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선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자신에 대한 험지 차출 여부에 대해 "(선거) 승리가 목적이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최근 당 중진들의 지역구 이동이 이뤄지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 등 당 내 중책을 맡았던 주 의원도 험지에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한 반응이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험지로 많이 가는데 거기로 가서 희생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이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주 의원은 "제 경험을 비춰보면 선거 준비를 2년 전에 해야 하고 당선이 목적이라면 험지 배치는 성공하기 어렵다.
지난번에도 그렇지 않았냐"며 "험지에 가는 것 자체가 목적이면 그럴 수 있지만 승리가 목적이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잘하길 바라느냐 큰 정치인이 되길 바라느냐는 질문과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었다는 질문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지역 내 여론에 대해선 "상반된 요구가 다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사람은 지역에서 잘해달라고 하고, 어떤 분은 큰 정치인이 돼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