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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Fl2SPq4JNc?si=A2wnPIqLCj16b-LE
제 1 부
1악장, 건강하게-결연히 서주 : 목신이 잠을 깬다.
"여름이 행진해 온다" (바쿠스의 퍼레이드) 1악장은 이 곡 중에서 가장 늦게 쓰여졌고, 가장 오랫동안 쓰여졌으며, 가장 길고, 가장 이야기 거리도 많다. 작곡 자체는 1896년의 여름 6주 동안 진행되었지만 그 중간 중간에 Mahler는 많은 스케치를 남겼다. 특히 행진에 관한 스케치가 가장 초기에 이루어졌다고 보이는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2번 교향곡을 작곡하고 있을 때 이 부분들의 스케치는 이미 이루어졌다. 말러의 많은 곡들이 행진곡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곡만큼 괴상한 행진곡들이 말도 안 되는 부분들에서 튀어나오는 곡은 없다. 행진곡뿐만 아니라 곡 역시, 특히 중간부에서는 다양한 음악의 소재가 정신 없이 튀어나오며 각 소재들은 음악적 상식을 초월한 형태로 결합되고 발전된다. 변형된 소나타 형식으로 파악되지만 곡의 분석은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다. 워낙 제시부(提示部)와 발전부(發展部)에 등장하는 소재가 다채롭게 변화하기 때문에 그 경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다. 곡의 템포에 관해서라면 30분이 넘는 이 악장 속에서 놀랍게도 기본적으로 템포의 변화가 없다. 실제로 말러는 악보의 첫머리에 기본적인 템포를 유지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곡은 호른의 합주고 여름이 깨어나는 팡파레의 서주로 시작한다. 팡파레 후 '밤의 노래'를 예견하는 '미스테리오소' 부분이 잠시 나온 후 큰북이 리듬을 제시하면서 장송행진으로 이어지는데 유명한 말러 학자인 앙리 루이 드 라 그랑쥬가 이 부분부터 제시부의 주제 그룹 A로 파악하는 반면 콘스탄틴 플로로스 같은 학자는 서주에 딸린 행진곡으로 보고 있다. 이 행진곡은 음험하고 무겁게 진행되고 레치타티브/아리오소 부분은 느린 악장과 함께 호소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 때 거의 매너리즘에 가까울 정도로 말러가 사용하는 셋잇단음표(그의 모든 곡에 이런 수법은 빈번히 등장한다)로 채워져 있다. 이어 드 라 그량쥬가 주제 그룹 B로 파악하는 D장조의 악구가 등장하는데 자필 악보에서는 '판이 잠을 잔다'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다. 조용조용한 이 부분에서는 ppp 로 트릴 분위기를 내는 현악기를 배경으로 오보에가 가요 풍의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러다가 느닷없이 클라리넷이 날카롭게 불어대는데 이 부분을 작곡자는 '전령(傳令)'이라고 이름 붙였고, 이렇게 여름을 깨운 다음 여름이 다가오는 행진곡이 멀리서부터 들려온다. 드 라 그량쥬가 두 주제 그룹으로 파악하는 이 부분들이 몇 번 다시 등장하면서 제시부를 구성하고 있는데, 콘스탄틴 플로로스는 여름이 행진해 오는 부분이 호른의 등장으로 보다 분명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는 부분부터 제시부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 제시부는 작은 클라이맥스를 형성하면서 종결되는데, 레치타티브/아리오소로 시작되는 그 다음 부분은 발전부(플로로스)로 여겨지기도 하고 제 2 제시부(드 라 그랑쥬)로 여겨지기도 한다. 어찌되었건 앞서 등장했던 주제들은 큰 형태의 변화 없이 조그만 발전을 이루는데 그 와중에 호른에서 가요 풍의 새로운 멜로디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드 랑 그라쥬가 굳이 이 부분을 발전부가 아닌 제 2 제시부로 축소시티는 것은 바로 그 다음에 등장하는 희한한 부분을 발전부로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현악기의 행진 리듬(또 다른 행진이다)으로 시작되는 부분부터 재현부 전까지는 그야말로 난장판인데 이 부분을 과연 건전한 교향곡의 일부분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말러의 모든 교향곡을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며 말러의 심리상태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행진 리듬이 쿵짝쿵짝하는 소재로 변화한 현악기를 배경으로 목관악기가 날카롭게 불어대는 부분을 통해 말러는 '저속한 군중'을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 부분은 베토벤의 '웰링턴의 승리'에나 등장할 법한 '전투가 시작된다'와 '남쪽의 폭풍'으로 이어진다. 필자는 무시무시한 '전투'와 '행진'으로 채워진 이 부분들을 들을 때마다 몇 년 후(1899년) 말러가 작곡한 가곡 Revelge(기상나팔)의 중간부가 떠오른다. 이 가곡은 고향에서 전쟁터로 징용되어 지치고 죽어 가는 북 치기가 마지막으로 행진의 북을 두드리자 죽은 해골들이 모두 일어나 적에게 돌진하여 승리를 거두고 고향으로 행진해간다는 괴상한 내용인데, 해골들이 돌진하고 싸움을 벌이는 중간부가 상당히 이 발전부와 비슷한 것이다.
이 부분이 잠잠해질 무렵 밖의 작은 북 그룹이 군대의 사열에서나 들을 수 있는 행진 리듬을 연주하게 된다. 아무 논리 없이 등장한 이 부분은 역시 아무 논리 없이 슬며시 사라지고, 전혀 어울리지 않게 '판의 팡파레'가 다시 들려오며 재현부(再現部)(모든 학자들의 의견일치가 되는 부분)가 등장한다. 재현부는 제시부의 주제들이 조금 변형되어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제시부의 순서를 따르며, 마지막에 응어리진 클라이맥스를 한 번 형성시켜 준 후 승리의 팡파레로 끝난다.
제 2 부
2악장, 미뉴에트의 템포로, 절도 있게
"목장의 꽃이 내게 들려주는 것" 이 악장은 미뉴에트 풍의 주요부와 스케르쪼 풍의 트리오가 반복되면서 전개된다. 말하자면 미뉴에트-트리오-미뉴에트-트리오-미뉴에트-코다로 이어지는 셈이다. 트리오가 두 번째 등장할 때는 '천국의 삶'중 한 부분이 인용되기도 한다. 이 악장에 대해 말러는 1896년 여름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꽃이 그저 편히 피어있는 모습은, 음악으로 묘사하기에는 금새 불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나는 폭풍으로 던져진 후 다시 미풍으로 부드럽게 흔들리는, 햇빛 아래 변화되고 어루만져지는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3악장, 적당한 속도로, 스케르짠도, 빠르지 않게
"숲의 동물들이 내게 들려주는 것" 알려진 바대로 이 곡의 주부는 1892년 말러가 작곡한 초기 가곡 '여름의 변화'로부터 가져오고 있다. 이 가곡의 내용은 뻐꾸기의 죽음(뻐꾸기의 울음소리는 유럽에서 여름을 알리는 소리다)으로 시작되어 나이팅게일이 그의 후계자임을 선언하면서 끝난다. 이 곡을 두 트리오를 포함한 형식으로 맞추어 볼 수도 있지만 말러 자신이 그랬듯이 론도 형식으로 보는 것이 곡의 형식을 이해하는 데 더 수월할 것이다. 중간에 등장하는 주제 가운데는 플루겔 호른(포스트 호른, 색스 호른)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 악구는 다른 부분과 동떨어진 평온함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보통 무대의 높은 곳, 즉 2층이나 3층의 박스에서 연주하게 되는데, 이 악기의 이름이 호른이기는 하지만 잉글리쉬 호른이 호른이 아니듯 이 악기도 트럼펫이나 코넷에 가까운 악기이다.
무서운 유머를 담고있는 스케르쪼에 대해 말러는 "가장 바보 같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비극적인 곡"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베를린 초연의 프로그램에서도 이 곡에 대해 "방해받지 않은 삶을 누리던 숲의 동물들이 인간의 첫 출현을 보고 그가 가져 올 미래의 문제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4악장, 아주 느리게, 신비롭게
"인류가 내게 들려주는 것" 이 악장은 소위 '밤의 노래'라고도 불리는데, 말러는 이 곡의 가사를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중 두 부분으로부터 가져왔다. 한 부분의 제 2장의 '또 다른 무곡'이고 다른 하나는 제 4장의 '주정꾼의 노래'이다. 그는 세계가 잠 든 한 밤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애썼으며 무거운 분위기를 위해 알토가 이 곡을 부를 것을 요구했다. 오케스트레이션도 유별난 것이어서 때때로 고음의 톤을 저음의 악기가 담당하고 침잠(沈潛)된 분위기의 저음을 고음악기(이를테면 피콜로)가 담당하고 있다.
5악장, 밝은 템포와 대담한 표현으로
"천사가 내게 들려주는 것" 소년 합창과 여성 합창을 배경으로 알토 솔로가 노래하는 이 곡의 가사를 말러는 '이상한 어린이의 뿔피리'에서 가져왔다. 십계명(十誡命)을 어긴 베드로를 예수가 용서한다는 밝고 유머러스한 곡인데, 소년 합창은 끊임없이 천국의 종소리를 흉내내고 알토와 여성합창을 작곡가가 1892년에 작곡한 '천국(天國)의 삶'으로부터 멜로디를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6악장, 느리게, 평온하게, 깊이
"사랑이 내게 들려주는 것" 고통스럽지만 어둡지는 않은 시선(視線)으로 모든 피조물(被造物)들을 바라보는 이 느린 악장을 굳이 곡의 마지막으로 결정한 이유는, 말러가 이 모든 세계를 바라보고 마지막으로 구원(救援)의 수단으로 '사랑'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곡은 D장조의 슬픈 주제와 C 샤프단조의 보다 고통스러운 주제로 구성된 소타나 형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결국 마지막은 보다 밝은 D장조의 주제로 끝난다.
초 연
교향곡 3번의 초연은 1897년 3월 9일 베를린에서 이루어졌다. 이 공연에서는 2, 3, 6악장만이 연주되었는데, 대개의 말러의 작품 초연(初演)이 그랬듯이 역시 청중들의 야유로 끝났다. 당연히 비평가들도 적대적이어서 그 다음날 이 작곡가의 '비극적 희극'에 대해 상상력과 재능이 부족하며 진부함과 수천의 회고담으로 가득 찼다고 비난했고, 말러는 '음악적 코미디언', '최악의 농담꾼'으로 묘사되었다. 비평가들을 가장 격노시킨 것은 바로 마지막 악장이었는데 말러의 '영적인 사랑'이 이들을 감동시키지 못했던지 이들은 이 악장의 주제가 '책벌레처럼 꿈틀거리며 나아갔다'라고 표현했다.
이로부터 5년 후 1902년 6월, 전곡이 리네란트에서 연주되었는데, 이번에는 '사랑'의 힘이 승리를 거두어서, 심지어 비평가들은 '베토벤 이후 가장 아름다운 느린 악장'이라는 평가를 내릴 정도로 이 곡은 완전한 성공을 거두었다.
작곡 배경
말러는 자신의 작품활동에 대해서 편지 등을 통해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 관한 자료를 그의 편지로부터 가져올 수 있는데, 교향곡 3번도 예외는 아니다. 이 곡에 대한 대화는 1895년과 그 이듬해의 편지에서 활발히 나타난다.
교향곡 3번 역시 말러의 다른 초기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표제적(表題的)인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 무엇보다 각 악장의 제목만 보더라도 그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제목들은 이 곡을 이해하는데 무엇보다 좋은 단서가 되기는 하지만 그 기원이나 작곡 전개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우선 작곡시기를 살펴보자면 제 2부의 다섯 악장들은 1895년의 여름동안 쓰여졌고 1악장의 스케치도 이 때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1악장에 등장하는 행진곡 주제들의 스케치에 "1893년 슈타인바흐"라고 적혀 있다는 점이다. 이를 근거로, 분명하지는 않지만 이 행진곡 주제들이 1893년 말러가 교향곡 2번 작곡에 몰두하고 있을 때 함께 쓰여지지 않았는지 추측해 볼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입관을 가지고 억지로 생각해본다면 이 황당무계(荒唐無稽)한 행진곡들이 교향곡 2번과도 잘 어울릴 듯 하기 때문이다.
1895년의 여름 말러가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미 악장의 순서나 표제가 최종판과 크게 다르지 않게 언급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알마 말러나 파울 베커의 자료는 구체적인 작업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두 자료를 보면 '천사' 악장이나 '인류' 악장 등 성악이 포함된 악장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숲의 동물' 악장도 보이지 않지만, 이 곡이 말러가 1892년에 작곡한 가곡 '여름의 변화'를 옮긴 것이고 원래 가곡의 가사가 '뻐꾸기가 떨어져 죽었다' 라고 시작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뻐꾸기' 악장이 '숲의 동물' 악장의 초기 버전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결국 전체적으로 살펴보아 처음부터 말러가 모든 피조물을 교향곡 속에 담으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 악장의 위치도 최종 버전처럼 마지막에 놓여 있지 않고, 중간부에 위치하여 교향곡에 일반적인 악장 순서를 따르고 있다.
곡 중에서 가장 먼저 작곡된 것은 '목장의 꽃' 악장으로서, 이 곡은 말러가 슈타인 바흐에 도착한 첫 날, 즉 1895년 6월 5일에 바로 작곡되어진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말러의 친구인 나탈리 바우어-레히너의 일기에는 "도착한 첫 날 오후, 꽃과 잔디로 둘러 쌓인 작은 집의 창문으로부터 밖을 내다보며 말러는 이 곡을 스케치했고 단번에 작곡했다"라고 쓰여있다. 말러는 "이 장소를 모르는 누구라도 추측은 할 수 있을 거야. 풍경이 음악에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독특한 일이냐는 거지" 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다른 악장들도 이 곡이 작곡된 후 바로 쓰여진 것으로 추측된다. 2번 교향곡에서 이미 성악을 사용한 말러는 교향곡에 성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껄끄러움을 느끼지는 않았으며, 바우어-레히너에게 '이상한 어린이의 뿔피리' 시집으로부터 두 곡을, 니체의 시로부터 한 곡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이는 각각 '여름의 변화' 와 5악장 '세 천사가 달콤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4악장 '밤의 노래'를 일컫는다. 작업은 무척 빨리 진행되어서 그 해 8월이 되자 친구인 헤르만 벤에게 '1악장을 제외한 총보가 완성되었다'라고 편지를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런 프로그램, 작업이 간단하지는 않아서 작곡되어진 곡들이 구성에 그저 몇 곡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흥미롭다. 말하자면 언급되고 있는 악장과 실제로 작곡된 곡들의 표제가 같다고 해서 같은 곡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우어-레히너의 유산에서 발견된 스케치에 의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꽃 악장'의 제목으로 '아이들이 내게 들려주는 것'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이 악장이 바우어-레히너가 말한 것처럼 '풍경에 경도되어 작곡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료를 볼 때 말러는 처음부터 '아이' 악장과 '꽃' 악장을 함께 구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 말러는 마지막 악장으로 때로는 '천국의 삶'을 언급했고 때로는 '사랑이 내게 들려주는 것'을 이야기하였다. '천국의 삶'이란 '이상한 어린이의 뿔피리'에서 가져 온 곡 중 하나로서 1892년에 쓰여져 나중에 교향곡 4번의 마지막 악장으로 사용되는 가곡인데, 말러는 마지막 악장 뿐 아니라 첫 악장에도 이 곡의 동기를 인용하려 하기도 했다. (실제로 1악장의 한 스케치에서 발견된다) 말러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런 생각을 가졌고 1895년의 한 편지에서야 비로소 마지막 악장이 '사랑이 내게 들려주는 것'으로 결정된 것이 드러난다.
1악장의 작곡도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1896년의 여름에 슈타인바흐에 들어간 후 말러는 1악장의 스케치를 함부르크의 아파트에 두고 온 것을 발견하였는데, 결국 그는 친구 헤르만 벤에게 악보를 좀 부쳐달라는 급한 우편을 보내야만 했다. 사실상 헤르만 벤도 함부르크가 아닌 티멘도르프의 해안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지만 정신 없는 친구를 위해 함부르크로 돌아가 그 아파트의 악보더미 속을 뒤졌어야만 했고 찾아내고는 즉시 부쳐 주었다. 지록에 의하면 6월에 말러는 벤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고 7월에 11일에 1악장의 완성을 알렸다. 그러나 이는 미안한 마음에서 미리 보낸 내용인 듯 하고 바우어-레히너의 기록에 의하면 실제적으로 1악장의 작업은 7월 26일에 완성되었고 그녀는 '교향곡 전체의 길이보다도 긴 1악장은 단 6주만에 완성되었고, 겨울 동안 직업적 의무를 다하면서 세부를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쓰고 있다.
앞서 관찰한 바와 같이 말러가 작곡을 시작하는 1895년의 여름부터 각 악장의 제목을 이미 생각하고 있었지만 곡의 전체에 대해서는 처음의 '행복한 삶'이라는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아 '한 여름 밤의 꿈', '나의 행복한 과학', '행복한 과학', '한 여름 아침의 꿈', '한 여름 낮의 꿈' 등 여러 가지를 생각했으나 셰익스피어나 니체의 표절로 보이는 것 같아서 결국 제목 붙이기를 포기했다.
https://youtu.be/HXVueK5sjlQ?si=UWYi4oEVt_l7t2je
Mahler Symphony No 3 Bernstein ·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자료출처: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