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5. 22. 수요일.
<월간 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 김병환 시인의 시 '방종( 放縱 )'이 올랐다.
속이고 배신하는 게
인간의 본래의 마음
....... ..............
마음에 제초제 뿌려
잡초를 없애야 한다'
* 방종( 放縱 ) : 아무 거리낌이 없이 제멋대로 함부로 행동함.
'마음에 제초제를 뿌린다'라는 문구에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한다.
또한 '제초제'가 무엇일까?
나는 텃밭농사를 지었지만 제초제 등의 농약은 거의 치지 않았다.
제초제는 독성이 강해서, 식물을 죽이고, 흙속의 벌레와 균을 죽인다.
또한 사람을 상하고 죽이기도 한다.
하나의 예다.
월남전쟁에 미군은 강력한 제초제인 고엽제 다이옥신을 뿌려서 식물을 몰살시켜서 군사작전에 유리하도록 자연환경을 파괴시켰다. 고엽제를 뿌렸던 장병들은 훗날 심각한 병에 걸려서 죽기도 했고,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 .... 미군은 베트남 전(1955~1975년) 중반인 1962년부터 1971년까지 '랜치핸드 작전(Operation Ranch Hand)을 진행하면서 고엽제를 사용했다. 이 작전의 목적은 월맹정규군이 은신해 있는 정글을 파괴하여 게릴라전을 주된 전술로 삼았던 월맹정규군의 은신처를 없애고, 농업지대의 경작을 불가능하게 하여 게릴라의 식량의 자급을 방해하며, 게릴라 은거의 기반이 되는 농업지대의 주민들을 도시 지역으로 옮기도록 하기 위한 데 있었다.
... ....베트남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약 480만 명의 베트남인이 고엽제에 노출되었고, 그중 40만 명이 장애와 질병에 시달리다가 죽었으며, 50만 명의 어린이가 기형으로 출생했다고 보고되었다.
... .. 미군이 살포한 고엽제 살포지역의 약 80%가 한국군 작전지역이었기 때문이었다.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에 대한 경고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고엽제에 노출되었던 많은 한국군인이 전역 후 발생한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요약한다.
"들판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리에 곡식을 심는 것이다.
마음속에 자라는 잡초 또한 선한 마음으로 선한 일을 실천할 때 제거할 수 있다."
이기심, 자만심, 질투, 욕심, 미움, 허영심, 시기심 등 마음의 잡초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무성히 자란다.
인생에는 쉼표가 필요하다.
내 안에 자라고 있는 마음의 잡초를 거둬낸 다음, 그 자리에 평온함, 겸손함, 용서, 배려, 기쁨, 사랑, 화평, 감사 등을 심는다면, 무심코 사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잡초는 더 이상 다시 자라지 못한다."
니힌테는 '잡초 잡목은 없다'라고 말한다.
텃밭 세 자리에서 텃밭농사를 짓는 체했던 나한테는 '이 세상에는 잡초 잡목 등은 없다'라는 신념을 지녔다.
예컨대 밀밭에서 벼씨가 싹이 터서 자라면 벼는 잡초일 것이고, 콩밭에 보리와 밀이 자생해서 싹이 트면 보리와 밀은 잡초일 게다.
건달 농사꾼,엉터리 농사꾼, 새내기 농사꾼이었던 나.
내가 원하지 않는 식물이 농사에 방해를 준다면, 그 식물을 활용할 줄 모르는데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면 이들도 소중한 자원자산이 된다.
텃밭농사를 짓다가 함께 살던 늙은 어머니가 아파서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하셨고, 나는 어머니 곁에서 맴돌았다. 자연스럽게 텃밭에는 내가 원하지 않는 풀과 나무들이 들어찼고, 농사 안 지은 지가 만10년이 넘는 지금에는 많은 종류의 풀과 나무들이 가득 찼을 게다.
풀 한 포기조차도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밭을 매면 마냥 좋을까?
폭우가 쏟아지면 경사 진 이랑이에서 푸석이던 흙이 마구 휩쓸려 나가며, 밭 하단에는 떠밀려 내려온 황토가 그득하다.
풀이 많은 이랑에서는 풀이 폭우 피해를 크게 줄인다. 풀이 물기를 머금고, 빗물이 더디 흐르게 방해를 한다.
또 하나의 예다.
텃밭에 산뽕나무가 자생한다. 봄철에 어린 잎사귀를 뜯어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면 맛있는 나물반찬이 되며,
자잘한 뽕 오디가 열리면 이를 따 먹고, 많이 따면 설탕가루 잔뜩 부어 발효시켜 효소화한다.
산뽕나무 줄기와 뿌리의 껍질을 벗겨 물 끓여서 마신다.
나중에 보탠다.
피곤하면 나타나는 증세.
지금 양쪽 귀에서 윙윙하는 잡소리가 크게 들리고, 눈이 자꾸만 감긴다.
나는 등허리뼈가 굽혀져서, 아파서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뒹굴거리면서 잠을 설친다.
겨우 눈 감았어도 이내 깨어나고....이런 후유증으로 낮에는 피곤해서... 잠깐이라도 쉬워야겠다.
첫댓글 공감하는 글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