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새벽 2시 작년에 시작한 송년모임을 해넘겨 마치고
화성내 화령전을 지나 서문에 다다를 즈음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새해 첫날부터 세상을 다시 설국으로 만들었다.
새해 첫 행사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작년 늦가을 전북 정읍에서 수원으로 와서
추운 겨울을 동안 겨울잠을 자고 있는
차씨들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수원은 작년12월에도 너댓차례 크고 작은 눈이 내렸고
기온도 북극한파의 영향인지 매서운 날이 많았다.
새해에도 첫날부터 눈이 내렸고
계속되는 눈과 추위에
우리 차씨들이 잘 이겨내라고
응원차 길을 나선 것이다.
▼ 먼저 화령전 뒤 팔달산 자락에 차씨들이 겨울잠 자는 곳이다.
10cm가 넘을 정도로 눈이 쌓여 있다.
▼ 언덕 위쪽으로는 햇살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눈을 녹일 정도는 아니었다.
- 화령전 뒤 차밭을 살펴보고 수원향교로 이동했다.
이 구간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수원 향교 우측 담장에 있는 차밭이다.
느티나무 주위로 줄뿌림 해서 심은 곳이다.
이곳도 눈이 많이 쌓여 있다.
▼ 느티나무 오른쪽 고양이가 걸어가며 남겨놓은 발자국이 보인다.
줄뿌림한 곳은 고양이 발자국 보다 약간 왼쪽이다.
▼ 향교 느티나무에서 담장 윗쪽 배수로를 따라 올라가는 우측 중간 정도에 있는 차밭이다.
배수로 우측으로 햇빛이 들어와 눈이 조금 녹아 있다.
▼ 향교 뒷 비탈에 있는 차밭이다
이곳은 팔달산의 남향으로 햇빛이 좋아 거의 눈이 녹은 상태였다.
수원에서 차씨가 자라나기 좋은 환경으로 보인다.
- 향교를 출발해서 경기도청 → 인천경기 병무청 → 도청관사앞 큰길을 건너
벽산아파트에서 숙지산을 올랐다.
▼ 벽산아파트 후문에 숙지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 숙지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중간 정도에 있는 차밭이다.
벤치 앞쪽이 차밭이다.
이곳도 눈이 많이 쌓여 있다.
▼ 숙지산 차밭을 내려오면 숙지공원이 있다.
운동장에 눈이 가득하고 아이들이 눈썰매에 신났다.
- 숙지산을 내려와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화서역이 나온다.
화서역 지하차도를 건너 체육공원을 가로질러 가면 서호천과 만난다.
▼ 서호천의 겨울
▼ 서호천 다리를 건너 있는 차밭이다.
나무들 사이로 차씨들이 겨울잠을 자고 있다.
역시 눈이 많이 쌓여 있다.
▼ 서호천 옆에 있는 여기산 자락 차밭이다.
여기산이 우측으로 보인다.
가운데 나무를 중심으로 주변에 차씨들이 있다.
눈이 상당히 많이 쌓여 있다.
해가 우측 산 넘어로 일찍 넘어가 차씨에게 가장 혹독한 지역으로 보인다.
▼ 서호 모습니다.
가운데 섬이 있고, 오른쪽에는 얼음으로 덮여 있다.
3시간여에 걸쳐서 수원 차밭실험장을 둘러봤다.
차씨들이 놓여있는 환경이 다르지만
어느것 하나없이 추운겨울 잘 보내고
새봄이 올때 만나기를 기원해 본다.
첫댓글 차문화 알림방에 지난 가을 수원에 차씨 심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그곳을 둘러 본 겁니다^^
새해 첫날 눈이 와서 매우 추웟을텐데 차씨앗이 궁금해서 그곳으로 발길을 돌리셧군요
수원에 종씨들이 많이도 살고 있군요.
내 일가붙이들이 추위에도 굳건하게 자라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역시 차씨들은 뼈대있는 집안임이 분명 하군요. 이런 맹추위와 폭설에도 끄떡 없으니까요. ㅋㅋㅋ
수원에도 차씨가 뿌리를 내려 차꽃을 피우고, 모두 한마음으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