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103 전경대 분대장 시절
고등학교 동창으로 내 부하로 있었던 김*현이
친구 여동생을 사랑하여 사랑 고백을 하였는데
대학교도 못 들어간 놈과는 쪽팔려서 연애를 못 하겠다고 하자
심기일전 원광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하였고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
치안감까지 승진하여 서해해양경찰청장을 하다
세월호 사건으로 옷을 벗은 친구가 있습니다.
“ 너는 노무현 대통령 다음으로 출세한 놈이다.”
“ 노 대통령은 이등병에서 대통령까지 진급했고
너는 이경에서 치안감까지 승진 했잖아.”
어제 주문받은 상추를 택배를 보내고
친구의 도움으로 비닐하우스 보수 작업을 하고
서울로 돌아 와
여수식당에서 짜글이 안주에 막걸리를 마셨는데
“ 1만7천원 가지고 서울 올라왔어.”
“ 어! 그럼 노무현 대통령 다음으로 출세했는데.”
같이 농장을 하는 친구가 보성에서 서울로 무작정 상경하여
도끼다시(바닥을 가는 일본 말) 기술을 배워
몇 억 짜리 집을 사는 등 큰 부자가 되었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 오늘 내일 도와주었으니 술값은 내가 낼께.”
“ 너는 실업자고 난 아직 벌잖아.”
그러면서 한사코 술값을 친구가 계산을 하였습니다.
술값은 내가 낸다를 가훈으로 삼는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남이 술값을 내는 꼴을 못 보는 나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지만
어쩌겠습니까?
나는 실업자고
노무현 대통령 다음으로 출세를 한 놈이 술값을 내겠다는데.
친구의 우정이 고마워 기분좋게 취해
죽음보다 더 깊은 잠을 자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첫댓글 마음에 와 닫는 내용 잘 읽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술값은 내가 낸다"
술붕어님과 꼭 한잔하고 싶습니다..ㅎ
ㅎㅎ
그럴 기회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