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733723
(톱스타뉴스 이가은 기자) 누군가의 집은 오랜 세월 자연의 품을 품고 있었다. 10년 넘게 벽과 천장 아래 웅크려 있던 토종벌들은 가족에게 작은 불편과 함께 묵직한 선물을 남겼다. SBS ‘TV동물농장’은 함께 살아온 시간의 흔적, 그리고 꿀이라는 자연의 보수를 따라가며 사람과 벌이 공유한 일상의 풍경을 비춘다. 한여름에도 제대로 에어컨 한번 쓸 수 없던 가족의 고단한 나날, 그런데도 세월이 남긴 꿀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집에 들어서면 들려오는 쉼 없는 윙윙 소리와 벽을 타고 스민 꿀의 자국, 휴식마저 불안한 공간이 어느새 생태계의 거처가 돼 있었다. 욕실과 방을 가리지 않고 흘러내린 꿀, 쌓여만 가는 벌 사체와 얼룩진 벽까지, 전문가는 곳곳의 벌집을 단번에 알아챘다. 가족에게 이 벌들은 한때는 무서움의 대상이자 생활의 불편이기도 했으나, 그 정체가 ‘귀한 토종벌’임을 알게 되면서 감정은 놀라움과 미안함으로 번져 갔다.
천장과 벽이 열리자 드러난 첫 번째 벌집은 오랜 병으로 벌들이 떠난 자리에 꿀만이 남아 있었다. 토종벌은 양봉벌과는 다르게 계절에 따라 꿀을 걷지 않고, 항상 겨울을 준비해 둔다. 가족은 벌들이 남긴 꿀을 맛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10년 치 월세를 꿀로 받은 셈”이라는 농담이 오가고, MC들은 자연의 질서와 선물에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거대한 두 번째 벌집에서 일견 평화로운 군집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문가가 여왕벌을 찾자 일벌들이 일제히 그 뒤를 쫓아 분가가 순조롭게 이어졌다. 이 장면에서 시청률이 7.3%까지 오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집 안에 숨겨져 있던 세 개의 토종벌 집들은 모두 안전하게 수거돼, 토종벌 전문가에 의해 지리산 양봉장으로 옮겨졌다. 벌들은 자연에서 야생화를 수정하고 환경의 건강을 알리는 파수꾼으로 거듭났다.
이삿짐 트럭 대신 꿀을 가득 실은 벌 무리, 그리고 그 너머의 가족. 10년의 묵은 시간 위에 자연과 인간이 함께 쌓은 또 하나의 이야기가 남았다. SBS ‘TV동물농장’은 토종벌의 이사를 따라가며 공존의 묘미와 생태계의 소중함을 주말 아침마다 전한다. 다음 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첫댓글 본방 봤는데 진짜 대단했음 토종꿀 두 다라이 나오던데ㅋㅋㅋㅋ
와 유튜브 보고왓는데 벌집 진짜커!!!ㅋㅋㅋㅋㅋㅋㅋ꿀 맛잇겟다ㅜㅜㅜ안쫓아낸 집주인도 대단하고 꿀벌들도 귀여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