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하시는 불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왔습니다.
오늘은 캐노피를 작업을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외벽에 철제 프레임도 거의 다 된 모양입니다.
8시 반 넘어 출발했습니다.
완도수목원에서 10시에 만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천천이 달려 도착하니 9시 40분이었습니다.
그 길이 저희 신혼 때 자주다니던 길로 안내를 받아 달렸습니다.
몇군데 공사를 하고 있었지만 옛날 그대롭니다.
거의 30년이 다 되었는데
강진읍을 거쳐 도암면을 지나 해남 신전, 북일 남창으로 가 와도로 이어지는 길
저는 땅끝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송지의 초등학교에 첫발령을 받은 노을,
결혼해서 예성이가 뱃속에 자잘 때 발령을 받았고 예성이를 낳아 기르며 근무를 했던 송지초등학교
저는 1주일에 두번씩 내려갔다 올라왔다를 반복했습니다.
저도 그때 청소년 사목국에 근무할 때라 주말 교육이 많았습니다.
주말에 일이 없을 때면 토요일에 송지로 가 예성이와 노을을 태우고 광주로 왔다가 일요일에 내려가 자고
월요일에 그곳에서 출근을 했습니다.
들판 한가운데 있는 관사가 낡기도 했고 치안도 별로였습니다.
관사의 선생님들은 월요일에 출근하며 오는 사람들이 많아 제가 같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 때의 생각들이 많이 났습니다.
또 인상적인 쇄노재, 북일 한 학교의 숲, 구절양장같은 도로...........
일행이 도착하고 나이든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수목원을 잘 구경했습니다.
근처 마을의 정자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눴습니다.
찰밥, 김, 홍어무침, 돼지머릿고기, 수육 그리고 라면 등 배부르게 잘 먹고 출발했습니다.
명사십리로 유명한 신지도를 지나 고금도 마량을 거쳐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서 커피를 내려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손님들은 8명이었습니다.
김항섭, 홍세현, 이나연, 문형두, 김도영, 한인정, 이정연, 김지호 이상 8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