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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티울라@메르하바(인도터키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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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을까? 스크랩 [맛집소개] 조선족의 자랑 진달래냉면 "한국에서도 맛보세요”
큐라 추천 0 조회 331 08.05.08 15:3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맛 / 집 / 소 / 개   조선족의 자랑 진달래냉면, 한국에 최초로 세운 김숙자 사장에게 듣는다

 

“고향맛 그대로 진달래냉면, 한국에서도 맛보세요”

 

 

 연변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하면 진달래냉면을 꼽는다. 중국동포들에게 진달래냉면은 뭔가 특별히 끌리는 맛이 있는 것같다.
한국인인 기자는 작년 두 번 연변출신 동포 손에 이끌려 진달래냉면집을 갔었다. 한번은 4월초 연변 연길에 갔을 때다. 연길의 라디오방송국 PD선생님을 만났을 때, 그 PD선생님은 “연길에 오면 꼭 이것은 먹고가야 한다”면서 기자를 진달래냉면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8월 여름이다. 한국에 나온 용정출신의 동포가 재입국하자마자 기자에게 고맙다는 인사치레로 한 턱 내겠다며 데려간 곳이 가리봉동에 있는 진달래냉면집이었다.
한국에도 여러 종류의 냉면이 있다. 많이 알려진 것이 함흥냉면이다. 그리고 물냉면 비빔냉면으로 보통 분리해 부른다. 그러나 중국냉면과 다른 것이 한국의 냉면은 면발이 가늘고 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줄곧 고기를 먹고나서 후식정도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중국냉면이라 할 수 있는 연변냉면과 진달래냉면은 면발이 굵고 량이 많다. 한 그릇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큰 대접에 큼지막하게 썰어놓은 살코기와 삶은 계란 반 토막, 그리고 국자를 올려놓는다. 국자로 국물을 떠먹는 재미도 있다. 처음 먹어본 한국인으로써 독특한 음식체험이 되었다.

 

한국에 원조 진달래냉면집이 있다고 하는데

 

 중국동포가 많이 사는 안산 원곡동과 서울 가리봉동, 대림동 등에서는 냉면집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길냉면, 연변냉면이다. 그러다 2006년 4월 서울 가리봉동에 진달래냉면집이 들어서고, 2007년 4월에 안산 원곡동에, 그리고 올해 4월에는 구로공단역 인근 관악구 신림동에 진달래냉면집이 들어섰다. 중국에는 진달래냉면이 유명해 여러 곳에 분점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3곳이 있는 셈이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40년 전통을 이어온 연길 진달래냉면보다 한국에 건너온 진달래냉면이 더 고향맛을 느끼게 하면서 맛있다는 말을 동포손님들로부터 듣는다는 것이다.
‘그럴 리가 있겠는가?’ 기자는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가리봉동에 진달래냉면집을 개업한 김숙자 사장(54세)은 “우리 집이 원조 진달래냉면집”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하는 것이었다. 작년 10월 냉면장사 10년만에 1만위안(한화 120억원)을 벌었다고 해 화제가 되었던 연길진달래냉면집 최기옥 동사장과는 친척관계이기도 했다.


 음식에는 맛을 내는 비법이 있다. 원조라면 그 비법을 전수받은 집이라는 의미인데, 그렇다면 김숙자 사장이 자식에게도 함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그 비법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말이 된다.
올해 4월에는 원조를 자처하는 진달래냉면집 사장님 초대로 진달래냉면 맛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진달래냉면이 어떤 냉면인지 이야기 듣는 좋은 기회도 갖게 된 것이다.

 

진달래냉면의 유래

 

 1945년 해방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북한에서 온 부부가 연변에서 국수집을 운영했다. 국수집은 해방 후 사라졌다가 다시 세워졌다. 그것이 연길 복무대로라는 건물에서 조선족음식으로 냉면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보통 그것을 복무대로 냉면이라 불렀고, 연변냉면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중국정부는 소위 국가유공자에게 특혜를 주어 식당을 차리게 했다. 그 식당을 열군속식당이라 부른다. 열군속식당은 복무대로에서 만든 조선족음식인 냉면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만들어 팔았는데, 그 이름을 ‘진달래냉면’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북무대로 연변냉면과 진달래냉면이 경쟁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김숙자 사장은 본지 김용필 편집국장에게 진달래냉면 유래를 들려주었다


 복무대로 냉면과 열군속식당의 진달래냉면은 면발은 별 차이 없지만 육수맛에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진달래냉면은 조선족의 자랑스런 대표적인 음식으로까지 손꼽히고, 연길뿐만 아니라 장춘 등 중국 전역에 분점이 들어서고 있다. 
 김숙자 사장은 원래 열군속식당 앞에서 돌솥 불고기 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하다가 1996년경 한국에 와서 줄곧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서 식당을 운영해 왔다고 한다. 진달래냉면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5년 4월 가리봉동에 진달래냉면집을 차리면서이다.
 “2005년도에 올케가 한국에 왔어요. 그리고 저에게 제안한 것이 중국동포들이 많이 사는 곳에 진달래냉면을 차려보자는 것이었어요.” 김숙자 사장의 올케(박복순, 52세)는 시어머니의 뒤를 이어 연길진달래냉면에서 15년 넘게 복무를 해왔던 것이다. 올케만 믿고 진달래냉면집을 차린 김숙자 사장도 진달래냉면의 특유의 맛을 내는 육수 만드는 비법을 전수받게 되었다고 한다.
“진달래냉면 육수를 만드는 비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진짜 몇 안될 거예요. 그래서 진달래냉면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하고 싶어도 함부로 못하는 거죠.”
김숙자 사장은 3년만에 진달래냉면집 간판을 세 개나 세웠다. 그리고 그 앞에 당당하게 ‘원조’라는 표기를 했다. 안산 원곡동 제2분점은 둘째 딸 이설용씨가 맡고, 이제 막 개업한 관악 신림동 제3분점은 셋째 딸 이선씨가 운영한다.

 

          진달래냉면 한국시장 개척에 나선 모녀

              지난 4월 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진달래냉면 제3호점 개업식을 하였다. 한국에 온

              모녀가 연변동포의 자랑인 진달래냉면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운데 파란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어머니 김숙자씨고, 왼쪽 초록색 옷을 입고 있는 둘째 딸  이설용씨(안산 원곡

              제2분점 운영,  오른쪽이 셋째 딸 이선씨이다.

 

중국동포들이 찾는 ‘고향맛 그대로’

 

김숙자 사장은 “2분점을 세울 때까지는 신문에 식당광고를 게재하지 않아도 중국동포 손님이 진달래냉면 간판만 보고도 반갑게 찾아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제3분점은 구로공단과 거리상 가까운데 있어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에 지난 4월초에 처음으로 신문에 광고를 내게 되었는데, “신문 광고를 들고 물어물어 식당을 찾아오는 고향손님들을 보고 정말 놀랬다”고 한다. 그만큼 진달래냉면을 찾는 중국동포들에게서 고향맛에 대한 향수가 얼마나 큰 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용필>

 

@중국동포타운신문 제125호 2008년 4월 16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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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5.09 21:39

    첫댓글 넘 먹고 싶은생각이 절로 나는 사진과 한번쯤 먹고싶은 맘이 굴뚝같네요...*^^* 좋은정보 감사해요..큐라님~~ 점점 더워지는데..시원한 하루되세요...*^^*

  • 작성자 08.05.13 19:17

    피앙새님 꾸준하게관심가주셔서감사합니다. 모임한번했으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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