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3학년 1반에 배정 받았을 때, 상투적인 말이지만, 엊그제 같은 느낌이 든다. 복도 끝의 교무실에서 걸어오시는 선생님의 발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첫 만남. 과연 어느 분이 우리의 담임선생님이 되실까 궁금해 하던 날..
다만 담임선생님으로 추정되는 발걸음에 우리는 숨을 죽이고 있었다. 잠시 후, 1년간 동거(?)할 선생님이 모습을 들어내셨다. 김찬호 선생님이었다. 우려의 목소리와 동시에 몇몇 소수의 집단은 환호를 질렀다. 담임선생님은 그야말로 ‘두 얼굴의 독수리’같은 분이셨다. 수업시간이면 스포츠뉴스와, 영화, 클래식, 낚시, 청계천, 용산, 자동차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곤 했고, 시험기간이 임박해오면 우리에게 긴장감과 압박을 주셨다.
또한 철저한 벌금형으로 우리의 재정난을 어렵게 하기도 하셨지만 가끔씩 아이스크림과, 짜장면+군만두 등으로 분노를 잠재우는 교묘한 술사셨다.
그리고 1년, 단련된 엉덩이와 칠판에 적힌 벌금 목록도 사라지고... 그 먹거리와 수업이 그리워진다. 학생 다루기에는 만능이신 담임선생님 덕분에 우리의 1년은 우여곡절도 많았고, 또 그만큼 즐거웠던 것 같다.
다음으로 우리 3학년 1반.. 다른 반에 있는 것이 없다. 리더쉽.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누군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쩌다가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왕따도 없다. 따지고 보면 문과에서 이만한 명랑반도 없을 것이다. 담임 선생님 덕분에 재미를 더하기도 했는데.. ‘푸시푸시’, ‘에잇’, ‘스윽’이라는 팔 짤리는 듯한 모션의 토막기술을 많이 당했다. 이런 것들은 모두 10년, 20년 뒤의 술잔의 추억이 될 것이다.
글구 우리반 친구들.. 체대의 세력가 김용재, 브라운 아이즈 와룡 김원용, 싸X지 성공회 김정수, 민주당의 백곰 김종필, 상체비만 준댕 김준형, 입술의 제왕 나찬주, 대박 노또 노태종, 고양이 록리 박연찬, 검은 대륙 멜라 박재현, 시스템에어컨 박지훈, 농구인 쀍 백종민, 하지메노 손빵 손선혁, K-1 챔프 찌라 송문하, 리니지의 추억 송정한, 대학생 안대용, 불멸의 질주 안뱅 안병호, 예반게리온 예동균, 영원한 귀여움 오채환, 미스테리 바람머리 유석완, 과천의 황제 유지훈, 체대도 아닌데...윤관중, 펀치마니아 이길용, 엄하다 이상우, 임수정 이석호, 잠재된 천재만화 이호연, 얼짱 임경주, 니뽄 야비 임규성, 수업의 황제 다모 전남호, 유럽의 수염 전세환, 18년근 홍삼 제홍운, 럭셔리 연대생 조재, 출출할때 순대 황순태, 마지막으로 84kg의 양조위 황지웅(흐흐)
3학년 1반이 되어서 많은 것을 경험한 것 같다. 화장실 하루에 2번 청소하기, 걸레질의 노하우, 1학년으로의 거울장난, 어려운 고음처리, 족구와 살리기, 모의고사 후 나오는 벌금, 토요일의 짜장면과 군만두, 성인 영상물(!?) 만들기, 호칭과 동시에 집단 구타, 마피아게임, 9자로 사람 그리기, 사람을 쪼이면서 놀기, 김병현, 박찬호, 서재응, 박세리, 최경주 등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들의 승리에서 오는 아이스크림, 칠판에 그려진 우리반 아이들의 얼굴들..
그러고 보니 ‘이, 쓰레기∼’, ‘왜?’, ‘나인’, ‘오치’라는 말도 우리 반만의 언어(?)였다.
아고.. 34인의 친구들과 잊지 못할 매들리스(회초리연타).. 많이 그리울 것이다. 꿈속에서나마 항상 7시 30분, 3학년 1반 교실로 가고싶어질 것이다.
[황지웅 글]
두근 두근 설레이는 마음으로 3학년 1반에 배정받았을때, 상투적이고 이례적인 말이지만, 어제같은 느낌이 든다. 복도끝의 교무실에서 걸어오시는 선생님의 발소리에 집중했던 처음. 과연 어느 분이 우리의 담임선생님이 되실까...?
다만, 담임선생님으로 추정되는 발걸음에 우리는 숨을 죽였다. 그리고, 1년간 동거(?)할 선생님이 모습을 들어내셨다. 김찬호 선생님이었다. 우려의 목소리와 몇몇 소수의 종족이 환호를 질렀다. 담임선생님은 그야말로 '두얼굴의 독수리'같은 분이셨다. 수업시간이면 스포츠뉴스와, 영화, 클래식, 청계천, 용산, 자동차 얘기를 많이 해주시곤했고, 시험기간이 임박해오면 우리에게 긴장감과 압박을 주셨다. 철저한 벌금형과 말솜씨로 항상 토요일에는 짜장면과 군만두, 피자, 치킨을 먹을 수있었다. 그렇고 1년. 단련된 엉덩이와 칠판에 적힌 벌금 목록도 사라지고....그 토요일과 수업이 그리워진다. 만능엔터테이너이신 담임선생님덕분에 우리의 1년은 참 우여곡절도 많았고, 또 그만큼 즐거웠던것 같다.
우리반을 보면 한가지 다른반에 있는것이 없다. 리더쉽과 왕따. 무슨일을 하려고 하면, 누군가 이끄는 것이아니라 그냥 어쩌다가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지고 보면 문과에서 이만한 명랑반도 없을것이다. 덕분에 담임선생님께 '푸시푸시'와 '에잇 스윽'이라는 토막기술을 많이 당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도 모두 10년, 20년뒤의 술잔의 추억이 될것이다.
체대의 세력가 용재, 브라운 아이즈 와룡, 싸X지 성공회 정수, 민주당의 백곰 김종필, 상체비만 준댕 준형이, 입술의 제왕 찬주, 대박 노또 노태종, 고양이 록리 박연찬, 검은 대륙 멜라 박재현, 시스템에어컨 박지훈, 농구인 쀍 종민, 하지메노 손빵 손선혁, K-1 챔프 찌라 송문하, 리니지의 추억 송정한, 대학생 안대용, 불멸의 질주 안뱅 안병호, 예반게리온 예동균, 영원한 귀여움 오채환, 미스테리 바람머리 유석완, 과천의 황제 유지훈, 체대도 아닌데...윤관중, 펀치마니아 길용, 엄하다 이상우, 임수정 이석호, 잠제된 천제만화 이호연, 9자의 형상 임경주, 니뽄 야비 임규성, 수업의 황제 다모 전남호, 유럽의 수염 전세환, 18년근 홍삼 제홍운, 럭셔리 연대생 조재, 출출할때 순대 순태, 마지막으로 84kg의 양조위 황지웅(흐흐)
3학년 1반이 되어서 많은것을 경험한거 같다. 동성애(?)친구, 화장실을 하루에 2번 청소하는 법, 걸레질의 노하우, 1학년으로의 거울장난, 어려운 고음처리, 족구와 살리기, 모의고사후 나오는 벌금, 매주 토요일의 짜장면과 군만두, 성인 영상물(!?) 만들기, 호칭과 동시에 집단 구타, 마피아게임, 9자로 사람그리기, 사람을 쪼이면서 놀기, 김병헌과 박찬호와 서재응의 아이스크림, 칠판에 그려진 우리반 애들의 얼굴들...
그러고 보니 '이, 쓰래기', '왜?', '나인', '옻치' 라는 말도 많이 한거같다.
34인의 친구들과 잊지못할 매들리스(회초리연타)... 많이 그리울것이다.
꿈속에서 나마 7시 30분까지, 3학년 1반교실로 가고싶다.
첫댓글 제목은 왜 외계어냐=ㅅ=;;
이례적인(삭제) 어제→엊그제 귀를 기울였던→집중했던... 뭔가 왜바꿔는지 모르겠다는....특히 제목은=_=;;;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외계어는 즐이셈-ㅁ-
얼짱 임경주를 9자의 형상으로 바꿔주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얼짱 임경주는 너무한거같아.
얼짱 임경주 씨벨 쓰레기야 제길
과천 GR부대장 유GR로 고쳐줘
똑같은데~ㅡ_ㅡ..
그리고 20분이라고!!
아니....18년근 홍삼은 제발 R&B의황제로 바꿔줘..ㅠ.ㅠ너무 추하자나 임마..ㅡ.ㅡ;;
9자의 형상 임경주 맘에 들어 으음..~내꺼 모야 ㅡ_ㅡ 검은 대륙이라니..
다 죽어라!!!!!~~~~~~
얼짱임경주 지워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