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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문을 연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신축법당> |
“불심! 불심! 불심! 충성! 충성! 충성! 이날의 환희를 한국불교 중흥의 원동력으로!”
논산 연무대 넓은 들판에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군포교의 미래, 젊은 불자 양성소,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조계종 군종교구(교구장 자광)는 5월 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호국연무사 신축법당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2009년 11월 27일 불사 선포식을 개최한 이후 2년 6개월 만의 쾌거다.
총 공사비용 126억여 원의 대작불사인 호국연무사 신축법당은 불자들의 십시일반 힘이 모인 것이기 때문에 이날 참석한 사부 대중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3500여 명을 수용 가능한 국내 최대 법당이지만 전국 각지서 낙성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불자들로 넘쳤다.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은 좌석이 가득차자 계단에 앉아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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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낙성법회에는 5000여 불자들이 참석해 법당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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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광사에서 온 김복심(성심월ㆍ84) 씨는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이렇게 훌륭한 법당이 완성되고 또 이곳 도량서 젊은 장병들이 수계 받고 신심 쌓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즐거워 했다.
의성 지장사서 온 김명화(51) 씨는 “오늘 호국 연무사에 처음 왔는데 이렇게 장엄한지 몰랐다”며 “불교의 미래를 위해 불사 모연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월 2일 낙성법회 5000여 명 운집 공사비 126억원 십시일반 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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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법당 한편에는 수천 명의 이름을 빼곡히 적은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연무사 첫 수계법회에 맞춰 동판에 새겨 영구 보존될 동참자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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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법당 한편에는 수천 명의 이름을 빼곡히 적은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연무사 첫 수계법회에 맞춰 동판에 새겨 영구 보존될 동참자 명단이다. 외부에 마련된 연등 및 원불 불사 모연 부스에는 동참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낙성법회에서 자승 스님은 “호국 연무사에서 법음을 들으며 마음의 양식을 채워갈 수만 청년 불자들을 생각하면 한국불교의 희망이 바로 군불교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며 “이렇게 좋은 도량에서 고취된 신심을 갖고 전역 후에도 사회에 나가 다시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된다면 우리 한국불교의 미래를 대단히 밝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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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 한국불교 중흥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
이날 낙성법회 축사에서는 부족한 불사금 모연에 마음을 내달라는 당부의 말도 이어졌다.
밀운 스님(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은 “불사금이 아직도 25여 억원 모자란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여기 모인 불자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조금씩 보탠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의장 원혜 스님(금산사 주지)도 “낙성이 끝이 아닌 만큼 불자들의 지속적인 불사참여가 필요하다. 모자란 불사금을 모으기 위해 전국 교구본사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힘을 보탰다.
국군불교총신도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독실한 불자로 알려진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불교는 국가관 확립과 장병 정신전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법당 신축으로 군포교 새장이 열리고 호국신앙 가치가 확산되는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축사와 함께 참석 대중에게 힘찬 거수경례를 올려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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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이후 동참자들은 연등불사, 원불불사 등에 보시금을 더했다.> |
현장의 군승들과 병사들은 신축법당 완공으로 인한 군포교 활성화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태호 법사는 “대부분 종교가 없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처음 불교를 접하는 곳으로 도량의 장엄함도 중요하기에 호국연무사 신축법당은 의미를 더한다. 최신식 법당이 젊은 장병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배희열 법사는 “교회ㆍ성당 보다 큰 시설로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금의 모인 불심이 초심이 돼 군포교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회에 참석한 김민구 병장은 “훈련소 시절 목욕탕 의자를 놓고 법회에 참석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최신식 건물에서 법회를 볼 후배장병들을 생각하니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낙성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회 부의장 밀운 스님,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前전국비구니회장 명성 스님, 불국사 등 각 교구본사 주지 스님을 포함한 종단 주요 스님들과 안국선원 신도 등 5000여 대중이 운집했다.
행사는 테이프 커팅과 현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경과보고, 유공자 포상,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 인사말, 총무원장 자승 스님 치사, 원로의회 부의장 밀운 스님 격려사와 각계 축사 및 축하 영상물 등이 진행됐다. 식전행사로는 조계종 어장 동주 스님의 집전 하에 삼존불 점안 및 복장의식이 진행됐다.
낙성법회는 수불 스님과 영진 스님(종정상) 등 공로자 표창에 이어 김의정 중앙신도회장(불사추진위원장)의 ‘불심’, ‘충성’ 삼창과 영상 축하 메시지, 한마음선원 등 불교 각계의 불사금 전달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논산 호국 연무사=노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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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낙성식 테이프 커팅, 이어 현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현판은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이 '큰법당'을 직접 썼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