 짓누른다. 특상 나주배 같은 달의 무게가 중심을 잃게 만들었나? 사거리에서 넘어진 오토바이 바퀴는 계속해서 헛돌고 쓰러진 퀵서비스 맨은 일어나지 못한다. 깨진 양주병에서 터진 보름달이 흘러내려 아스팔트를 적신다. 달은 그렇게 노랗게 흘러내리고 있다.
첫댓글도처에 배달부를 무시하는 경향이 만연하다. 특히나 배달하는 물품의 종류와 가치를 통해 배달부들도 그 수준을 평가받는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없으면 큰 불편을 겪을 존재들이 삶의 주변부로 밀려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시인은 주변부로 밀려난 존재들인 배달부들을 소환한 듯하다. (김건영 시인)
첫댓글 도처에 배달부를 무시하는 경향이 만연하다. 특히나 배달하는 물품의 종류와 가치를 통해 배달부들도 그 수준을 평가받는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없으면 큰 불편을 겪을 존재들이 삶의 주변부로 밀려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시인은 주변부로 밀려난 존재들인 배달부들을 소환한 듯하다.
(김건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