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월을 마지막으로 아들이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동안 다니기 싫다던 아들을 그래도 1년은 다녀야 한다면서 다독였는데,
갑자기 퇴사했다는 말에 마음이 요동친다.
엄마랑 1년은 다녀본다고 했는데 갑자기 통보만 하는거니~~
아들은 나랑 너무 안맞고 몸도 힘들어서 더 이상은 안되겠어~~
난, 아들의 말에 인정보다는 속마음에는 "아이쿠~~, 그렇게 나약해서 어떻게 하니~~~,
또, 참을성이 없는 듯 이 느껴지고, 아들이 잘못되는 길을 걷고 있는 듯 한 강한 분별심이 올라온다.
그래서 아들에게 흥쾌한 답변보다는
"그래~~, 너의 인생이니 네 맘대로 해~~, 난 모르겠다,,,"
엄마는 자기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서 엄마는 왜 엄마식으로만 생각하느냐고 푸념한다...
난 그 말을 들으면서 맘속으로는 내 생각대로만 하고 있구나 하는데도
아들의 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더이상의 말은 하지 않고 나도 생각좀 해 보겠다고 말하고 쉬라고 하면서 그자리를 피했다.
2. 이틀, 삼일 계속 아들을 보면 말이 예쁘게 나가지가 않는다.
내가 아들이 내 맘대로 되지 않고, 내 뜻대로 살지 않으니 틀렸다고 하고 있구나~~
하고 보고 있지만 그래도 나가는 말과 맘속에는 아직도 탓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3. 아들의 발에 사마귀와 티눈이 9개나 있다.
직장 다니면서 종종 치료했는데, 자꾸 늘어나서 많이 번져있다.
예전에 치료할때 의사 선생님이 회사를 한두달 쉬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들었을때
아들이 회사 다니기 싫으니 선생님 핑계를 댄다고 생각하고 그냥 흘려보냈다.
아들의 발을 보니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그발로 하루에 3만보 이상 걸으면서 일을 했으니 얼마나 아팠을까?
그 발로 9개월을 일한것이 참 용하다는 마음이 들고
엄마가 발도 살펴주지 않고 그냥 핑계로만 치부했으니 참 서운했겠다싶다.
병원에 가서 치료했다.
의사선생님이 더 늘어난 부위를 보고 깜짝놀라면서 퇴사했다는 말에 잘했다고 한다.
선생님은 아들이 이런 발로 일을 했다는것에 안타까움과 칭찬을 하신다.
그모습에 선생님은 사심없는 마음으로 보니 있는 그대로 아들의 모습만 그대로 인정하고 이야기 할 수 있었구나
난 내 분별심과 주착심으로 아들을 평가하니 온전히 인정이 되지 않았구나
아들에게 미안함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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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법을 통하여다가 한 마음을밝히라 하였으니 그것은 무슨뜻인가?
만법이란지금 여기서 경계따라 있어진 마음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아들의 퇴사를 들으면서 있어진 마음을 보기는 하였지마는 원래 없는 마음에서 비추어 보지를
못했다. 그러니 아들의 퇴사가 눈에 가시처럼 느껴지고 자꾸만 탓탓탓하고 있었다.
그러니 마음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아들에게 계속 말이 예쁘게 나가지 않았다.
아들의 퇴사의 말을 들었을때 내가 불편한 나의 마음을 제대로 보고 원래 없는 마음에서 비추어 았다면
어떻게 말을 했을까?
"아들~~, 그동안 회사 다니느라 수고했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일텐데,,,, 일하면서 많은것을 배웠으리라 생각해,,
네가 앞으로 회사를 다시 정하고 다닐때 이번 일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해,,,
그런데 회사를 퇴사하는 일을 아무 상의 또는 미리 말하지 않고 출근 마지막날 말을 한거는
엄마가 조금 당황스럽단다.
한집에서 살고 그래도 우리는 부모인데 미리 말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네
이렇게 말했다면 아들도 자신의 입장을 잘 이야기 하고,
미래를 다시 이야기해 볼 수 있었을것 같다.
그런데 아들이 미리 이야기를 안한이유를 추정해보니,,
그동안 퇴사한다고 했을때 엄마아빠가 말도 못꺼내게하고 아들의 행동을 철부지 없는
어린아이로만 치부했으니 이번에도 이야기하면 또 그만두지 못하게할게 뻔하니 말하지 않았을것같다.
만약 내가 아들 입장이였다면 나도 그런 마음이 들었을것 같다.
아들의 아픈 발을 치료한후,
아들~~, 엄마가 네가 아프다고 할때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그냥 어리광부린다고 치부해서 미안해,,
너의 발을보니 엄마였다면 진즉 그만 두었을것 같아~~
참고 다니느라 수고했고 너도 많이 인내했음을 알겠어,,,
치료 잘 받고 잘 쉬고 네가 원하는 곳 잘 알아보렴,,,
네 마음 몰라줘서 미안하다.,,,
엄마도 공부를 한다고 하는대도 너의 마음보다는 엄마 마음만 너에게 강요했었네,,,
더 열심히 공부해 볼게,,,,
잘 쉬어~~
아들은 엄마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이렇게 원래 없는 마음에서 되돌아보니 모든것이 나의 욕심과 내가 만든 상을 고집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그안에는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다.
부모의 마음에 걱정하는 마음을 인정하니,, 내 걱정이 건강한걱정이 아니니 아들에게 전해지지 않음도
보아진다.
그마음을 보니 아들의 입장이 온전히 느껴지고 그대로 인정이 되어진다.
그러니 서로 하나의 마음이 되어진다.
겹겹이 쌓여진 나의 분별 주착심 보고 볏겨내는건 정말 세밀하게 보고 또 보아야하는구나!!
첫댓글 통만법 명일심으로 스스로 감정하고 공부를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