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이 넘는 일본의 온천 중 10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쿠사츠 온천(草津溫泉) 입니다.
도쿄의 우에노(上野)역에서 특급열차로 약 2시간 반,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長野原草津口)에
가서 버스로 25분정도 올라 가면 해발 1,156m에 있어서 한 여름에도 더위를 못 느낄 정도로
선선한 날씨와 유황냄새가 가득한 쿠사츠 온천 마을에 도착합니다.
우에노 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10시발 특급열차 쿠사츠1호
온천 마을 한 가운데 해발 1,156m 표지석이 있습니다
온천수가 분당 32,000리터씩 용출되고 있는 유바다케(湯畑)
바닥의 우윳빛깔이 나는것이 유황성분입니다
온천 마을 상점과 고급 전통 온천여관촌 -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온천 마을을 지나 서쪽으로 10분쯤 걸어 올라가면 유바다케와 더불어 유명한 온천계곡인
사이노가와하라 공원(西の川原公園)에 도착합니다
일반적인 차갑고 시원한 계곡물이 아니라 유황가스와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조금은 뜨거운 계곡물입니다.
계곡을 오르다 보면 대노천온천탕이 나옵니다.
남,녀탕 각각 500명은 족히 들어갈 수 있는 드넓은 노천 온천이 산속 계곡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강한 유황 성분때문에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어 한번에 3-5분정도만 탕에 있다가 나오라는
주인장의 친절한(?) 안내.
촬영금지구역이라 밖에서만 찍었습니다
노천 온천에서 내려오면 쿠사츠 명물 작두콩 소프트 아이스 크림으로
온천욕으로 더워진 땀을 식힙니다
쿠사츠 온천수는 용출온도가 52-55도로 뜨겁기 때문에 42도내외로 식히기위해
나무로 만든 노 같은걸로 저어서 식혀 주었다고 하는 유모미토오도리가 공연됩니다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체험 시간도 있습니다
온천마을에서 북쪽으로 주택가를 지나 10분정도 올라가면 숲 속에 유럽풍의 펜션마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관광객들로 번잡한 온천마을과 달리 숲으로 둘러 싸여 있는
이 곳은 전통 여관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한적해서 쉬기에는 더 좋은것 같습니다.
모두 작은 온천탕들이 펜션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본 최초의 펜션도 이 곳에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묵었던" HOTEL TAKA 쿠사츠온천"입니다(和室 2인실 - 5,000엔)
호텔 1층의 조그만 노천탕을 비롯해 3개의 작은 개별 온천탕이 24시간 무료입니다.
아래 팻말을 밖에 걸어 놓고 들어가서 문을 잠그면 혼자 혹은 둘이서 룰루랄라!
펜션 마을 부근의 숲속 산책로.
곰출몰 주의 팻말도 있습니다.
엄청나게 풍부한 수량과 무더운 여름의 피서와 단풍으로 둘러 쌓인 가을 온천,
한겨울 눈덮인 계곡에서의 노천온천등 사계절 모두를 만끽할 수 있어서
아마도 10년째 부동의 인기 1위 온천의 자리를 지키고 있나 봅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가 담긴 온천 단편 여행기 감사드립니다. 군마현에 소재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역 이름이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인지라 과거에 저로서는 조금 혼동되었던 온천입니다.
이 온천이 표방하는 '천질제일주의'와 원천을 있는 그대로, 온천 중심지에서 유바다케로 보여주는 것이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든 것 같습니다. 군마현은 생소해도 쿠사츠 온천은 워낙 유명한듯 합니다.
일본의 제 지인들은 탕치 목적으로 이 온천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이 사진들을 보니 당연한듯 합니다. (JR Pass로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에서 JR bus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JR버스는 유료이고 편도가 670엔으로
다소 비싼편입니다
전국판 JR패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칸토패스나 JR동일본패스 등은 무료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