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cX4-pO2phk?si=I9mjGm2OOm43G1bI
주제페 타르티니(1692~1770년)는 전설적인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이며 피에트로 나르디니와 같은 뛰어난 연주자를 길러낸 스승이었다. 이 작품에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꿈에 악마의 방문을 받은 타르티니가 자신의 바이올린을 악마에게 건네자, 악마는 황홀할 정도의 트릴이 있는 아름다운 곡을 연주해 주었다는 내용이다. 타르티니는 눈을 뜨자마자 G단조 소나타를 작곡하고 피날레에 악마의 트릴을 집어넣었다. 소나타의 예전 악보에는 타르티니의 침대 발치에 서 있는 악마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타르티니는 자신의 곡이 꿈에 들었던 곡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아마 그런 이유로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곡의 마지막 카덴차를 편곡했을 것이다. 연주자들은 새 버전을 더 선호하기 시작해 요즘도 가장 사랑을 받고 있다. 순수주의자로 유명한 아돌프 부쉬조차 원곡보다 크라이슬러의 곡을 좋아한다. 거의 모든 연주자들이 이 곡을 녹음했다.
요즘은 작곡 당시의 곡을 선호하는 풍조이지만 원곡이 녹음된 음반을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다. 에두아르드 멜쿠스의 음반이 아니면 추천할 만한 음반이 없는데, 이 음반도 더 이상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편곡된 곡을 듣자니 자칫 잘못 연주하면 너무 과장되거나 형편이 없어진다. 하지만 이다 헨델(혹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나 나탄 밀스타인)이 연주한다면 크라이슬러의 편곡도 걸작이 된다. EMI의 음반에는 이다의 당차고 흠잡을 데 없는 연주가 생생히 살아있다. 재발매된 《테스타멘트》에는 타르티니 외에도 코렐리, 나르디니와 비탈리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주세페 타르티니
이탈리아의 피라노에서 태어난 작곡가이며 바이올린의 명인. 처음에 파도바의 대학에서 법률을 배웠으나, 그 사이에도 바이올린의 기교를 연마했다. 그러나 엘리자베타와의 결혼은 그녀의 보호자였던 추기경의 노여움을 사서, 아내와 함께 파도바에서 도망쳐서 방랑한 끝에 아시지의 수도원에 정착하게 되었다. 여기서 그는 음향 학상의 문제를 연구하여, 바이올린의 구조를 개량하거나, 새로운 이론의 전개를 시도하기도 했다. 유명한 《악마의 트릴》이 작곡된 것도 이 때이다. 1721년에 파도바의 산 안토니오 예배당 관현악단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로 임명되고. 또 23년부터 25년에 걸쳐 뵈멘의 킨스키 백작의 초청으로 프라하에 체재하여, 궁정 관현악단의 지휘자로 활동했다. 파도바로 돌아간 그는 바이올린 학교를 창립하여, 각지에서 모여든 학생을 가르치면서, 음악 이론의 연구와 작곡에 힘쓰고, 틈을 내어 국내의 연주 여행에도 나섰다. 그러나 건강을 해쳐서 만년에는 작곡에만 전념했다. 연주법의 점에서는 코렐리의 흐름을 잇는 명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새로운 활 쓰기의 용법을 발명, 트릴 주법에 명인기를 발휘했다.
창작 활동은 1712년경부터 60년경까지의 약 50년간에 걸친다. 로코코적인 장식 과잉에서 출발하여, 차차로 청명 단순한 양식으로 향하면서, 실내 소나타, 협주곡, 신포니아 등 약 350곡의 작품을 썼으나, 거의 출판되어 있지 않고, 연주 기회도 별로 없다. 그러나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 외에 교육자, 이론가로서도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에 기여한 업적은 크다.
[주요 작품]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 150곡의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140곡의 합주 협주곡, 신포니아, 실내악 등.
https://youtu.be/sIVSKL62Jto?si=ZUSK8qa-97o8C_Jj
글쓴이 : 박태용(코리아윈드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