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 딕" 좋아하는 한동훈 조갑제닷컴
*2022년 글 한동훈 “모든 사안을 세 줄로 설명해보는 습관 있다” 신임 검사들 상대 특강中 "나쁜 놈 잡고 약한 사람 보호하는데 월급 주는 데가 어디 있나…글을 잘 쓰고 말 잘하는 게 좋은 검사의 필수 조건" 조샛별(조갑제닷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허먼 멜빌의 책 ‘모비딕’ 속 문장을 소개하며 “올바른 소신을 위해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법무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장관은 19일 경기 용인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진행된 신임 검사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실력 있는 검사’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스타벅스에서 스타벅이 뭔지 아시나. 저는 모비딕이라는 허먼 멜빌의 책을 좋아하는데, (책 속에 등장하는) 배의 1등 항해사가 스타벅이다. 그래서 스타벅스”라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구절이 있는데,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라는 문장이다.) 무슨 뜻인지 이해하시겠느냐. 그건 용기(만용)에 관해 쓴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까 말한 것처럼 자기 소신을 갖추고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려면 실력이 필요하다”며 “검사로서 인생이 초라해지는 건 소신을 가지고 관철했는데, 답이 틀렸을 때다. 그러면 정말 우스워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인생을 걸면 소신을 관철할 수 있다. 그래서 검사가 무서운 거다. 그런데 그 답이 틀린 거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기회는 여러 번 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굉장히 잘 준비하고 실력을 갖추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검사의 일은) 진실을 규명하고, 수사해 밝혀서 증거를 찾고, 증거로 재판을 해서 판사를 설득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일”이라며 “이 일을 왜 해야 하고 왜 나쁜지에 대해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저는 (모든 사안을) 세 줄로 설명하는 습관을 가졌다”면서 “세 줄로 표현이 안 되는 거라면 뭔가 이 상황 자체가 파악이 안 된 것”으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검사가 좋은 직업인 이유에 대해 “진실을 규명해서 나쁜 놈을 잡고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데 월급을 주는 데가 어디에 있나”라며 “우리는 일상생활이 그것이다. 그래서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을 과소평가하지 마시라. 그게 우리 직업이 가지고 있는 백미 중 하나”라며 “그걸 즐기시라. 저는 20여 년간 있으며 그걸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사로서의 보람에 대해선 “약한 사람의 억울함을 풀어줬을 때 그 기쁨이 굉장히 크다”며 “저는 그걸 여러분께서 빨리 느끼시고, 그것을 대단히 즐기시길 바란다. 그러면 여러분은 이 직업에 맞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다른 모든 것을 걸고, 내 불이익이라든지 그런 걸 감수하고 싸워볼 만큼 매력적”이라며 “인생을 걸 만하다. 저는 그랬다. 여러분도 그런 기분을 한번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또한 정치검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큰 결정은 좌고우면(左顧右眄) 없이 명분을 갖고 과감히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큰 결정은 과감하고 심플하게 하되 작은 결정은 부드러우면서도 좌고우면하며 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이게 바뀌는 사람들이 많다”며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로서) 큰 결정을 내릴 때 ‘서울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등 좌고우면하는 검사들이 있는데, 이런 게 정치검사”라며 “정치검사란 개인·조직을 위해 정치권력에 복속하는 검사인데, 큰 결정에 좌고우면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되기 쉽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큰 결정은 명분에 따라 과감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결정한 것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세심하고 촘촘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좋은 검사의 필수 조건에 대해서는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검사는) 설명하는 직업이고, 설득하는 직업이라는 말”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저 사람이 못 알아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는) 설득해야 하는 직업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내야 한다”며 신문을 읽으라고 조언했다. 한 장관은 “여러분, 신문을 다 보시나. 최소한 검찰 관련된 기사를 아침에 접속해서 다 읽느냐”라고 물으며 “제목만 보지 말고 다 읽으시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어 “바빠서 못 본다고 하면 안 되고, 그러면 뒤처지는 것”이라며 “이슈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을 정확하게 (가져야 한다.) 어떤 이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 미친 선장, 미친 반역자 이념에 미친 선장이 대한민국號를 침몰시키고 있다 朴承用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 허만 멜빌(Herman Melville)의 《백경(Moby-Dick)》의 주인공 아합(Ahab) 선장은 편집광이다. 그는 자신의 한쪽 다리를 잘라간 거대한 흰고래 모비 딕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미쳐버린 것이다. 그는 포경선 피쿼드호의 선장으로서 본업인 고래를 잡는 것보다는 모비 딕에 대한 복수에 광적으로 집착한다. 그는 모비 딕을 추적하며 五大洋(오대양)을 누빈다. 일등 항해사 스타버크(Starbuck)는 아합의 모비 딕 추격은 무모하고 자연의 섭리에 대한 반역이라며 추격을 포기하라고 강렬하게 충고하지만 아합은 모비 딕을 죽이는 것은 神의 명령이라며 搖之不動(요지부동)이다. 아합은 피쿼드호의 모든 사람들에게 절대적 독재자로 군림하며 자신을 선악을 초월하는 神적인 존재로 간주한다. 다수의 선원들도 아합의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모비 딕 추적에 적극적이 된다. 모비 딕을 발견하고 공격할 때는 스타버크도 아합을 지지하게 된다. 아합과 모든 선원들은 모비 딕과 싸우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분노한 모비 딕은 피쿼드호도 침몰시켜 버린다. 소설의 내레이터 이스마엘(Ishmael)만이 살아남아서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백경》은 인간은 아합같이 자기도취적이고 독선적이고 편집광적인 인물이 지도자가 되면 인간 공동체는 파멸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 7대 선진강국 대한민국이라는 巨船(거선)이 침몰의 위기에 처해 있다. 타이타닉號(호)처럼 기울어져 가고 있다. 선장이 이념에 미쳐서 김일성주의 악령들과 작당하여 의도적으로 배를 침몰시키고 있는 것이다. 배를 지켜야 할 선장이 敵船(적선)의 수괴와 내통하며 船上(선상)반란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이다. 주사파 악령들의 기만과 폭력에 분별력을 상실하고 겁먹은 다수의 선원들은 반란에 동참하거나 방관하고 있다. 이리를 보고 저리를 보아도, 어디를 보아도 악령들을 제압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침몰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바랄 수 있는 조금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이 70년간 쌓아 올린 자유민주주의 문명이라고 하겠다. 문명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유주의 문명은 인류 문명 중에서도 내구력과 복원력이 가장 강하다. 아무리 악랄한 공산주의 악령이라도 자유민주주의 문명을 영구히 파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자유주의 문명인들이 단결하여 용감하게 맞서 싸운다면 붉은 악령을 추방하고 대한민국의 침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善이 惡을 이긴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 문명은 오래전에 소멸되었을 것이다. 선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뭉쳐서 악과 싸우면 하늘도 감동하여 반드시 도와줄 것이다. ////////////////////////////////////////////////// 동아일보 송평인 논설위원의 10일자 칼럼 "한동훈의 지적 소양이 멋으로 끝나지 않으려면"을 읽었다. 허먼 멜빌의 '모비 딕'과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글의 소재로 삼아 공부가 된다. 그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들고 출장 가고 예비 고교생에게 ‘모비딕’ 선물한 韓, ‘동료 시민’이 멋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아래로부터의 정당 정치부터 구현해야>라고 요약했다. 필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재임 마지막 날 한 예비 고교생에게 미국 소설가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선물했고,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 국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모비딕을 꼽았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는 <모비딕을 최고로 꼽았다니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난 모비딕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면서 <모비딕은 백과사전 같은 장황한 고래 설명 반, 고래 잡는 얘기 반이다. 그래서 모비딕을 읽을 때 고래 설명 부분은 건너뛰면서 읽지 않으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 위원은, <요새처럼 책 안 읽는 시대에 예비 교교생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모비딕 같은 책을 선물하는 게 선물받는 사람보다 선물하는 사람의 입장이 우선인 것 같은 느낌은 들었다>고 했다. 송평인 위원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인 올 3월 유럽 출장을 가면서 손에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의 번역서를 들고 공항에 나타났다고 한다. 이 책도 간단하지 않다. 일단 고대 그리스와 주변 도시들의 지도가 머릿속에 그려져야 하고 각 도시들의 관계, 그 시대의 특수한 관행들이 이해돼야 읽힌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모비딕에서 선장 에이허브보다는 1등 항해사 스타벅에 더 호감을 느꼈던 모양인데 에이허브는 무모했고 스타벅은 신중했다(커피브랜드 스타벅스의 스타벅이 여기서 유래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는 스타벅의 말을 좋아하는 구절로 꼽았다. 송평인 위원은, 한 위원장이 ‘조선 제일검’으로 불리긴 했지만 옛 명(名)검사들처럼 끝까지 신중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 예로 사법농단 수사는 유례를 찾기 힘든 무모한 수사였다고 단정했다. 스타벅은 신중했지만 막판에는 에이허브가 몰고온 집단 광기에 휩쓸려 모비딕을 잡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다고 비유했다. 검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에이허브였고 한 위원장은 스타벅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면서 정치에서는 그래선 안 된다고 했다. 에이허브의 무모한 통치를 끝장내는 스타벅이 돼야 보수 정당이란 배는 국민이라는 고래에 의한 침몰을 면할 것이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견제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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