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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X] 블레이드 조합에 관한 사견
터프한 성격 그대로,,,
각각의 조합에 대한 거침없는 응답!!!
오늘은 TIBHAR사의 신상러버, 퀀텀X의 블레이드조합에 관한 사담을 적어볼까 합니다.
오랜 동안 탁구를 함께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애정(♡)감각이 있으실 텐데요.
저 역시 마찬가지일겁니다.
세월을 통해 학습된 선호감각이 조합에 대한 평가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겠죠.
^^때문에......
본 글에서 정답을 구하려고 하지는 마시고 누군가의 경험을 슬쩍 들여다보는 정도로 접근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첫인상에 관한 이전사용기에서 예고해드린 바와 같이 4종의 블레이드에 순차적으로 퀀텀X 러버를 조합하여 그 감각을 비교해보았는데요.
“역시!!! 퀀텀X 너는,,,”
러버 자체가 가진 터프한 감각만큼이나 조합에 대한 응답에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좋다, 싫다가 극명하다고 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께서 함께해주신 사전(?)검증에서도 감각과 관련한 다소간의 이견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블레이드조합에 따른 감각적인 차이가 일정부분 결부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에......
각각의 조합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들을 아주!!! 짤막하게 정리해보죠.
가. 이너포스레이어ALC와 함께
오래된 연인의 향기???
이 둘은 첫 만남이 아닌 것 같아......
러버와 블레이드가 서로에게 뭔가를 더 해주려고 하는 배려가 손(?)에 보입니다.
다소 까칠한 러버의 성격을 타박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고 달래는 블레이드의 상성이 감동적이군요.
볼은 이미 정신없이 달아나고 있는데 둘은 이렇게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필요한 만큼은 머물다 갔으니 걱정마!!!”
^^거참......
상당수준의 빠름인데 이렇게 안정감을 줄 수도 있다니요. 허허~
나름 완벽한 케미입니다.
“무엇이든!! 못하는 게 없는!!! 백만 불짜리 조합으로 칭찬해!! 칭찬해!!!”
나. 카보나도145와 함께
화끈한 만남???
까칠함과 터프함이 그런대로......
터프한 퀀텀X가 과연 텍스트림카본과의 감성공감이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밑장(?)에 오묘하게 안정감이 깔려있기는 하지만 하드하고, 바싹 마른 타구감이랄까요?
솔직히 제게는 다소 과한 조합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연하게 두 방, 세 방,,,
좀 더 재미있게 놀고 싶은데 역시나 둘은 얌전함(?)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어 뵈는군요.
확실히 직선적이고, 빠른 그리고 단단한 볼이 뿌려주는 조합이 되겠습니다.
“한 방! 날리고 들어가는 데에는 쵝오!!!”
^^어찌 보면......
이 둘의 조합은 냉정한, 아니 냉정하다 못해 차가운 감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도 싶은데요.
흥미로운 점은 볼이 무작정 튀는 느낌만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너무 차가워서,,, 순간 얼어붙었다 달아나는 건 아니겠죠?”
러버가 볼을 깊이 움켜쥐는 감각은 분명 아닌데 짧은 순간에 볼을 빡빡하게 문지르는 느낌이 이채롭습니다.
아무리 튀는 라켓위에 위치하더라도 퀀텀X는 볼이 도망가기 전, 제 할일은 하는 친구인가 보군요.
전, 중진에게 빠르게 랠리를 종결짓는 한방(?)전형, 또는 누님(?)탁구라면 나름의 효율을 보여 주지 않을까 싶은 조합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다. 오펜시브40과 함께
내유외강???
부드러움에 흡수되어주는 터프함......
일반적인 7겹합판의 범주에서 부드러운 쪽으로 많이 치우쳐있는 오펜시브40과의 조합을 소개해드리죠.
이 조합에서는 퀀텀X의 감각적인 양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볼끝이 여려지는 것이 아니라 타구감각이 전반적으로 소프트해졌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렇게 러버가 힘을 뺀 느낌으로 블레이드가 가진 감각을 부각시켜 주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질주본능을 가진 퀀텀X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블레이드조합에 따라서는 좀 더 아기자기한 탁구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올라운드! 충분히 가능해!!!”
^^역시나......
이 조합이 제공하는 가장 흐뭇한 부분은 공격력의 보강보다도 방어력의 안정감이었습니다.
오펜시브40은 그리 자랑할 만한 파워나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제품은 아니죠.
여기에 퀀텀X의 터프함을 얹어주었더니 자연스럽게 “딱!!!” 한 단계가량의 공격력업그레이드가 완성된 느낌입니다.
듬직하게, 그러나 과하지 않게 상승한 타구중량감에서 무시할 수 없는 만족감을 챙기게 되는군요.
그러나 진정!!! 만족스러운 부분은 욕심만 안 부리면 범실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천상(^^)의 안정감이었습니다.
상당수준의 올라운드능력을 기본베이스로 갖추고 있는 오펜시브40인데요.
퀀텀X는 의외로 오펜시브40의 그 올라운드능력을 공격적으로 무리하게 전환시키려하기보다는 배가시켜주는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박수쳐 줄만한 환상호흡을 보여주는군요.
“방어능력 (얼추?)세 단계 업그레이드 완성”에 방점°°°을 찍습니다. ^^
No미스 연결플레이를 완벽지원 가능한 조합으로 기억해두죠.
라. 메이플우드NCT V와 함께
라켓도 울고,,, 러버도 울고,,,
신금을 울리는 화음
그러나 손에서는 불협화음
테스트가 예약되어있던 4종의 블레이드 중 가장 울림이 큰 제품이자, 반발력이 가장 작은 메이플우드NCT V와의 조합을 마지막 순번으로 둘러보았는데요.
카랑카랑한 듯 짤막한 진동을 가진 퀀텀X가 “통⌒통⌒거리는” 맑고 넓은 울림의 명랑(?)5겹 합판블레이드를 만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진심!!! 궁금했습니다.
손바닥 안에서 말이죠. ^^
개인적으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었던 조합이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첫 술에 배부른 조합은 아니었습니다.
탐색의 대상으로는 충분히 흥미로웠으나, 실전조합으로써는 글쎄요???
울림이 큰 순수5겹 합판블레이드와 퀀텀X는 표현키 어려운 부조화가 존재하는가봅니다.
“적응시간을 얼마나 더 주면 되겠니???”
상대코트를 향해 날아가는 볼은 여유롭게 뵈는데도 불구하고, 블레이드를 떠날 때 남겨두고 가는 뒷맛은 이상하리만큼 징징대다가 달아나버린 느낌이었습니다.
볼끝도 내리꽂히기보다는 살짝 들리는 인상을 주는군요.
^^ 아쉽게도......
전진을 고수하며 카운터플레이를 하거나 후진을 고수하며 Only연결플레이를 할 때만은 꽤 준수한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어떤 플레이든, 어떤 플레이어든 그 모든 것을 만족시켜줄 만한 올마이티 조합으로는 부족하다 판단했습니다.
첫날보다는 둘째 날이,,,,,,
둘째 날보다는 셋째 날이.....
조금씩 익숙해지고는 있는데요.
내심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를 단시간에 찾아내지 못해 너무 아쉬웠던 조합이 되겠습니다.
차후 천천히, 그리고 오랜 시간 다시 살펴봐야할 조합으로 남겨두죠.
(예정에 없던 추가탐색)
마. MC-2와 함께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묻자!!!
진정 5겹 순수합판은 안 되겠니???
메이플우드 NCT V 조합에서의 적잖은 아쉬움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어떤 제품이 되었든, 순수5겹 합판블레이드라면 딱 한번만 더 입혀보고 싶었습니다.
퀀텀X가 가진 풍모를 봐서는 5겹 합판을 싫어할 리가 없다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주변을 뒤지다 눈에 들어온 제품은 올라운드 능력이 출중한 테크니션 블레이드, 은하社의 MC-2였습니다.
파워가 많이 딸리기는 하지만 감각만큼은 정말 은혜(?)로운 블레이드죠.
(러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글이라 블레이드에 대한 부연은 생략합니다.)
MC-2의 그을린 얼굴을 그간 잘 숨겨주고 있던 에볼루션MX-P를 찢어버리듯 분리하고 퀀텀X를 정성스럽게 입혀주었는데요.
^^ 조심스럽게......
테이블 앞에 들어서 첫 구를 마중합니다.
“이런!!! 제가 기대했던 것은 이런 게 아닌데.......”
블레이드의 부족한 파워를 기대했던 것만큼 업그레이드 시켜주지는 않는군요.
퀀텀X는 아닌 척하고 있지만 나름의 고집스런 블레이드 취향을 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뒷심만큼은 어느 정도 받쳐주길,,,
울림만큼은 가급적 절제해주길,,,
많은 부분에서 까칠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서만큼은 정확한 것을 요구한다고 봐야겠군요.
감각이 좋은 블레이드에 공격력을 보강해주길 기대하며 조합했는데 오히려 감각만 더 좋아지고 공격력상승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뭐,,,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이처럼 퀀텀X 러버는 조합블레이드에 따라서 공격적 성향과 방어적 성향 중 단방향으로 감각이 편중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뒷심이 받혀지는 블레이드를 만났을 때는 파워나 스피드를 가중해주는 느낌이 도드라지지만, 얌전한 블레이드를 만났을 때는 감각과 컨트롤에 안정감만을 더 부각시켜주는 퀀텀X가 아닐까 판단해봅니다.
[총 평]
현재까지의 탐색결과만 놓고 보았을 때 5겹보다는 7겹, 7겹보다는 특수소재를 채용한 블레이드에서 좀 더 만족스러운 감각을 찾을 수 있었던 퀀텀X였습니다.
퀀텀X~~~
경쾌하고, 빠르고, 든든한
블레이드에 입혀줘야
핏이 제대로 살아나는군!!!
조금 더 디테일하게 다시 정리해보자면
1.느린 블레이드보다는 일정수준이상의 스피드를 내줄 수 있는 블레이드로부터!!!
2.울림이 크고 낭창낭창한 블레이드보다는 울림이 적고 든든하게 버티는 블레이드로부터!!!
3.마지막으로 가붓한 블레이드보다는 살짝 중량감이 있는 블레이드로부터!!!
감각적인 면에서나 득점효율 면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미량의 비교샘플을 통한 평가이기 때문에 객관적 지표로서의 가치는 미약하다는 점!!!
반드시 염두에 두시길 부탁드립니다.
*** 두툼한 두께감에서 뿜어내는 파워가 인상적인 히노키 단판(일본식 펜홀더 포함)블레이드나 TAMCA5000류의 카본소재를 아우터 구조로 채용, 딱딱(!!!)하면서도 극강반발력을 보여주는 블레이드들과는 조합테스트를 해보지 않은 관계로 이들 조합에 관한 견해는 남겨두지 않겠습니다.***
^^암튼......
이제부터는 제 손이 선택한 최고의 조합으로 복귀해 본 탐구생활의 마지막미션을 수행하기로 하죠.
퀀텀X를 처음 접하던 날부터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플랜이 있었습니다.
에볼루션MX-P와 그 감각을 조목조목 비교해보는 것이었는데요.
이너포스레이어 ALC 블레이드에 퀀텀X와 에볼루션MX-P 러버를 순차적으로 조합해서 흥미로운 비교탐색을 즐기다 다시 한 번 돌아오겠습니다.
<추가하는 자료> 2018.01.24
테스트영상을 찍어놓은 지가 한참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영상첨부를 너무 오래 미뤄뒀습니다.
코앞이 50인,,, 반백년 똥차의 흉한 모습이 무안하지만 어쩌겠어요. ㅜ.ㅜ
짤막하게 올려놓고 도망갑니다.
첫댓글 많은 종류의 라켓을 보유하고 계신분은 극히 드물기에 풀테스트를 진행하긴 어렵지만
충분히 좋은 정보가 담겨있는 감성이 살아있는 리뷰 잘 봤습니다 ^^
제 리뷰에서 언급은 했지만
이너포스레이어ALC보다는 아우터레이어 라켓인 티모볼ALC나 장지커ALC에서 조금더 좋은 감각을 보여줍니다.
카보나도의 경우도 145보다 190에서 좀 더 좋은 감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에메랄드VPS, 스타라디바리우스, 파이버텍클래식 을 보유하신 분이 있다면....
무엇을 고민하고 계십니까! 어서 퀀텀X를 시타해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단 한종의 블레이드와 단 한종의 러버만 존재한다면 탁구가 재미없어질까요??? ㅋㅋㅋㅋ
그냥 한번 지껄여 봤습니다. ^^
부족한 글 챙겨봐주셔서 감사하고요.
레지스터님의 글에서 늘~~~ 많은 정보 얻고 있습니다.
감사!!감사!!! (^_________^)b
러버와 라켓없이 나무밥주걱으로도 얼마든지 재미있는게 즐길 수 있는게 탁구라고 생각합니다 ^^
우문현답에 경의를 표합니다. ^^
재미있네요. 표현력이 출중하시고... 퀀텀X 언젠가 다시 한번더...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
젠틀님 못뵌 사이에 내공이 어마어마 =ㅇ=b
카보나도 145 + 퀀텀X ♡
사람이 삐딱해서요.
내공을 쌓지 못하고 무너뜨리기만 합니다. ㅎㅎ
저도 뜨문뜨문 카페를 찾는 인사지만 Qanan님께서는 어데 숨어서 내공수련을 하시느라 그 긴 시간 자리를 비우셨는지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뚝 떼어놓고 보면 합판각인데,,,
얹어놓고 보면 특수소재각이죠. ^^
내용에 정성이 가득하네요!
식견이 부족하니 정성이라도 담아드려야죠.
허접한 글에 이렇게 감사한 댓글을 남겨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정성 가득한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오펜시브 40 폴리볼 이전에 쓰던 라켓이었는데 폴리공에는 어떤가요?ㅎㅎ
감각만큼은 여전히 100점이죠.^^
던진 볼이 돌아오는 확률이 높지만,,,
안 돌아올 때까지 다시 돌려보낸다 생각하고 즐기기엔 정말 최고입니다.ㅎㅎ
너무 늦어버린 테스트영상 첨부,,,,,,
죄송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