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번 화는 급하게 올린 것입니다..ㅠㅜ 원래는 술집이 배경이었는데, 오늘 학교랑 과외가 겹쳐서....
다른 작가분들 글들은 볼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그냥 글 쓰고 댓글 달고 자는 식이라....
주말에 좀 봐야 할거 같네요 ^^
매일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발록이 되겠습니다!!!!!!!!!!!!!!!!
별이 떨어지던 날 밤
(Who killed Leven?)
Every truth has two sides; it is well to look at both, before we commit ourselves to either.
대체로 진실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기 전, 먼저 그 양면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칼날 같이 날카로운 바람과 함께 차가운 눈들이 시우의 얼굴을 덮쳤다. 엄청난 고통과 함께 시우는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눈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던 후드가 뒤로 밀려났다.
“윽.............. 젠장!! 왜 이렇게 추운거야!!!!!!!!!!!!!”
시우는 몸을 부르르 떨며 소리쳤다. 그는 덜 춥게 하기 위해 코트를 몸에 찰싹 붙게 끌어 당겼지만 이 괴물 같은 추위를 막기에 역부족 이었다.
“크흑~~~~~ 그 녀석들 말대로 목도리도 하고 나오는 거 였는 데.....”
시우는 입김을 토해내며 자신을 책망했다.
하지만 입 안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느껴지자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곤 다시 후드를 뒤집어 써 걷기 시작했다.
눈이 쌓인 거리는 이제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했다.
가게 문 앞에 걸린 나무장식과 반짝거리는 장식품들.
커다란 트리와 별들.
경쾌한 캐롤과 종소리, 그리고 즐겁게 웃고 있는 사람들.
시우는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며 묵묵히 땅바닥만 쳐다보며 걸었다. 그에게는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는 그리 좋은 추억을 떠오르게 하지 않았다.
추위를 떨며 밝은 곳을 찾아다녔던 아이.
누군가의 발소리에 쉽게 겁에 질렸던 아이.
갈 곳이 없어 항상 지하에 들어가 몸을 웅크린 채 잠을 잤던 아이.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다른 집의 창 밖에 서서 그들을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았던 아이.....
시우는 크리스마스를 증오했다.
세상에 태어난 구세주를 찬양하는 날이라지만 그에게는 그 구세주의 탄생이 증오스러웠다.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나타난 신의 아들이 부모의 폭력이 두려워 도망친 아이에겐 구원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증오스러웠다.
하지만......
“정말 증오스러웠던 건 누구였을까?”
시우는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커다란 노랫소리에 묻히고 말았다.
“I Love My Boy~~~~~~~~~~~~~ But he is very young........
........ His Dream is My Dream......... And I Love You...."
감미로운 여자의 목소리가 밤하늘을 통해 울려 퍼졌다.
그 음악 소리는 한 여자의 사진이 덕지덕지 붙여진 트럭에 달린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것이었다. 트럭에는 기다란 막대기 끝에
‘BDR 방송국에서 21일부터 28일 까지 Leven의 죽음에 관한 생방송.’이라고 적혀 있는 긴 천이 바람에 너풀너풀 춤추고 있었다.
트럭 뒤에서는 남자 둘과 여자 셋이 서 있었는데 그들 모두 트럭에 붙여져 있는 여자의 사진이 들어간 셔츠와 머리 띠, 배지를 달고 있었다. 그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 고개를 숙이며 들고 있는 종이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에.....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트럭에 있는 무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가 마이크를 통해 소리쳤다.
“저는 14년 전에 안타깝게 새 상을 떠난 Leven의 매니저였습니다. 지금은 매니저 일을 그만두고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 다름 아니라, 모두 12월 28일의 사건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모두에게 사랑받던.... 정말 순수했던 아이가....
대체 누가..... 그렇게 착한 애를..........흑..... 끄흑....“
남자는 마이크를 놓고 울기 시작했다.
그의 우는 모습에 길을 걷던 사람들이 멈춰 서서 모두 그를 쳐다보았다. 남자는 동료 여자에게 손수건을 받아 눈물을 닦아냈다. 그리고 잡 시후 심호흡을 크게 쉬고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 앞으로 사흘 후에 방송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때....... 저도 한 명의 용의자로 방송에 출현합니다.
...... 누가...왜..... 모두에게 사랑받던 아이를 그토록 잔인하게 죽인 걸까요? 왜 그래야만 했을까요? 왜?“
남자는 이제 손까지 흔들며 소리쳤다. 시우는 그 모습이 마치 사이비 종교를 전파하는 교주처럼 보였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보일 것이라고 시우는 생각했다.
“여러분, 전 국민이 그녀의 죽음에 대한 실체를 알아야만 합니다. 여러분, 21일부터 28일 까지 입니다. 모두들 바쁘신 줄 알겠지만 제발 한 번만이라도 방송을 봐 주십쇼. 모두가 알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
그렇게 10분 동안의 연설이 끝났다.
“힘드시겠어요..... 오늘처럼 추운 날에 밖에서 이런 일을 하시니까....”
시우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연신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는 매니저에게 말을 걸었다. 매니저는 잠시 멍하니 시우를 쳐다보다가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아...네. 정말 힘들죠.... 주변 가게에서 신고도 몇 번 들어오고 몇몇 시민들이 경찰들을 끌고 오기도 했죠.... 그래도 고거에 그녀와 함께 일했던 분들이 도와주고 있고 제 딸이 옛날에 Leven의 펜이었거든요.. 그래서 집에서는 이 일을 전폭 지지하더군요.” 매니저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14년 전에 죽은 연예인.... Leven이라 했나요?”
“아, 네...... 그녀 스스로 지은 이름이죠.
자기가 좋아하는 알파벳 L이랑 숫자 7(seven)을 합쳐서
‘LEVEN'. 정말 그녀다운 생각이었죠. 그때 그걸 듣고 모두 얼마나 웃던지....”
매니저가 회상에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두 눈망울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누가......... 그런걸까요....만인에게 사랑받아 왔는데... 왜....”
“........................”
“솔직히 처음엔 프로그램 방영에 반대 했습니다. ‘죽은 사람을 얼만큼 우려먹어야 속 시원하겠냐?’라고요......
근데 말이죠... 시간이 지나니까 저도 모르게 찬성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 출현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러고 있고요.......“
매니저는 시우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의 양쪽 뺨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시작했다.
“방송이.... 잘되기 빕니다.....”
“Please see me~~~~....... I want you~~~~~~... I Remember You~~~~.. Please Remember Me~~~~~~..... Please My Hero~~~~~"
시우의 목소리가 Leven의 목소리와 함께 매니저를 위로했다.
시우는 매니저에게 받은 종이를 보았다.
졸린 표정으로 눈을 반쯤 뜬 Leven이 시우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 밑에는 ‘21일~28일. D-7 동안의 들어나는 사건의 진실. 과연 누가 범인일까?’라는 문구가 그녀의 소속 그룹 ‘Day Dream In'이 부른 노래 제목들이 무수히 적혀있었다.
“당신이란 여자는 죽으면서까지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나봐...”
시우가 Leven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14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당신을 죽인 범인을 잡는 방송국, 당신을 진정 아껴주던 매니저, 당신이 죽어도 당신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
젠장!!!!!!
망할 성훈 자식!!!
나를 돈에 눈이 먼 병신으로 만들었잖아!!!!!!!!!!!!!!!!!!!!”
시우는 고함을 지르며 종이를 허공에 던졌다.
그러자 바람이 그녀를 허공으로 휘날렸다.
그녀는 정말 아름답게 미소 짓고 있었다.
첫댓글 엄청 우울할 줄 알고 약간 긴장했는데 다행히 아주 우울하지는 않네요. 전 해피를 지향하는 편이라서요.^^ 수고 하셨고요. 담주에도 꼭 뵈어요.^^
네~~~~ 님도 건필 하세요!!!!!!!!!!!!!!!!!!!!!!!!
오우, 시우도 론리 가이로군요. 죽은 이는 말이 없고, 그녀를 애도하는 사람의 눈물만 남아, 노래 선율에 섞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좋습니다. 다음 주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
언제나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전편이랑은 잘 연결되지 않지만;; 단편을 보는 기분으로 읽고 있답니다. ㅎㅎ 멋진 작가가 되기 위해! 많이 읽고 많이 쓰세요~ ^^
원래 이 글의 주인공은 시우와 예린이기 때문에 처음엔 이렇게 시점이 변하지만 나중에 가면 겹치게 됩니다 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