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7월 6일, 화요일) 휴스틸의 서울 본사(강남구 대치동)를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주식담당자와 통화에서 오늘 약속을 잡았었는데, 아무런 변동사항 없이 예정대로 오후 4시에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휴스틸 본사는 신안빌딩이라고 해서 강남 테헤란로 삼성역 부근의 섬유센타 빌딩 옆에 있는데요. 휴스틸은 이 빌딩의 14, 15층을 쓰고 있습니다.
전 회사가 선릉역 근처라 그 곳까지 걸어갔습니다. 여담이지만, 날씨가 왜 이리 더운지.....ㅡ,.ㅡ
다음은 제가 주식담당자(경영기획실 기획팀 대리 이승용)에게 질문한 몇가지 대화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절대주의~~!!! ------ 본 인터뷰 내용은 동사의 IR담당자와 개별적으로 면담을 한 자리에서 대화한 내용이고, 실적과 관계된 부분도 있으므로 절대 스크랩이나 퍼가기를 하지 말아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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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 한국강관에서 출발한 회사가 우여곡절 끝에 신호스틸 ---> 휴스틸로 바뀌었습니다. 예전 한국강관의 실패원인이 무엇이고, 현재 휴스틸의 상황은 어떠한지 간략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상당히 오래된 일이라 정확한 것은 잘 모릅니다.(담당자는 휴스틸의 설립 이후 입사한 것으로 생각됨, 겉보기엔 30대 초~중반쯤) 다만, 당시 휴스틸의 전신인 한국강관은 대불공장을 지으면서, 자금압박이 상당히 심해졌고, 이것이 악화되다보니, 현금흐름이 좋지못하여 부도가 났었습니다. 저희 회사의 정상화는 2001년부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천의 공장설비를 당진으로 이동시키며, 신규설비를 하였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2.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내수판매의 경우, 전방산업인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는다고 나와있는데, 강관의 판매비중 중 토목과 건축분야에서 어느 쪽이 비중이 높습니까?
------ 정확히는 집계를 안해봐서 모르겠으나, 대략적으로 보면 토목이 7, 건축이 3정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3. 휴스틸이 속해있는 강관업황의 경우, 건설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까? 아니면, 철강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까?
------ 아무래도 수요자들이 건설업체가 많기 때문에, 건설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다만, 원료수급에 있어선 원재료(열연코일)를 공급해주는 철강업체의 가격정책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부분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철강시장은 공급자 위주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강관시장도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라 중간유통상에 대한 판매비중이 70~80%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직판하고 있습니다. 흔히, 강관시장은 굴뚝업종으로 성장이 전혀 없는 시장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4. 현재 포스코산 원재료 비율이 35~40%정도로 파악됩니다. 경쟁업체인 현대하이스코나 세아제강보다 낮은 것으로 아는데, 아시다시피 포스코산 열연코일은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낮습니다. 혹시, 포스코산 원재료 비율을 높일 계획은 없나요?
------ 포스코의 열연코일 생산량은 근본적으로 물량이 딸립니다. 즉,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적습니다. 포스코의 경우, 사용실적에 따라 자사의 물량을 배정하는데, 규모면에서 저희 회사는 현대하이스코나 세아제강보다 작습니다. 또 세아제강의 경우 포스코가 일정지분을 공유하며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저희 회사만 물량을 많이 확보할 수 없는 애로점이 있습니다.
5. 타경쟁업체에 비해 지난 5~6년간 높은 ROE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사업구조가 조금 차이납니다. 저희 회사는 강관만을 취급하지만,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판재류의 비중이 강관만큼이나 큽니다. 판재류의 경우 마진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아제강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세아는 다른 매출분야인 칼라강판 부문에서 3년간 내리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들 업체처럼 여러 분야를 하지않고 오로지 강관분야만을 집중 육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사업보고서에 보니,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의 노조가 있던데......노조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 현재 저희 회사의 노조는 한국노총 산하로 있습니다. 노조와의 관계는 그야말로, 화합과 단결의 상징이라 할만큼 매우 좋습니다. 휴스틸의 탄생 이후 단 한번의 분규도 없었을 뿐더러, 노사관계의 모범이라 할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7. 최근 박순석 최대주주의 2세인 박상훈 부사장의 5,000주 지분매입과 전문경연인인 안옥수 대표이사의 1,900주 지분매입이 있었습니다. 물론, 소량이긴 합니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나요?
------ 개인적인 투자목적으로 행하신 것이라, 뭐라 말씀들긴 어렵습니다만 아무래도 회사를 가장 잘 아시고, 사업의 전망과 예측을 진두지휘하시는 분들인지라, 향 후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어 매입을 하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8. 올해 들어 증권사나 기타 기관투자자들의 방문이 있었습니까?
------ 무척 많이 있었고, 오늘도 두 군데서 다녀갔습니다.
9. 현재 회사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상당히 낮게 형성되있습니다.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 저희 회사는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투자자들이 투자의 잣대로 사용하는 PBR이나 PER도 상당히 낮은 편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저희 회사의 주식을 좋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시장의 반응은 다른 것 같습니다. 배당만 하더라도 시장 전체 평균에 비해 높은 배당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거래량이 적고, 지금처럼 찾아오시는 분들께만 회사에 대해 설명을 하는 수동적인 IR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대규모 IR을 하기엔 기업규가 크지 않습니다만, 앞으로는 소규모이더라도 기업설명회와 같은 IR을 준비하고는 있습니다.
10. 2/4분기가 마감되었습니다. 대략적으로라도 2/4분기의 실적과 하반기의 전망을 부탁드립니다.
------ 정확한 수치를 말씀들기는 어려우나, 대체적으로 1/4분기에 대비해 매출은 10%이상, 이익은 20%이상 향상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문래동의 분양수입이 2/4분기를 끝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전통적 비수기인 3/4분기에는 지금의 2/4분기 실적보다는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의 업황에 대해 의외로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하반기업황이 급격히 하락하리라 보진 않습니다.
11. 개인투자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개인투자자들은 단기차익을 목적으로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단기차익을 얻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그것 보다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주식을 장기보유함으로써 배당수익과 장기보유에 따른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동행한 비글님 질문
1. 포스코 재료비중이 작년보다 조금 낮아진 것으로 압니다.
------ 그렇지 않습니다. 작년과 거의 비슷한 35%정도 수준입니다. 포스코산 재료비중은 시장상황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2. 올 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배당금을 늘릴 계획이 혹시 있습니까?
------저희 회사는 03년부터 매년 주당 1,000원의 배당을 실시해왔습니다. 올해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3. 수출상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내수상황이 워낙 좋아 1~2분기에는 오히려 수출비중을 소폭 줄였습니다. 3분기 이후 만약,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수출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과 일본산 강관들이 반덤핑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희 회사로서는 기회입니다.
4. 현재 중국산과 가격경쟁력은 어떤 편입니까?
------ 저희 회사는 배관재의 매출이 80%정도 차지하는데, 이 쪽 분야는 기술력과 장치력에 있어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제품은 아직 미흡합니다.
5. 열처리를 할 수 있는 신규설비는 언제부터 매출증가에 영향을 주나요?
------매충증대 효과는 실질적으로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설비는 2등급제품을 열처리를 통해 1등급제품으로 만드는 것으로, 마진이 상당히 좋습니다. 마진폭이 20~30%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6. SSP의 진행상황을 알고 싶습니다.
------ 상장 신청은 이미 들어가 있고, 현재 심사가 진행중입니다. 상장후보에 있다 보시면 되며, 상장은 기정사실화 된 겁니다. 아마도 내년 1/4분기부터 거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7. 6월달 매출이 약간 안좋은 것으로 알려저 있습니다. 어느정도나 되나요?
------정확한 집계가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만, 대략 35,000톤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시 화물연대 파업때문인데...........하지만 이는 일주일 정도 매출이 지연된 것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8. 분양사업의 수익이 2/4분기에 어느정도나 됩니까?
------확실한 것은 최하 35억 이상은 된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분양사업에서 중간에 정산하지 못한 것들을 한꺼번에 정산하는 부분이 있는데........정확히는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60억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9. 섯부른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지금 7월달의 매출상황은 어떻습니까?
------7월 들어서도 가수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만, 8월이 장마철에 따른 전통적인 비수기라 이 때의 매출은 좀 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0. 1/4분기 대비 강관부분 실적이 60%가 넘는다는 말이 있던데..........
------그 정도는 될 것 같고, 실제 6월 집계가 끝나봐야 알게습니다만, 그보다 더 높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질문>
1. 현재 수출은 북미에 거의 집중되 있습니다. 중동쪽이 넘처나는 오일달러로 건설과 플랜트 부분이 호황인데, 이 쪽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중동쪽 진출은 검토 중입니다. 현재 지분 투자한 SSP의 경우, 16인치 강관만을 생산하는데, 저희가 24인치를 생산할 수 있어 제휴형식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의~~!! 이 글은 종목추천의 글이 아니며, 글쓴이가 보유한 종목이라 다분히 긍정적인 견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며, 그 수혜와 손해 역시 본인 몫입니다.
<출처 : 스탁로그>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짝짝짝!!!
정말 수고하셧습니다. .감사합니다.
몇분이 가신건가요? 예약하면 한명이라도 위와같은 자리가 마련될수도 있나요??
두 명이 갔습니다. 제가 2주 전에 인터뷰 약속을 잡았었는데, 지난번 대동스틸 탐방 때 동행하셨던 분(비글)이 이번에도 동행을 원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탐방을 하시려면, 사전에 회사의 주담과 통화를 하시고, 탐방목적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투자한 회사를 탐방하는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또 한명이 찾아가도 됩니다.
아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가 생기면 저도 같이 갈수 있을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댓글을 닳아보는데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질문중에 노조와의 관계가 참인상적이군요. 이곳 카페에 가입해서 추천도서중에 필립피셔님의 책을 읽고 감명받았었는데, 행동으로 옮기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여기 카페에서 너무 많을것을 배우고 얻어 가는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빠진것이 있군요.. 휴스틸 부산시 사상구 감전동 있는 650평 구 부산물류센타(하치장) 현재 매각 진행중 입니다. 공시지가는 10억정도 하는데...시가는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