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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의식혁명 Study Club 원문보기 글쓴이: 헤야
데이빗 R. 호킨스 박사님과 한국인 방문자들과의 질의응답 기록
시간; 2007년 12월 9일.
장소; 세도나 creative life center.
(맨 처음에 호킨스 박사님은 앞에 둥그렇게 둘러앉은 13명의 한국인들을 차례로, 천천히 바라보셨습니다. 그분의 푸른 눈에는 ‘무한한 사랑 Infinite Love’이라고 할, 온 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한없는 부드러움과 깊은 고요함이 깃들어 있었지요. 그 분의 눈을 바라보기만 해도, 많은 것을 저절로 알게 됩니다... 호킨스 박사님, 우리들의 모든 질문에 자세하고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옮긴이)
1부(녹음파일 07.wav)
(호박사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모든 분들을 사랑합니다. 나는 정말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나는 한국의 모든 것을 다 좋아했습니다. 불교 박물관, 춤... (웃음) 그런데 거기에는 다이어트 펩시가 없었지요. 그래서 스물아홉사람이 펩시를 사러 사방에 흩어졌어요. 그리고 어느 창고(warehouse)에서 펩시를 찾아냈습니다. (웃음) 한국에서는 원하는 걸 절대로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문선생님, 이하 ‘문’, 호킨스 박사님께서 전에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의 상황을 잠간 설명하신 뒤) 어쨌든 우리 한국인들은 모두 박사님께서 내년에 다시 한번 방문해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모두들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년 스케줄에 대해 얘기하며 잠시 시끌벅쩍)
(호박사님, 이하 ‘호’) 무엇을 토론하고 싶으십니까? (일동 웃음)
(통역자) 우린 한 사람에 하나씩 질문하려고 합니다. 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
1. 군대를 제대하고 체육 교육학과 4학년에 복학할 예정인데 재활치료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 분야가 저한테 맞는지 알 수 있을까요?
(수잔, 호박사님께) (수잔은 귀가 어두우신 호박사님께 통역자의 질문을 다시 한번 또박또박 말씀드리곤 했다.) 저 학생은 대학에서 체육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 그럼 코치가 되려고 하는가?
(질문자)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호) 트레이너 같은 감독(superviser)은 어떤가?
(질문자) 재활치료에는 관심이 있지만, 그런 분야에는 아직 관심이 없습니다.
(수잔) 영적인데 관심이 있으니 물리치료(physical therapy) 분야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호) 치료사가 되는 거?
(수잔) 네, 체육 교육 등에 관심이 있고, 또...
(호) 오, 저 사람은 치료임에 틀림없군.(Oh, He must be a therapist.) 오, 치료사가 되고 싶어하는군. (Oh, He wants to be a therapist.)
(수잔) 네, 영성에 관심이 있으니까...
(호) (치료사가 되려면) 특별한 교육을 받아야 해요.
(수잔) 네, 하지만 저 분이 알고 싶은 게 그쪽 분야로 가야 게 맞는지인가요? 그걸 물어볼 수 있을까요?
(호) 아, 우린 저 사람이... (We can ask if he is a...)
(수잔) 아, 제 말은... 저 사람에게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호) 오, 물리 치료사가 되는 거?
(수잔) 확실하고 친절합니다(Certain and kind.) 그것도 하나의 가능성이지요(Certainly a kind.)
(호) 어디 보자.
(수잔) 또 다른 것들이 가능할 수도 있고요.
(호) 이 사람이 나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무언가를 제시해 주어야 해요. (He's got to give me some kind of a lead.)
(수잔) 네.
(호) 운동역학 테스트로 물어보지. (물어봐도 좋다는 ‘허락’을 구한 뒤, 측정하신다) 이 사람은 좋은 물리치료사가 될 것이다. (답은 ‘예’이다). 예스. 당신은 좋은 물리치료사가 될 것이다.
(통역자) 카이로프락터(척추지압요법사)는 어떨까요?
(수잔) 아, 카이로프락터...
(호) (운동역학 테스트로 다시 물어보신 뒤) 카이로프락터도 좋다. 당신은 전인적 치료사(holistic practitioner)를 할 수 있다.
(수잔) 맞습니다.
(호) 물리치료, 카이로프락틱...
(수잔) 왜냐하면 저 사람에게는 영적인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호) 치료(healing)에 관심이 있지. 남들을 치료해주는 거. 신체와 생리학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서 말이지.
(질문자) 한국에서 계속 공부하는 게 좋은지, 혹은 유학가서 공부하는 게 좋은지를 운동역학으로 측정할 수 있는지요?
(호) 유학가서 공부하려면 외국어를 해야 한다. 외국어를 모른다면 한국에 남아서 공부하는 것도 좋다. 외국어를 모르고 어떻게 학교에 가겠는가? 외국어 능력 또한 굉장히 전문적이다. 물리치료나 경락에 대해 말할 때 말이다. 그래서....
(수잔, 질문자에게) 다른 외국어를 할 줄 아는 게 있나요?
2. 전에는 ‘나의 눈’을 읽을 때마다 깊은 사랑과 평화를 느꼈습니다. ‘나의 눈’은 200번 가량 읽었지요. 하지만 3년 전부터 더이상 그런 걸 느끼지 못합니다. 어떻게 그런 느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수잔)전형적인 현상이네요.
(호) 수행을 하되 결과를 구하지 말고, 결과를 통제하려고 하지 마라. 그저 꾸준히 수행하라. 그리고... 결과를 통제하려고 하지 말고 결과는 신에게 내맡겨라. 영적 안내, 맞는 스승을 구하는 기도를 하라. 수행을 하라. 그 다음에 사람은 다양한 시기들을 거치는데, 건조한 시기(dry period)라고 불리우는 시기들이 있다. 이때는 아무런 진보가 없으며... 그것은 단지 인내심의 시험일 뿐이다. 그러니 결과나 과정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맡겨야 한다. 어쩌면 신이 저 사람에게 화가 난 건지도 모른다(Maybe God is mad at him). (웃음)
(호) 그러니 인내심을 길러라. 수많은 굉장히 유명한 영적 인물들이 긴 긴 시기를 겪었다. 그들은 말했다..“오 신이여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마더 데레사조차 그러했다. 그러니 결과를 구해선 안되며, 내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여야 한다.
3. 매사에 자꾸 망서리고 우유부단합니다. 결정을 해도 실천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호) 매사에 자꾸 망서리는 건 불확실성 때문이다. 다수의 선택지들이 있다. 모든 사람이 매 순간 다수의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복잡성과 더불어 사는 것.. 사람은 자신을 맞는, 더 잘 맞는 길로 인도해주는 내적 특징이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느낀다. 게다가 길은 하나 뿐이 아니다.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여러 개, 아마 대여섯개는 있을 것이다.
(수잔) 최선의 결정을 위해 기도하고, 신에게 가장 나은 결정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요?
(호) 그럼, 그럼.... 그리고 당신은 또한 자신에게 만족을 가져다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당신이 우유부단할 수는 있어도, 틀림없이 좋은 것과 싫은 것, 희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갖고 있을 것이다. 당신은 화가가 되고 싶을 수도 있고, 카펫 청소부가 되고 싶을 수도 있고, 아픈 동물을 돌보고 싶을 수도 있다. 당신의 성격에 맞는 일종의 선호가 있고, 기호가 있음에 틀림없다(You must have some kind of preference, some kind of liking that meets your personality.)... 나는 동물을 돌보며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나는 음악가가 될 수도 있었고, 가수가 될 수도 있었고, 목수가 될 수도 있었다. 당신은 어떤 것을 하고 싶으냐? 어쩌면 그 모든 걸 다 하고 싶은지도 모르지. 나는 모든 걸 다 했다. 나는 목수, 의사를 했고, 희귀종 개를 키워서 개 품평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아프간 하운드였지. (웃음) 그러니 당신은 그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 글을 쓰고, 가르치고, 의사가 되고... 나는 항상 여섯 가지를 하곤 했다. 항상 여섯가지를 했다. 그러니 동시에 여섯가지를 해라. 개를 기르고, 목수 일을 하고, 의사를 하고, 글을 쓰고, 가르치고, 강연하고....그러니 동시에 여섯가지를 해라.
(수잔) 질문이 아주 모호하기 때문에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호) 어떤 일이 즐거움과 만족을 주긴 해도 생계를 해결해주지는 못할 수가 있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걸로 생활이 안되니까. 목수일을 하지만 그걸로 생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여섯가지 일 중에서, 어떤 것은 돈을 벌기 위해 하고, 어떤 것은 즐거움을 위해 하고, 어떤 것은 다른 이유로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호) 동시에 여러가지 동기들이 있다. 그것은 단지 자신이 하는 일의 즐거움일 수 있고, 세계가 필요로 하는 만족일 수 있고, 생계 유지나 자신의 창조적 재능의 추구일 수 있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동기가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일을 한다. 낮에는 목수를 하고 밤에는 피아노를 칠 수도 있다... 나의 부친은 회사 중역이었지만 직업적인 피아노연주자이기도 했다. 그분은 둘 다를 했다. (웃음) 주말에는 피아노를 쳤다. 그러니 당신도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 이것을 하면 저것을 못하는 것이 괴로울 수 있는데,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라, 둘 다이다.
4. 같은 쪽 다리를 두 번 다쳐서 가부좌가 불가능하여 4년 전부터 좌선 등 수행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땐 무슨 수행을 해야 합니까? (질문자는 호박사님의 두번째 한국 방문 때 호박사님의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서 몇 년째 계속되었던 심한 두통이 일거에 사라진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수잔) 명상을 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하십니까? 가부좌요...? 그렇다면 한쪽 다리를 펴고 해도 됩니다.
(호) 그래서 골반에 문제가 있다는 건가? 그래서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거로군. (웃음) 그러면 이렇게 다리를 절면서 천국에 갈 수도 있다. (일어나서 양 손을 치켜든 채 다리를 절며 걷는 흉내를 내시며 우스꽝스러운 말투로) “신이여, 제가 왔나이다.”(Here I am, God.) (일동 웃음) 나도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게 무슨 뜻인지 안다. 나도 오래 전에 가부좌를 하곤 했다. 하지만 금세 무릎에 문제가 생겨서 가부좌가 힘들어졌지.
(질문자) 어떤 자세가 통증 없이 명상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까?
(호) 편한 자세라면 어떤 것이든 좋다(Whatever posture is comfortable). 그 다음에 차크라의 경락 시스템으로 에너지가 솟구쳐 오르는 것을 그려보라. 어떤 자세를 취하든 에너지가 차크라 시스템을 따라 솟아오르는 것을 그려보라.
(수잔이 “이분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어떨지요?(would it be ok if we pray about her healing?) 하고 말하자 "육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라고 물으신 다음, “흠... 어디 보자.” 라고 말씀하시고 운동역학 테스트로 허락을 구하신다. 허락을 얻는다.) (그 다음에 고개를 하늘로 향한 채 말없이 기도하심. 그리고 "좋다. 우린 그것을 위해 기도했다.“)
(호) 저 사람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헌신에 있어서 도움받는 것이다. 육체적인 부분은 잊어버려라. 육체의 목적은 헌신(devotion)이다. 헌신을 통해 쿤달리니 에너지는 차크라를 통해 솟아오른다. 자세에 마술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은(자세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마술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That's thinking in terms of magic.) “이렇게 하면 천국에 갈 것이다.”는 식이다. 헌신이 자세보다 더욱 강력하다.
5. 호박사님 책을 아무리 읽어도 ‘나는 누구인가’를 모르겠습니다.
(수잔, 통역자의 말을 정리하여) 저분은 ‘Who am I?'를 알고 싶어합니다.
(호) 그건 틀린 거다.
(수잔) 네.
(호) 나는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수잔) 그럼 뭐라고 물어야 하지요?
(호) ‘나는 무엇인가 What am I ?’. (웃음)
(문) ‘나는 누구인가’가 아니라 ‘나는 무엇인가’라고 물으십시오.
(호) 좋다. 그 다음에는 ‘나’라는 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어디서 오는가. 그런 생각, 느낌의 기원, 근원은 어디 있는가? 그 다음에 당신은 그것이 신념체계라는 걸 본다. 잠시후 당신은 그것이 상상이라는 걸 발견한다. (웃음) 그것은 상상이다. 당신이 계속해서 찾는다면 ‘나’는 없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란 에고의 투사이다. 나는 팔이 올라가는 걸 본다. 그 다음에 나는 “오, 내가 팔을 올렸다”고 말한다... 팔이 올라갔고, 그 다음에 나는 “내가 팔을 올렸다”고 말했다. 만약 내가 빠르다면, 나는 팔이 먼저 올라가고 그 다음에 내가 팔을 올렸다고 말했다는 걸 포착한다. (하하) 그것은 거짓말이다... 우주가 그런 일이 생기게 했다. 우주가 당신의 팔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것은 전 우주로 인한 것이지... 개인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질문자) 그런데 제게 정보의 양이나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개념으로 들어와 버립니다.
(호) 사람들은 자신이 목격자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목격자일지라도, 나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은 의도의 목격자일 뿐이다. 사람은 의도의 근원이 아니다... 자신이 벌어지는 일의 목격자, 관찰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보도록 노력해라. 알겠는가? 목격자이다...
6. 명상을 할 때마다 블랙홀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고, 주변의 에너지장이 강렬하게 의식되며, 빛이 보입니다. 저는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건가요, 혹은 곁길로 빠진 건가요?
(수잔, 호박사님께) 명상을 할 때 빛을 보십니까?
(호) 그렇다. 그러한 것은 다양한 단계들이다. 사람은 명상의 다양한 깊이를 통과한다.
(수잔) 네, 당신은 바른 길 위에 있는 겁니다.
(호) 나는 마음 속에 있는 모든 것이 푸른 색인 것처럼, 모든 게 푸른 색으로 변하는 단계를 통과하곤 했다(I used to go through stage where everything turns blue, like everything in your mind is blue. (웃음)
(수잔) 네, 우린 색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호) 푸른 색.
(수잔) 때로 명상할 때 눈을 감으면 눈 앞에 자잘한 빛의 알갱이들이 보입니다.
(호) 그렇다. 사람은 다양한 공간, 다양한 깊이로 들어가면서 터널을 만나고 빛을 본다.
(수잔) 네, 그것은 명상의 일부지요.
(호) 그렇다, 완벽하다.
(수잔) 그 모든 것이 명상의 일부이며, 당신은 잘 하고 있습니다. 다른 형태의 명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지요.
(질문자) 명상을 하는 동안에도 TV 소리, 아내의 말소리가 들리는데 이것도 정상입니까?
(수잔) 집에서 명상하는 동안....
(호) 아, 주변의 소리가 다 들린다는 거지?
(수잔) 네, 주변의 소리가 다 들린다고 합니다. 괜찮은 건지요?
(호) 오, 물론이다....
(수잔) 하지만 당신이 경험한 터널, 빛과 같은 경험은 깊은 명상 속에서는... (뒷 부분 잘 안들림)
(호) 그렇다. 당신은 더 깊이 깊이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다(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질문자) 명상을 하는 과정에서 빛이나 터널 속에서 집중하고 있을 때 제가 맥락 속에 있는 건지 혹은 내용에 집중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맥락에 집중하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니까요.
(호) 당신은 현상에 대한 목격자일 뿐이니, 현상에 내맡기고 그것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보아야 할 것이다. 현상이 자신을 인도해가는 것을 허락하라. 그리고 그것이 당신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보라. 그것이 당신을 빛 속으로 인도하면 빛으로 들어가고, 그것이 당신을 어둠으로 인도하면 어둠 속으로 들어가라. 현상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라. 'phenomena'(현상)를 어떻게 번역하는지 모르겠다. 현상이란 사건들의 일어남이지....
(수잔, 질문자에게) 스스로 어떤 방향을 지향하지 말고, 그저 그것이 일어나게 하십시오.
(호) 마치 날씨처럼 말이다. 사람은 그저 날씨에 내맡긴다. 당신은 더 깊이, 깊이 들어간다. 결국에는 영역들에 대한 경험이 시작된다.
(수잔) 제가 저 사람을 대신해서 질문하겠습니다. 저 사람은 깊은 명상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에 깊은 명상으로 들어가려고 한다면, 저 사람은 스스로의 믿음을 길잡이로 삼아야 하는가요 아니면 자신의 영(spirit)의 안내를 받아야 하나요?
(호) 어떤 면에서, 사람은 계속해서 더욱 더 높은 차원에 내맡기는 것이다. 그리고 사적인 자기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적인 자기를 포함시킬 이유가 없다. 그 문제에 대해서라면 저 사람은 의지에 호소하려고 한다(He's trying to invoke the will about the matter). 산을 오를 때 사람은 고도에 내맡기고, 그 다음에 눈, 그 다음에 그곳의 차가운 대기에 내맡긴다.... 사람은 산이 자신을 데려가는 곳으로 건너간다.
(수잔) 그것은 마치, 내려놓고, 더 높은 공간들을 만나는 일과 같지요.
(호) 그렇다. 다른 영역, 의식의 다른 영역들 속으로 출현하는 것이다. 사람은 의식의 다른 영역들 속으로 이동한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다른 영역들에 내맡기고, 그 영역들이 자신을 어디로 인도해가는지를 보는 것이다. 모든 영역들은 다음 영역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러니 당신이 어디로 가든, 그곳은 오직 그 다음으로 가는 문이고, 그 다음은 또 그 다음으로...가는 문이다. 만약 당신이 그에 대한 저항을 놓고 그것에 내맡긴다면 그것은 다음 영역으로 가는 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차원들은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통하는 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거기에 명상하는 자는 없고, 차원은 없음을 발견한다...(웃음)
7. 작년부터 수술을 여러 번 하게 되었고 몸이 자꾸 아픕니다.
(호) 수술은 왜 했나?
(질문자) 작년 1월에는 유방암으로 수술받았고, 팔꿈치에 문제가 생겨 또 수술받았습니다. 지금은 목 디스크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병은 카르마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런 건강상의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호) 당신은 그러한 것을 그저 살아내야 한다(You just live through them). 그러한 것을 살아내야 한다. 왜냐하면 때로는 영적 수행이 그러한 것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을 살아낼 수 밖에 없다. 병이 올라오면 올라오는 대로 그 하나하나를 최선을 다해 치료하라. 그러면 하나의 병이 왔다가 가고, 어쩌면 다른 병이 또 올 수도 있다. (웃음)
(수잔) 저 분은 몇 가지 다른...
(호) 많은.
(수잔) 많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를 극복했습니다.
(호) 왜냐하면 영적 수행은 그러한 것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영적 수행은 카르마를 가속시킨다. 그러니 병이 올라오는 대로 그 하나하나를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계속해서 가라.
(문) 병은 카르마로 인한 것입니까?
(수잔) 그것은 카르마의 일부입니까?
(호) 그렇다. 카르마의 일부이다. (운동역학 테스트를 하신다. 답은 ‘예’.) 그렇다.
(호) 그렇다. 당신은 자신이 타인에게 가한 고통을 본다... 그 모든 것이 차례로 올라온다. 영적 수행을 중단하면 그러한 것은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중에 맞닥뜨려야 한다. (웃음) 그러니 지금 그것과 맞닥뜨려라(So you more or less do it now). 영적 수행이 이전의 카르마와 모든 것을 다 불러일으킨다는 것이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 나는 엄지 손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는데, (오른손 엄지 쪽을 바라보시며) 그냥 ‘바이 바이~’ 했다. 그게 카르마다... 이 일(병. 지금 겪고있는 고통 - 옮긴이)의 일부는 자신이 타인에게 가한 고통이다.
(다른 질문자) 영적 수행을 멈추면 괴로움이 사라진다는 겁니까?
(수잔) 괴로움이 사라진다는 게 아니라,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그것과 맞닥뜨리게 되지요. 늙어서 힘이 없을 때보다는 젊어서 힘이 있는 동안에 그러한 것과 직면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지상의 우리 모두는 어떤 형태로든 그러한 것을 겪으니까요. 우린 인간... 육체 안에 있으니까요. (호박사님; “우린 원형질이다.”)
(문) 하지만 어떤 방법을... 이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수잔, 호박사님께) 당신이 말씀한 것에 대한, 영성에 대한 약간의 혼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영적 수행에서 물러서면, 그것은 약간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하신 거지요?
(호) 일반적으로,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린 원형질, 유전자, 유전자 염색체를 상속받았기 때문에, 어떤 일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제 그것에 대해 강연한 것 같은데, ‘신비주의자’,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역사상의 위대한 신비주의자들이 있는데, 그중에선 당신이 신비주의자가 되려고 하거든 반평생을 침대에 누워서 준비하라고 말한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이 너무 암담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것은 암담한가? 하지만 어떤 면에서 그것은 사실이다...
(수잔) 때로 어떤 질병들은 영성의 속도로 인해 올라온다는 것이지요?
(호) 그렇다. 영적 움직임의 속도로 인해 올라온다. 당신은 자신이 타인에게 가한 고통을 본다.... 당신은 또한 자신이 다른 생에서 타인에게 가한 고통을 불러일으킨다(수행을 통해서 - 옮긴이).... 하지만 당신은 그들을 용서하지 않았고, 그들이 자신의 삶에 가져온 고통을 용서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타인의 삶에 가져다준 고통을 잊어버린다. 그래서... 그에 대한 모든 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붓다는 어쨌든 그게 악마들이라고 말했다. (웃음)
(질문자) 이 생에서 그것에 대해 보상할 방법이 있습니까?
(수잔) 그것에 대해 보상할 방법이 있는지요?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을 겪지않고 말입니다.
(호) 걱정하지 마라. 그저 이 생을 잘 처리하라.(You just handle this life) (뒷 부분 잘 안들림)
(문, 수잔에게) 네?
(수잔) 당신은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저 이번 생에서 잘 해나가시면 됩니다.
(호) 그저 최상의 영적 원리에 의거해서 살도록 하라(You just live by the best spiritual principles that you can live by).
(수잔) 그저 최상의 영적 원리에 의거해서 살도록 하세요. 그러한 것과 직면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런 삶을 사는 것이 당신을 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호) 때로 고통과 육체적 질병은 무의식적 죄의식에 다름 아니다. 명상을 하는 동안 죄의식의 무더기 밑바닥에 가닿도록 하라. 때로, 사람은... 갑자기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죄의식을 느낀 것들을 상기해낸다. 그래서 당신은 고통의 메커니즘이 죄의식의 드러남이라는 걸 발견한다. 당신이 죄의식, 특히 전생에 대한 죄의식을 들여다본다면.... 죄의식의 밑바닥에 도달하는 것이 아마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스스로를 고통으로 벌하기 때문이다.
나처럼 말이다. 나는 전생에 어떤 맹세를 했다. 전생에 나는 어떤 영적인 맹세를 했다. 그건 네 생 전인 것 같다. 그 맹세를 받아들이면서, “제가 이 맹세를 어긴다면, 무슨 무슨 일이 제제 일어나게 해주십시오...” 정말 그렇게 했다. 죽었어.( You did~! gone~!)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맹세하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내가 어떤 맹세를 하고, 그걸 잊어버리면, 그것은 나를 물어뜯기 위해 세 생이나 네 생 뒤에 다시 되돌아온다. 이제 나는 그런 맹세를 했다는 걸 잊어버렸다. 하지만 내가 어떤 맹세를 하면, 그것은 한 생에서 다른 생으로 건너온다. 그래서 육체적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죄의식을 들여다보고 죄의식 속으로 깊이 더 깊이 들어감으로써 자신이 무엇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때로, 무더기 속으로 - 그것은 무더기인데- 죄의식에 대한 무더기 속으로 들어가면, 과거 생이 다가올 것이다.
나는 마취없이 수술을 받는데, 한번은 통증이 지독했다. 다른 수술을 받을 때는 통증이 없었다. 나는 계속해서 내맡겼고, 그것을 통과했고, 통증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때, 탈장 수술이었는데, 계속해서 내맡기고 저항을 놓았는데도 통증이 극심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는 기억했다. 내가 한 행위가 죄의식을 낳았다는 것을 기억했다. 나는 창을 뽑아들고, 상대편 전사를 찔렀다. 그 다음에 나는 그가 죽도록 버려두었다. 한 전사와 다른 전사의 죽음... 그는 치명상을 입었다. 나는 그의 숨통을 끊어놓아야만 했다. 아니면 그의 손에 단검을 쥐어주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해주거나... 오늘날의 세계에서 사람은 부상당한 상대에게 총을 준다. 장전한 리볼버를 그의 손에 놓아두고 떠난다...그런데 나는 그를 죽여 고통을 덜어줄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전사의 죄의식을 가졌다. 전사 계급은 다른 전사들에 대해, 설령 그가 상대편이라고 해도 어떤 의무를 갖는다. 그리고 나는 한 전사의 다른 전사에 대한 의무를 완수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죄의식은 그 모든 생들에서 지속되었고, 그리고 그것은 극심한 통증으로 되돌아왔다. 나는 내가 그에게 한 행위를 경험했다. 그래서 답은 불현듯, 찰나에 순간적 영상(flash)으로 왔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병에 대해 마음 속에 떠오른 어떤 죄의식 속으로 계속 깊이 들어간다면 때로 답을 만날 것이다. 나는 그를 죽이지 않은데 대해 무척 심한 죄의식을 느꼈다. 무척 심한 죄의식이었다. 나는 그가 몇 주 동안 극심한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도록 내버려두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 세도나의 고속도로에서, 내 앞의 차가 두 바퀴로 다람쥐를 치려고 다가가는 걸 보았다. 어느 나쁜 사람이 다람쥐를 치려고 했고, 차의 두 바퀴로 다람쥐를 치었다. 다람쥐는 길가에 이렇게 쓰러져 있었는데... 나는 돌을 들어 다람쥐의 숨통을 끊어주었다. 나는 내가 전생에 그 전사에게 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나는 다람쥐에게 말했다. “날 용서해다오. 나는 너를 위해서 이렇게 한다.” 그것은 일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나타낸다. 나는 다람쥐가 내가 그 전사에게 한 일을 겪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 고통과... 아니다, 아니다... 신속하게 그리고 평화롭게 잠재우는 게 낫다. 그래서 그러한 일은 모든 것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8. 지금 두 세 개의 영적인 그룹과 동시에 관여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을 선택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수잔) 저 사람이 지금 알고 싶어하는 건...
(호) 아니다. 때로 사람들은 서로 다른 목적에 기여하는 여러 그룹에 속한다. 미국에서는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다. 사람들은 동시에 몇 개의 그룹에 속해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도 가고, 또 명상 단체에도 가고, 또 12단계 그룹에도 가고..... 많은 사람들이 그중 몇 개의 그룹에 나가는데, 그것은 각각의 그룹에서 뭔가 다른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 모두의 지혜를 통합할 수 있다. (You incorporate the wisdom of all of them.).
(문) 하지만 저 사람은 오직 한 곳 만을 따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호) 그렇다면 명상을 통해, 사람은 가장 나은 것을 고른다. 우리는 팔에 물어볼 수 있지. 이 사람이 마음 속에 품고있는 게 지고의 선(the highest good)에 봉사하는지... 물어보자. 우리는 이 사람을 대신해서 어느 그룹이 이 사람의 지고의 선에 봉사하는지 물을 수 있다. (운동역학 테스트로 측정하신다) 흠... 저 사람은 지고의 선이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다(She may not even know what a highest good is).
(질문자) 네.
(수잔) 그룹이 몇 개나 됩니까?
(호) 네 개.
(질문자) 호박사님이요.
(수잔) 그게 아니라, 몇 개의 그룹에 나갑니까?
(질문자) 저는 모임에 나가는 건 아니고 그저 공부만 하고 있습니다. 저는 호킨스 박사님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밖에 라다 스와미, 브라마 쿠마리스... 라자 요가도 있지요.
(호) 응?
(수잔) 라자 요가, 브라마 쿠마리... 생소한 곳이네요.
(호) 나는 그곳들을 잘 모른다...
(수잔) 그래서 당신은 지금 세가지를 공부하고 있군요.
(호) 응, 셋이군.
(수잔) 음, 그래서 당신이 지금 알고 싶은 것은....
(호) 그 가르침들 사이에 어떤 논쟁이나 충돌이 있는가?
(수잔) 세 가르침 사이에 충돌이 있습니까?
(질문자) 그건 아닙니다. 솔직히 저의 가슴은 호킨스 박사님을 향하고 있습니다...... 호킨스 박사님을 생각할 때마다 저는 정말 울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울먹인다)...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호) 지금 저 사람이 생각하는 게...
(수잔) 지금 저 사람은 박사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분이 느끼는 건... 지금 감정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저 분의 가슴을 울리는 건...
(호) 오, 알겠군.
(질문자) 하지만 저 혼자서 호킨스 박사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스터디 그룹도 없고...
(수잔) 하지만 지금 미국에는 온라인 스터디 그룹도 많습니다. 컴퓨터를 가지고 계시면 당신이 살고있는 지역의 온라인 스터디 그룹에 가입하세요. 그러니 온라인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질문자) 하지만 제가 정말 박사님의 가르침을 공부해야 하는지요? 제가 제 인생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하나의 그룹, 하나의 스승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호박사님, 수잔에게) 저 사람은 주 스승(primary teacher)을 원하고 있나?
(질문자) 제게 주 스승이 필요한가요?
(수잔) 저분이 원하는 것이 주 스승인지가 질문입니다.
(호) 그거로군. 주 스승...
(호) (다시 한번 운동역학 테스트를 하시며) 질문자는 지금 주 스승을 갖는 것이 제일 좋다. (답; 예) 질문자에게 최고의 스승은 감정적인 사랑으로 질문자를 울게 만드는 바로 그 사람이다. (답; 예) (질문자를 향해) 감정적 사랑으로 당신을 울게 만드는 그 사람이 당신에게는 최고의 스승이다. (작은 소리로) 가슴 수준으로 가는 것이다.
(호) 다른 사람들 혹은 그룹들에게서 당신은 여전히 뭔가를 배울 수 있다. 각각에서 말이다. 나는 많은 스승들을 가졌고 많은 스승들을 찾아갔다. 그리고 나는 뭔가를 배웠다. 뭔가를.... 글쎄...뭔가를.... 그중 어떤 이들에게서 말이다. (웃음) 어떤 스승들로부터, 내가 받은 것은 오직 축복이었다. (Some, all I got was blessing). 카르마파처럼. 내가 받았던 것은 오직 축복이었다. 가르침이 아니었다.
(호박사님은 ‘karma and the afterlife’라는 2002년 10월 강연에서, 언젠가 카르마파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카르마파의 진동하는 에너지vibrating energy를 의식적으로 '따온'(pick it up)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호박사님은 카르마파로부터 받은 것은 가르침이 아니었으며, 스승의 진동 에너지를 주고받은 것은 카르마파라는 스승 개인과는 무관하게 일어난 일이었다고 설명하셨어요. - 옮긴이)
(수잔) 그런 단체가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호)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게 아니라, 어느 하나를 다른 것보다 더 강조할 뿐이다. 공인된 규율처럼... 규율, 알겠는가? (Like a recognized discipline... discipline, you know?)(뒷 부분 잘 안들림). 그와 동시에 사랑은 매우 강력한 구성요소이다.
(수잔) 하지만 신에 이르는 다른 길들이...
(호) 그것은 하나이며, 강조하는 것이 다른 것이다.
(수잔) 가슴으로, 봉사로(호, “그게 카르마 요가다.”), 봉헌으로 가는 길들이 있지요.... 정확히 그게 뭐지요?
(호) 다른 모든 요가들이 서로 다른 것을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중 몇 가지를 한다. 사람은 한 생에 대여섯 가지 시기를 거칠 수 있다. 사람은 요가를 하고, 요가 호흡을 하고, 명상을 하고, 사심없는 봉사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시기에 여러 가지를 한다.
(질문자) 호킨스 박사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면서 그밖에 다른 가르침을 함께 공부해도 좋습니까?
(수잔) 네, 다른 길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생각하는 걸 좋아해서 책을 읽고 공부하기를 원하는데, (그들에게는) 그것이 신에 이르는 길입니다.
(호) 그렇다. 그것은 지혜의 길이다.
(수잔) 어떤 이들은 명상을 해야 하고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가는데, 그들에게는 그것이 맞는 길입니다.
(호) 한 생에 사람은 몇 가지를 한다. 나는 여러 해 동안 요가 명상을 했다. 쿤달리니 에너지가 척추의 차크라 시스템을 따라 올라가서 정수리 차크라로 흘러드는 모습을 그려보라. 그러면서 동시에 타인에게 봉사하고, 모든 존재를 사랑하려고 하라. 그것은 동시에 몇 가지를 하는 것 같지만 그러한 것이 혼란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수잔, 질문자에게) 저는 개인으로서의 당신을 모릅니다. 하지만 개인으로서의 저는, 뭔가를 들었을 때, 가슴 속에서, 그것이 진실로 공명하는 것을 압니다. 가슴 속에서 진실은 공명합니다. 혹은 당신이 어떤 맞는 길의 맞는 가르침을 발견했을 때 당신은 그냥 압니다. 당신이 어떤 길을 따르고 있든, 당신은 그냥 압니다. 자신의 존재로 압니다. 그냥 느끼는 겁니다. 온 몸으로요. 당신이 그 길에 맞는다는 걸 알 때...
(호) 하지만 그것은 시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It may be different at different ages).
(수잔) 네, 다를 수 있습니다. 내가 깨달을 수 있는 전부 속에는 일종의 내면의 빛이 있습니다. 나의 영성을 진일보시키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는(What I should be doing in order to further my spiritual...)
(문) 질문자는 스스로가...
(질문자) 제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건가요?
(수잔) 네,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순 없습니다.
(호) 그것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다...
(수잔) 네, 그것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닙니다.
(호) 그것은 둘 다이다.
(수잔) 네,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수업에 계속 참석하면서(호, “그렇지, 그렇지.”) 어떤 명상법을 골라서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성경을 읽을 때 거기서 몇 구절을 보고, “오, 나는 이걸 실천해야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 그게 바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호킨스 박사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있고, 그밖에 여러 그룹들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있지요.(호, “That's good.") 저는 여러 그룹들에 나가면서 동시에 박사님의 가르침을 공부할 수 있고, 그 모든 것에는 저마다 유익함이 있다는 것이로군요...
(수잔) 예를 들어, 우리가 한국에 갔을 때 호텔방에 불경이 있었습니다. 제가 불경을 집어들고 들춰보니 붓다가 심한 고통에 시달렸다는 얘기가 있었지요... (한국의 호텔방에 놓여있던 불경에서 붓다가 고통을 겪었던 얘기를 읽고 당시 호킨스 박사님이 비슷한 고통에 시달리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는 것과, 영적으로 진보할 때 육체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강력한 에너지에 적응하지 못해 고통을 겪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등의 얘기를 하심.)
(질문자) 그런데 호킨스 박사님에 대한 저의 감정 말입니다. 제가 집에 와서 박사님을 생각하면 저는 울기 시작합니다. 박사님을 향한 감정이 마치 저의 첫사랑과도 같습니다. 왜 그런 느낌과 감정이 영혼에서 솟아나는지요? 마치 저의 첫사랑과도 같습니다...
(호) 음...거기엔 아무 문제가 없다.
(수잔) 그건 가슴 차크라를 여는 것이기도 해요.
(호) 거기엔 아무 문제가 없다. 당신한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웃음)
(문) 다른 영적 스승들에게는 입문이 있습니다. 저 사람은 진정으로 깊이 입문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입문하지 않으면 안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표면에 머물러 있을 뿐이지요. 설령 두 세 가지 감각을 느끼고, 공부를 해서 몇 가지를 배운다고 하더라도 그뿐입니다. 저 사람이 하나의 길을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입니다. 입문하지 않으면 항상 이것저것 두드려보기만 할테니까요.
(수잔, 호박사님께) 질문자는 지금 여러 가지 다른 것들을 두드려보고 시험해보기만 할 뿐 많이 배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질문자에게) 하지만 당신의 가슴은 그 속에 없습니다.
(호) 영적 진화에는 탐색의 시기들이 있다. 자신에게 가장 매력적인 것에 정착하기까지 5년, 10년이 걸릴 수 있고 그 다음에 당신은 보다 중요한 다른 것에 끌릴 수도 있다. 당신이 그 모든 것을 결합할 수 있기까지 말이다. 거기에 충돌은 없다. 일요일에 우리는 교회에 갔다. 우린 찬송가를 부르고, 설교를 듣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겼다. 그다음에 백파이프를 연주하고, 백파이프 악대와 함께 행진했다. 그 다음에 집에 와서 오후에는 명상을 하고, 그 다음에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었다. 우린 그 모든 것을 함께 했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다. 사람은 그 모든 것을 다 한다.
(수잔) 영적 스승으로서, 우린 저 분에게 어느 길을 따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린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린... (뒷 부분 잘 안들림)
(호, 질문자에게) 그래서 지금처럼 당신의 가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당신이 따라야 하는 것이다.... 당신의 길은 보다 지적인(cerebral) 지혜의 길이다.
(수잔, 호박사님께) 무슨 지혜의 길이라구요?
(호박) 지적인(cerebral), 정신적인(mental). 마치 내가 온갖 사람들이 쓴 책을 다 읽었던 것처럼 말이지. (웃음) 그럼, 다음 질문.
9. 한국에는 여러 개의 영적 단체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단체들의 의식수준을 측정해주실 수 있는지요?
(호) 모르겠다. (웃음) 난 몇 개를 물어보았지. 허락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자. (운동역학 테스트로 한국의 영적 단체들에 대한 의식측정을 해도 좋은지를 물으셨는데 답은 ‘아니오’.) 나는 그저 우리가 결정하지 않기를 바랬다. 그것은 연쇄적인 귀결을 가져올 수 있다. 어떤 그룹들이 나한테 맞는지를 묻는 게 더 낫다. 어느 그룹이 나한테 맞는가? 라고 묻고 그것에 대해 예, 아니오를 알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시비분별로 끝날 수 있다.
(문) 예를 들어, 저는 라다 스와미에 속해 있습니다. 그 길이 제게 맞는지를 측정해주실 수 있습니까?
(호) 오케이. 물어보자. (운동역학 테스트로 먼저 허락을 받은 뒤 질문하신다. 답은 ‘예’.) 그 길은 당신에게 맞는다. 나는 이미 그걸 알고 있었다.
(8번 질문자) 라다 스와미가 저에게도 또한 맞는지요?
(호) 응?
(수잔, 호박사님께) 저 분도 라다 스와미를 따라도 좋은지 물었습니다.
(호) 저 사람은 진정으로 답을 구하고 있지 않다.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어. 좋다. (운동역학 테스트로) 똑같은 길이 저 사람에게도 적당할 것이다. (답은 “예”.) 그렇다, 적당하다. 이것은 유일한 최선의 길이 아니라 그저 ‘적당하다’는 걸 의미한다. 내가 모든 길은 똑같이 좋다고 말했지 않은가. 그것은 각각의 길이 당신이 동시에 닦아야 할 뭔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0. 이번이 박사님과의 세번째 만남입니다. 하지만 저는 박사님의 말을 10퍼센트, 5퍼센트 밖에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직 하나, 저는 진정으로 사랑을 압니다.
(수잔) 바로 그겁니다.
(질문자) 이게 맞습니까?
(수잔) 네. (그리고 귀가 어두우신 호박사님께 질문자가 한 얘기를 설명하신다.)
(호) 아, 좋아. 좋아. 그게 더 낫지. (웃음) 몇 가지 단순한 것들이 전 여정을 감당한다. 내가 말한 것처럼, 당신이 해야 할 것은 몇 가지 단순한 것들이다. 모든 생명, 전 시대에 걸친 생명의 모든 표현을 향한 사랑. 바로 이것을 해야 한다. 나머지는 따라서 온다. 필요한 것은 오직 한 가지다.
(문) 저 사람에게는 아들이 둘 있는데, 아들이 사관학교에 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그걸 원하지 않고 부모의 뜻에 심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호) 응?
(수잔) 저 분은 아들이 사관학교에 가기를 원하는데, 아들은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호) 그렇다면 그건 소용이 없군. (일동 웃음) (뒷 부분 잘 안들림)
(수잔) 한국에서는 누구나 군대에 가야 하지 않나요?
(문) 아니오, 저 사람은 한국이 아니라 워싱턴에 살고 있습니다.
(호) 아이가 진심으로 그것을 원해야 한다(His hearts got to be in it). 그건 마치 자식이 웨스트포인트에 가주기를 원하는 부모와 같지. “너는 웨스트포인트나, 그밖에 유명한 사관학교에 갈 만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
(수잔) 부모로서,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는 배를 생각해봅시다. 자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아이에게 방향을 잡아주는 것 뿐입니다. 자식에게 목적지를 지적해줄 수는 없습니다. 바른 방향을 가리켜줄 수는 있지만, 부모가 목적지를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호) 미국에는 Citadel이라는 사관학교가 있다. 내게 만약 아들이 있다면 나는 그 아이를 The Citadel에 보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내 아들은 거기 가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다. (If I had a boy, I would love him to go to the Citadel. But now he maybe wouldn't want that.)
(수잔) 맞아요... 우리는 아이를 낳고, 기르고, 아이를 위해 최선의 것을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이에게 항상 최선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린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힘든 일이지요...하지만 우린 그걸 받아들여야 해요.
11. 18세된 아들 아이가 3년전 5층 아파트에서 투신하고 치료받은 후 학교에 복학했으나 결국 자퇴하고 지금은 집에만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우울증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지금은 집에만 있고 주로 PC게임을 합니다. 부모로서 이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요?
(호) 지금 아이가 치료받고 있나?
(질문자) 치료를 받았으나 지금은 중단한 상태입니다.
(호) 그럼 집에 있나? 우울증이 있는 채로?
(질문자) 집에 있을 때는 편안합니다.
(수잔) 한국의 의료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호) 아이가 의사, 정신과의사를 만나보았나? 약은?
(질문자) 한 달 정도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치료받지 않습니다.
(호) 왜 지금은 치료받지 않나?
(질문자) 아이가 집에만 있으면 문제가 없고, 밖에 나가면 적응을 못하는 상태입니다.
(호) 아, 혼자 있으면 괜찮다. 그래서 혼자 있게 된다는 거로군. 그럼 혼자서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보면 되겠군. 그럼 괜찮아. 정원사, 컴퓨터 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아. 그런 일을 하면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가 없어.
(수잔, 호박사님께) 지난 번 강연에서 하신 말씀 기억나세요?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한테 무설탕이....
(호) 오, 때로는 무설탕 식이요법이 도움이 되지. 때로는 도움이 돼.
(수잔) 우울증에 때로는 무설탕 식이요법이 도움이 된다는 거지요?
(호) 그렇지.
(수잔, 질문자에게) 음식에서 당분을 일체 빼는 건 어떨까요?
(호) 그리고 비타민 B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아. 특히 비타민 B3. (운동역학 테스트를 하신다) 무설탕 식이요법과 비타민 B3가 우울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답은 ‘예’). 왜냐하면 뇌 생리 때문에 그렇다. 무설탕 식이요법과 비타민 B3는 우울증 환자들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12. 관상과 명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호) 명상에는 보다 형식이 따른다. 사람은 삶에서 물러나 혼자서 조용히 앉는다. 그리고 눈을 감고 내면으로 들어간다. 내면으로 계속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명상은 사람을 일상생활에서 물러나게 만든다. 관상은 다르다. 왜냐하면 사람은 어떤 진실을 보고, 그것을 하루 종일 마음 속에 간직한 채 계속해서 그것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그러면 그것의 완전한 의미가 점점 더 명확해진다. 그래서...관상은 성찰과 보다 비슷하다. 많은 영적 그룹에는 그날의 교훈이 있다. 그것은 한 문장이다. 사람은 하루종일 그 문장과 함께 논다. 계속해서 그걸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의 의미가 점점 더 심오해진다. 한번은 한 달 동안 시편 93편에 대해 명상한 적이 있었다. 나는 한번에 한 문장씩, 각각의 문장에 대해 하루종일 명상하곤 했다. 그것은 한 달이 걸렸던 것 같고, 시편 93편이었다. 그러자 그 완전한 의미가 점점 더 명확해졌다. 그 의미의 완전함이 저절로 드러났다. 그것은 논리를 통해서가 아닌데, 왜냐하면 사람은 신에게 ‘이것이 무슨 의미입니까? 이것이 제게 무엇을 의미합니까?’하고 묻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상은 사람이 무엇을 하든 그것을 하면서 할 수 있다. 하지만 명상은 모든 걸 중단하고 시간을 따로 내야만 한다.
(질문자) 감사합니다.
(호) 오늘, 한 이틀 동안, 나는 황벽선사의 어느 가르침에 대해 묻고 그에 대해 성찰한다. 그것은 모든 개념적 사고는 집착(attachment)이며 깨달음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저 한 생각을 바라본다. 모든 개념적 사고는 제한이다. 그래서, 처음에, 논리는 “아하! 무슨 뜻인지 알겠어.” 라고 말한다.(So, at first, logic says "Yes, I see what that means.") 하지만 그 다음에 그것에 대해 성찰하면 우리는 그것의 적용을 알고, 그 적용과 의미가 점점 더 완전해진다. 그리고는 심지어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까지 된다. (And [you] even say it's not true.) (웃음)
(호) 잠간 휴식하는 게 좋겠군.
(수잔) 알겠습니다. 그런데 부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통증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두어분 계시니까요.
(호) 그렇지.
(수잔) 통증 속으로 들어가서 그것을 놓아버리는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어떨까요.
(호)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그것을 통증이라고 부르는 일을 중단하고, 저항을 중단한다. 그리고 그러한 감각, 경험에 대한 저항을 놓는다. 그것을 통증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것에 저항하지 않는다. 그러한 경험의 에너지, 그 에너지에 대한 저항을 놓는다. 그러면 통증은 더 심해져서, 사람을 압도한다. 사람은 계속해서 통증에 대한 저항을 놓는다. 그러면 통증은 약해지고 그러다 사라질 것이다. 항상은 아니지만 때로 사람은 그 카르마적 이유를 알게 된다. 예를 들면, 나는 탈장 수술을 할 때 저항을 놓았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또 다른 때, 엄지 절단 수술을 할 때 나는 저항을 놓았다. 나는 계속 내맡기고 또 내맡겼다. 그러다가 나는 육체에서 들어올려져 천사의 공간(angelic space) 속으로 들어갔다. 실제로 천사들이 육체에서 나의 에테르체를 들어올렸다. 나는 천사의 힘(angelic forces)에 의해 육체에서 들어올려졌다. 그러니 당신들도 그것을 할 수 있다. 통증에 대한 저항을 놓아버리고, 그것에 내맡겨라. 그와 동시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라. (웃음)
(중간 휴식)
2부 (녹음파일 wav.08)
(다음 날 9시에 문선생님과 호박사님의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문선생님은 이때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나머지 한국인 방문객들이 호박사님 댁을 둘러보게 해달라고 수잔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수잔은 집이 좁은 데다가 그나마 여유공간이 있는 거실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놓아서 여러 사람이 들어올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수잔) 사람들이 내일 오고 싶어합니다. 우린 문박사님과 샨티하고만 만날 예정입니다.
(호) 그렇지.
(수잔) 나머지 분들이 그곳을 둘러보고 싶어합니다.
(호) 그곳? 어디?
(수잔) 집이오...
(호) 아! 그건 당신한테 달려있지. 당신이 안주인이니까.
(수잔) 하지만 사람들은 와서 둘러보고 싶어하는데,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샨티하고 또...
(호) 무슨 날이든. 모두가 그걸 원하고, 또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면 나는 좋다. (Whatever everybody wants that makes them happy is fine with me) 그보다는 날씨에 달려있군. 내일 날씨가...
(문) 그래도...
(수잔) 내일은 비가...
(호) 날씨에 달려있어. (웃음) 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나는 무엇이든 좋다. (whatever they like is fine with me.) 사람들은 시내를 따라 걸을 수도 있지.
(수잔) 알겠습니다...
(수잔은 옆에 있던 두 관계자에게 내일 한국인 방문자들이 와도 괜찮은지, 집을 안내해줄 수 있는지를 물었고, 두 사람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수잔) 좋습니다... 사람들은 그곳의 에너지를 원합니다. 우리한테는 지금 고양이가 세 마리 있습니다.
(호) 그런데 여러분은 우리가 화려하고 우아한 집에서 사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수잔) 그건 알아요. 대부분 다 알고 있지요.
(호박사님께서 손수 지으셨다는 호박사님 댁은 미국의 보통 집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작지만, 정원은 유난히 녹음이 짙고 아름답다.)
(호) 나는 세상에서 바라는 게 별로 없다. 그래서 나한테는 작은 집도 괜찮다. 큰 집을 갖고 있으면 문제가 생긴다.
(수잔) 집이 작은 데도 문제가 생겨요. (웃음)
(호) 내 말은... (웃음) 여러분이 원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면 무엇을 가질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사실 그런 것은 결국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게 행복해지려면 뭐가 필요하냐고 묻는데, 나는 “글쎄...음... 어디 보자...”하고 말한다. (웃음) 그저 고양이가 가르랑거리는 것 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가장 좋은 일은 고양이가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가르랑~가르랑~가르랑~ 난 정말 행복하다. 그 밖에 무엇을 더 바라는가?
(통역자) 다음 질문은...
(수잔) 질문이 더 있군요.
(통역자) 딱 하나 남았습니다.
(수잔) 딱 하나...
(호) 얼마든지...
(통역자) 박사님도 의사이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호) 그렀습니다.
(통역자) 박사님이 의사로서 상당히 유능하셨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척추 교정사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제가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더 나은 의사가 될 수 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호) [수잔 여사에게] 이분이 척추 교정치료를 하신다구요?
(수) 예,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의사가 될 수 있겠는가를 묻고 있네요.
(호) 글쎄... 나는 치료에 도움 된다고 하는 모든 것에 대해 귀를 기울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식사요법, 운동, 침술치료, 에너지 의학, 요가 명상 등과 같이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 모든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요. 물론 의학에도 관심을 두었습니다. 치료에 도움이 되니까요. 때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여러 가지 치료법의 혼합이 필요합니다. 어떤 의사들은 다른 형태의 치료법에 대해 적대적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는 오로지 환자의 치유에만 마음을 두었기 때문에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 여겨지는 것이면 무엇이든 환자에게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두개골 교정처럼 미친 짓으로 보이는 것도 말입니다. 정말 미친 짓인 것 같지만, 나는 그것으로도 치료효과를 보았다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치료를 하고 제 환자들에게는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것들도 동시에 시도하라고 말해왔습니다. 식이요법, 운동, 침술치료....
(수) 그리고 당신은 또한 당신의 환자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셨지요.
(호) 그래요. 환자들을 위해 기도도 했습니다.
(수) 당신은 당신의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어요.
(호) 나는 환자들을 위해 기도했고 신의 의지에 따라 이 사람이 회복하겠는지를 물었습니다. 환자에 대한 나의 의도는 물론 그의 회복이었지만, 환자에게는 그 자신의 카르마가 있으니까요. 사람들에게 회복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마음 속에 선의를 간직하십시오. 그리고 환자에게 헌신하고 도움이 될 만한 모든 것을 도입하세요.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혼자 살면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당신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까? 당신은 개를 키우고 있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아니라고 답합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개나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왜냐하면 당신이 작은 강아지를 쓰다듬어주거나 야옹이에게 밥을 챙겨 줄 정도의 애정도 없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너무나 자기 밖에 모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을 도울 수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호) 고혈압... 혈압이 높은 경우에... 만일 당신이 고혈압이 있는 사람의 무릎에 강아지를 올려놓으면, 혈압이 정상으로 떨어집니다. 혈압이 떨어져요. 그래서 나는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당신은 혼자 살 수 있습니다. 고혈압과 우울증을 갖고 말입니다. 당신이 개나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한, 저는 당신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자기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 대해 생각해야만 합니다!!!" 하하하하하. 다른 존재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사람들은 “오?!”하는 반응을 보이죠. 때론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을 도울 수 없습니다. 당신이 작은 애완동물이 잘 지내도록 돌보아줄 만큼의 관심조차 보여줄 수 없다면, 당신은 회복하려는 동기가 별로 없는 것입니다. 당신은 동기부여가 잘 안돼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당신이 개나 강아지를 고혈압 환자의 무릎에 올려놓으면, 작은 개를 무릎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혈압은 180에서 140으로 바로 그 즉시 떨어집니다. “당신은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고혈압을 앓다가 뇌출혈로 죽겠습니까, 아니면 강아지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서 행복해지겠습니까? 하하하하. 알아야 할 것은,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아픈 것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들이 그것을 자각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당신이 회복하기 위해 여기에서 저기까지 걷는 일조차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회복하려는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당신은 내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미 결정을 내린 사람에게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병에서 그토록 많은 것을 얻어내고 있다면, 그들은 병을 놓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병에 대해 불평하지만, 그것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내가 정말로 회복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자각하게 만듭니다.
(통역자) 다시 저의 개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서 묻겠습니다. 제가 다른 전문가들 예를 들어 침술사나 물리치료사, 특히 침술사와 함께 치료하는 것이 괜찮을까요? [수잔 여사에게] 이것을 질문해 주시겠습니까?
(수) 이분이 침술을 하는 것이 괜찮을까요? (통역자) 침술사와 함께 치료하는 것을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수) 침술사와 함께 치료하는 것을 묻고 계시네요.
(호) 오~ 물론입니다. 확실히 좋습니다. 내가 말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당신이 직접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몇 가지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나도 몇 몇 혈자리를 압니다. 바로 여기의 이런 자리들과 같은... 만일 허리 밑으로 통증이 있을 때, ST34가 바로 치료처입니다. 만일 허리 윗부분에 통증이 있다면, hocu 포인트가 치료처이지요. 거기에 침을 놓습니다. 허리 윗부분은 hocu포인트입니다. 허리 밑으로는 ST37라고 하는 이 자리입니다. 바로 이 자리입니다. 여기에 침을 놓습니다. [침술사와 힘께 치료하게 되면] 당신은 침술에 대해 조금은 배우게 될 것이고 그것을 점점 더 시술해 보게 됩니다. 침술사와 함께 일하게 되면 침술을 치료에 이용해 보세요. 그러면 당신은 그것을 조금은 알게 되고 그리고는 당신이 직접 시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통역자) 좀 더 구체적인 질문으로 제가 침술사와 동업을 하는 것이 괜찮을지 운동역학으로 여쭤봐 주시겠습니까? 침술치료가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호) 침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따름니다. 침술사가 되는 것은 긴 공부가 필요한 일입니다.
(수) 이분은 자신이 침술사와 자연요법사들과 더불어 그룹을 이루어 동업하는 것이 괜찮을지를 묻고 있어요.
(호) 물론입니다. 그것이 최상입니다.
(수) 이분은 운동역학으로 알아 봐 주기를 원하시네요.
(호) 그래요? (운동역학 테스트로 측정하시며) 우리는 이것에 대해 질문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허락이 나옴) 그룹의 일원으로서 치료하는 것이 이 사람에 최상이다...(답은 ‘예’) 그러한 그룹은 아주 효과적입니다. [수잔 여사에게] 내가 환자로서 자주 치료받던 그 의사를 알지요? 어제 세도나 신문에서도 그에 관한 기사를 보았는데. 그가 바로 얼마 전에 새로운 의사를 영입했어요. 그 의사 이름이 어떻게 되더라... 그 사람은 굉장한 규모의 병원(의료사업)을 운영하고 있지요. 아주 성공적인 의료사업입니다. 그의 이름을 잊었군요. 어쨌든 자연요법 치료사와 동종요법 치료사등과 더불어서 아주 성공적인 의료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애들러! 닥터 애들러입니다.
(수) 맞아요.
(통역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 그는 애들러라고 하는 이 지역 의사입니다. 그분이 등을 다쳤을 때, 통증을 제거하려고 침술사를 찾아 갔습니다. 그분이 그곳에 있을 때, 제가 그곳에 그분을 위해 명상을 하러 거기에 갔었습니다. 그분의 치유를 위해 한 시간 동안 명상을 했었죠. 그분이 침을 맞고 침상에 누워 있는 한 시간 동안 그분의 치유를 위해 명상을 했었습니다.
(호) 그렇습니다. 그룹치료가 최상입니다. 환자를 위해서도 최상이고 의사를 위해서도 최상입니다. 왜냐하면 의사들은 서로 자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은 환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내놓고 협의하게 됩니다. 이 도시에서는 애들러 박사의 의료사업이 가장 성공적입니다. 애들러 박사는 최소한 6명의 의사와 함께 치료하고 있습니다.
(수) 기도 역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나을 사람은 결국 낫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애들러 박사는 언제나 환자들의 안녕을 위해 직접 기도했습니다. 환자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는 것 이상의 것은 할 수 없지요. 당신은 환자의 치유를 위해 기도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환자의 안녕을 위해서 기도하세요. 당신이 치유를 가져오는 사람은 아니니까요(You are not the healer).
(호) 나는 또한 그룹치료가 의사에게도 가장 큰 만족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혼자서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얼마 뒤에는 어떤, 외로운 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반드시 환자의 치료에 대해 의논할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당신은 다른 누군가로부터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다른 이들의 의견이 필요하게 됩니다. 다른 의사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통역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괜찮으시다면 저의 의식수준을 측정해주실 수 있습니까?
(호) 우린 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두 웃음)
(통역자) 저는 괜찮습니다. 저는 저의 의식수준이 50이든 80이든 개의치 않습니다.
(호) 하하하하
(수)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다만...
(호) 에고가 수치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200이상이라는 것이지요.
(수) 당신은 200 이상입니다. [아니라면]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통역자) 측정하지 않으시고 어떻게 그것을 아시나요?
(수) 당신이 지금 여기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의식수치가 200 이하라면, 당신은 여기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호) 이 사람은 400이상입니다.
(수) 박사님은 당신의 의식수치가 400이라 하시는군요. 틀림없이 400대라고 하시네요. 의식수치 400대에서 많을 일들이 발생하지요.
(호) 이분의 상태는 좋습니다.
(통역자) 정말 마지막 질문입니다.
(수) 진짜 마지막 질문이라 시네요.
(문) 사랑 접속에 관해...
(통역자) 인터넷을 통해 들어온 질문입니다. 가장 좋은 질문으로 뽑힌 질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한 의식수준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수) 어떻게 하면 하나의 의식수준에 머무를 수 있을지에 대해 묻고 계시네요.
(원래의 질문은 어떻게 하면 사랑에 접속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는데, 통역자께서 조금 다르게 질문을 통역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강연에서 다른 질문자가 같은 질문을 했을 때, 호박사님께서는 문제는 하나의 의식수준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수준을 초월하고, 뛰어넘는 것이라고 답해주셨지요. 그런데 이날의 답변은 인상적으로 달랐습니다. - 옮긴이)
(호) 그것은 몰두(혹은 전념, commitment)를 통해서입니다. 당신은 의사로서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몰두합니다. 그러한 몰두는 의식을 이기심의 수준이 아닌 타인에 대한 봉사의 수준으로 상승시키지요. 가능한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다른 이들을 도우려고 하는 것에 대한, 고통을 덜어주려고 하는 것에 대한 몰두... 이러한 것은 모두 선의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당신의 의식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타인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용서하는 것에 대한...
(다른 질문자) 여기 의사분 제외한 저희들은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통역자) 몰두를 통해서라고 말씀하시네요. 저 자신에 국한되는 것으로 질문 드리지 않았습니다.
(수) 이분이 자신만을 염두에 두고 질문을 드린 것은 아닙니다. 여기 이분들이 당신(호 박사님)이 의사분만을 염두에 두시고 답해주신 것으로 아시는군요.
(호) 몰두를 통해서입니다.
(수) 그것은 몰두를 통해서입니다.
(호) 강의할 때 저는 우리 삶의 목적은 신께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 자신을 통해, 그리고 자신과 동료 인간에 대한 나의 의무를 통해 봉사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이렇게 할 것인가는 자명합니다. 그것은 정직, 헌신, 선의, 사랑, 인내, 인간의 한계에 대한 연민을 통해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적인 자질들을 키워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수) 저는 인내심에 문제가 있습니다.
(호) 그래요?
(수) 하하하하하. 마치 모르셨다는 듯이 말씀하시네요.
(호) 인내심을 위한 기도를 해보도록 해요. 이를테면 아침에 짧은 명상이 필요하다고 합시다. 우리는 먼저 매일 하나나 두 개 정도의 생각해볼 문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는 인내심을 위한 기도를 하는 겁니다. “인내심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묻고 그것에 대해 온종일 성찰한다면 왜 자신에게 인내심이 없는지, 왜 좀 더 인내하지 못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문제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짧은 시간 내에 너무 많은 것을 하기를 원하면 조급해집니다. 항상 시간이 부족한 것처럼 말이지요. 할 일은 너무 많은데 그것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조급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내가 보는 것은 조급함이 아닙니다. 당신은 일정한 시간 내에 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당신이 오늘 이루고 싶었던 모든 일을 다 이룰 수는 없다는 한계를 좀더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하하하하. 그래서 인내심이란 인간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 의미에서 인내란 자신과 삶에 대해 보다 마음 편한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대해서도 인내심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인내란 삶에 대해서 보다 마음 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하세요: “때가 되면, 때가 되면, 다 되겠지.” 하하하하하.
(수) 알겠어요.
(호) 재미있는 것은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 방과 후에 버스를 타기 위해서 바이올린 가방을 들고 1마일을 걸어 가야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다시 시내 전차를 갈아타고 바이올린 선생님의 교습소로 가야했지요. 하하하하하.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리는 길이였지요. 기억나는 것은, 한번은 학교를 출발해서 버스를 타기 위해 1마일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반쯤 갔을 때 나는 늦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달리고 또 달리면서 신에게 기도드렸습니다.: “신이여 제발, 신이여 제발, 제가 도착할 때까지 버스를 붙들어주세요.” 그런데 버스가 그냥 출발해 버리더군요. 하하하하. 저는 신이 버스를 붙들어놓게 할 수 없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자 그럼,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문) 잠시 만요. 박사님, 자리에 앉아주십시오. 여러분, 우리 모두 새해를 맞아 호박사님께 세배를 드립시다.
(수) 고맙습니다. 이분들이 당신의 축복을 원하시는군요.
(통역자) 이것은 새해 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수) 이분들은 다가오는 새해를 위한 축복을 원하고 있습니다.
(호) 오~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서요?
(우리 한국인 방문자들은 호킨스 박사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라는 이름으로 절을 올리고 싶었는데, 수잔은 이것을 우리가 축복을 원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호박사님께 방문자들을 축복해줄 것을 계속 부탁했다. 그래서 호박사님은 우릴 축복해주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앞에 서셨고, 우리는 절을 올렸다. 우리가 절하는 순간 호박사님과 수잔은 우리의 의도를 이해하셨던 것 같다. 녹음 파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08.wav 파일 20분 지점부터 시작되는 호박사님의 축복의 말씀을, 그 육성을 직접 들어보시기 바란다. 호박사님께선 축복을 준다는 것은 곧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한없는 사랑으로 하여 그분의 목소리가 얼마나 부드러워져 있는지...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그때 다 자신도 모르게 울고 있었다.)
(호) 오.... 신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기를. 나는 주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축복하고 있습니다. 아멘. 얼마나 굉장한, 얼마나 아름답고 아름다운 사람들입니까.. 이분들이 여기를 찾아준 것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요... 이분들 모두를 보는 게 내게는 얼마나 큰 선물인지요. 왜냐하면 나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들에게는 어떤 특별함이 있습니다. 여러 해 동안 그러한 것이 항상 있어왔지만, 나는 그게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여러분이 여기 있는 것이 내게 준 여러분의 선물이며, 나는 그것에 감사합니다. 내게는 바로 여러분이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호)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문화 전체를 사랑합니다. 요즘 우리는 문화들 간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특히나 텔레비전과 그 밖의 것들에서 얼마나 거칠고, 뻔뻔스럽고, 한편으로 혐오스럽게 되어버렸는지... 그런 이야기를 할 때면, 저는 한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이런 식으로 인사하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시며) 얼마나 다른 문화입니까? 얼마나 다른 문화입니까?... 한국에서 호텔에 들어가면, 도어맨이 제게 인사합니다. 그리고 프론트의 직원 역시 제게인사하고.. 그러면 나도 그들에게 인사합니다. 얼마나 다른 문화입니까? 우리는 지금 여기 미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라는 것을 남용합니다.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란 뻔뻔스러워도 되고, 끔찍해도 되며.. 옷을 전부 벗어던지고, 욕을 하고, 비열하고 잔인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자신의 자유를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오... 나는 자유란 타인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세계의 저쪽에 있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 일이라면 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그런 걸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나는 이러한 상호 존중 없이는 문화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한국에서 사랑하는 것이 바로 이런 점이지요. 그곳을 떠날 때, 한국의 그런 문화(적절한 표현은 ‘분위기’입니다), 그런 분위기가 그리웠습니다. 그러한 스타일, 존재 방식 말이지요. 그래서 나는 여러분 모두를 만날 때 너무도 행복합니다. 그런 식의 문화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아니까요. 하하하하하하. 그러한 문화가 세상의 다른 지역에서는 사라지더라도, 한국에서는 여전히 살아있고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모두가 이곳에 있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을 축복하며 가슴에서 나온 감사를 보냅니다. 문박사님 감사합니다. 하하하하하하. 여러분의 방문은 나의 특권입니다.
첫댓글 ..................!!!!!!!!!!!!!!
즐거운 만남을 생생하게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