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 정연복
내가 지상에서 육십 년
살아오는 동안
맘속으로 제일 많이
생각하고 문득문득 그리운
석노마(石老馬)
외할머니
돌아가신 지
어느새 서른다섯 해.
할머니 얼굴에 대한 기억은
적잖이 흐릿해졌는데
어릴 적에 할머니가 해주신
뽀얀 국물이 우러나던 콩나물국
십구공탄 연탄불에 구운 꽁치
솥뚜껑 위에서 익혀 만든 개떡 등
음식 맛은 아직까지도
혀끝에 생생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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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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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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