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천동 원룸에 불이 나고 처음에는 원망심이 올라왔다.
우리 열심히 살고 있고, 남의것 탐내지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힘들어하는 남편도 너무 안타깝고,,,,,
어찌이럴수가 하는 마음만가득하다.
2. 원룸을 남편이 정리하면서 힘들어한다.
불이나서 치우는것도 어려운일이다. 그 불길로 4층집 화장실 배관이 녹아 물이 흘른다고 한다.마
복도에 나온 그으름도 만만치 않고,,,,
아들이 그으름을 하루종일 닦아내고왔다.
남편이 저녁에 와서 화재보험이 갱신이 안되었으니 나에게 6천만원 정도 준비 해 주라고 한다.
난 밤새 머리가 아팠다.
도대체 돈을 어디서 구한단 말인다.
다음날 아침 세수를 하는데 허리가 절반으로 접혀버린다.
밤새 걱정으로 허리가 스트레스받았나보다.
몸까지 말썽이니 더 짜증이나고 힘들다.
3. 내가 다행히 들어놓은 보험 약관대출과 조금 모아둔(내년에 큰딸 전세비도와주려고) 2천만원을
끌어모아 5천정도는 해결이되었다.
이렇게 해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면서도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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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났다는 소식에 처음에 나온 원망심은 그래~~ 당연하지 원망심이 나올수 있지
그 원망심안에는 편안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그러나 일은 일어났으니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까로 마음을 정하니 받아들여진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하는 생각도 들어진다.
그런데 또 화재보험이 갱신이 안되었다는 말을듣자
요란하다. 4개 원룸중 그 원룸만 갱신이 안되어있단다.
금전적인 손해를 보게 된다는 말에 처음에 가졌던 원망심이 또 올라온다.
그리고 밤새 마음을 끓이니 몸이 상했다.
그때 내가 모아놓은 돈을 내 놓개 싫어서 더 요란했다.
내가 어떻게 모아놓은건데,,,, 그리고 또 딸에게 주려는 그 목적까지 없어지니 더 암담하고 슬폈다.
그때, 바로 내 마음을 보았다면
그래~~~ 다행이 내게 약간의 목돈이 있으니 이걸로 하면돼하고
마음을 먹었다면 밤새 뒤척이지 않고 자서 허리도 아프지 않았을텐데,,,,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더니.,,,,
주기 싫은 내 마음에는 내가 하려는 것을 못하는것에 대한 속상함도 있었지만.,
내가 어떻게 모았는데,,,,하는 내가 있었다.
그것을 보지 못하니 더 마음이 끌탕이였다.
일어난 일에 대한 시비를 따지기보다 일어난 일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아야하고,
해결하는 방법도 시비보다는 순서를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했다면
힘듬속에서도 몸은 상하지 않았을것같다.
내가 모아 놓은 돈도 원래는 남편이 벌어온 돈을 모아놓은건데,,,
그 마음안에는 언제까지 나는 이렇게 살아야하나 하는 마음도 있었다.
나를 놓지 못하면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없는 자리로 돌아간다는것은
간섭하는 마음없이 내가 없이 그저 그 일만 보고 생각하는것이구나!!
첫댓글 한일을 지내고 한지혜를 얻는다고 대종사님께서는 대종경에 말씀하셨는데 지금 그 깨침이네요.
없는 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은 간섭하는 마음 없이 내가 없이 그저 그 일만 보고 생각하는 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