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5. 26. 일요일.
맑음.
비가 내릴 것으로 뉴스 보도했는데도 아직껏 햇볕이 났다.
<월간 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는 '김병환 시인의 시가 올랐다.
조금만 인용한다.
아리랑 고개
김병환
소싯적엔
배고픔 때문에
여름을 싫어했다
.......
허리띠
조이고 넘던
아리랑 고갯길을
...........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고, 퍼서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1
보리고개, 아리랑고개를 넘으셨군요.
보리고개는 경기도 어느 곳에 있나요?
김 시인님의 고향 앞산 뒷산에 있나요?
찔레순을 꺾어서 먹고,
삐비순을 뽑아서 먹고.
맹감열매를 따서 먹고,
칡뿌리를 캐서 먹고,
진달래꽃 뜯어서 먹고....
논에서 우렁을 잡아서 먹고,
냇가에서 송사리, 피래미를 잡아서 먹고,
산골 개울에서 가재를 잡아서 먹고,
강물과 갯물이 출렁이는 물속에서 바지락, 조개, 굴 등을 따서 먹고,
바닷가에서 파래, 미역 줄기를 뜯어서 먹고,
내가 기억하는 1950 ~ 60년대를 뒤돌아보면 세상은 천지개벽한 것인 양 많이도 발전하고, 변했지요.
모두가 잘 살지요.
그래도 그 어려웠던 과거 속에서 철부지 아이를 떠올립니다.
그때가 더 즐거웠다고.
글맛 좋아서 엄지 척!
내 댓글 2 :
덧글 고맙습니다.
김 시인님.
얼마나 어려운 보릿고개를 넘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한번 길게 풀어서 써 보세요.
나도 읽고는 김 시인님의 보릿고개 사정을 짐작해야겠습니다.
아리랑고개 넘기가 그렇게 힘이 들던가요?
내가 기억하는 '그때 그시절' 한국전쟁 직후라서 그랬을까요?
무척이나 배 고팠던 사람들이 넘쳐났지요.
아침밥 먹을 때면 동냥아치가 싸릿문에서 기웃거리며 '밥 좀 주세요'라고 길게 말하고...
우물 샘가에서 개구리 새끼인 올챙이를 잡아서 먹던 거지 아이도 있었지요.
삐비
빨갛게 익은 맹감열매
칡뿌리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
용서해 주실 게다.
좋은 자료 잘 활용하겠습니다
송순(소나무 새순)을 꺾어서 먹고.....
송화가루를 털어 모아서 송화떡도 해서 먹었다.
송화떡 : 인절미에 송화가루를 묻힘.
송화다식 :
아카시꽃잎도 따서 먹고 .....
나는 1949년 1월 말 생.
서해안 보령지방 산골 아래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 무창포바닷가, 웅천천이 가까운 산골마을(충남 보령군 웅천면 구룡리 화망)
그 당시 마을사람들은 대부분은 가난했다.
몹씨도 배고팠던 오뉴월 춘궁기(春窮期)에는 보리고개를 넘어야 했다.
위 시에서는 우리나라 민요인 '아리랑 고개'를 연상하게 한다.
* 춘궁기(春窮期) :
이전에,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이 나고 햇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5~6월 식량이 모자라서 고통받던 시기
* 보리고개 :
1) 이전에 전에, 햇보리가 나올 때까지의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으로, 묵은 곡식은 다 떨어지고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서 농가의 식량 사정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
2) 묵은 곡식은 거의 없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은 춘궁기(春窮期)를 지내기가 매우 힘들다는 말
.
2024. 5. 26.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