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평소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저와 국민의 엔돌핀 창출에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나누었던 대화가 장기기증 법안을 탄생시켰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당신이 고양시 킨텍스에서 스탠딩 코미디를 진행할 때, 피곤함을 풀어주겠다며 절 초대해주셨던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 당신이 우리나라 장기기증에 대한 현실에 대해 얘기했었죠. 얼마전이네요. 3월 3일 수원 리츠 호텔 공연에서 다시한번 저를 초대했을 때, 업무가 많았지만 제가 보좌진과 비서진을 동원해 찾아갔던 이유는 국회에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나도 국민의 엔돌핀을 솟게 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알았을까요. 누가 더 국민의 엔돌핀을 솟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웃으며 나누던 진지한 대화가 마지막이 될 줄... 조간 신문에 일제히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 소식이 보도됐더군요. 문득 시사코메디를 통해 우리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잘못된 정치를 비판해왔던 당신의 뜻이 오늘 아침 고인의 마지막 길목에서 이렇게 전달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국민을 위한 정책 마련에 노력하겠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뜻이겠지요.
첫댓글 에스비에스 라디오 방송에서 정치풍자 기막히게 잘 해서 속이 다 시원 하던데 너무나 갑작스런 죽음에 허망하고 안타깝기 이를데 없습니다
아니? 김형곤님께서? !!! 어쩐일로 가셨나요? 세상에나!!..고인에 명복을 빕니다(__)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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