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자왈 공자왈 *
유 현 식
맹자왈!
공자왈!
이른 새벽부터
우암 루 앞
선납 못에서는
글을 읽는 소리가 낭랑하다.
알에서 깨어나
꼬리를 자른 후
성년이 되면
시작되는 공부
바람은 조용히 불어와
소리 없이 핀 봄꽃을 쓰다듬고
솔 이파리 흔들며
지나간 후
‘아미타불!’
그 뒤를 따르는데
맹자왈! 공자왈!
맹꽁이 공부
마른 부들과 청포 숲
출렁이는 물결 속
오르는 여린 싹에게
공부하라 성화다.
첫댓글 맹자왈 공자왈이 보살님 독경에 함께하나 봅니다.
첫댓글 맹자왈 공자왈이 보살님 독경에 함께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