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날. 영은 미술관에 갔습니다. 미술관이 널찍하여 숨통이 확 트일것 같아서지요.
여기선 강형구 작가와 유럽작가 두분의 전시, 두 전시가 있었습니다.
강형구 작가는 마흔여덟에 그림을 시작하셨다 합니다. 초상으로 시작해서 지금도 초상을 하고 계시구요, 작품이 팔린게 쉰셋때 였다고 하니 한 5년간은 쫄쫄 굶으면서 그림만 그리셨던 게지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그림값이 비싼 화가라 합니다. (미술관 직원이 얘기해 줌) 더 이상은 저도 조사를 못했습니다. 아마 한주일 정도 지나면 좀 더 알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가 영은 미술관. 입구에서 걸어올라가며 보는 전경입니다. (사실은 내려올 때 찍었습니다)
사진을 잘, 그리고 열심히 들여다 보시면 건물에 걸려있는 현수막에 KANG HYUNG KOO 와 I SEE YOU 라는 글자가 보이실 겁니다. 뭐 안보이면 말구요. 강형구 작가의 '난 널 봤시유' 전시입니다. ㅋ
지금부터 작품 사진들 입니다. 저번에 박하님이 가셨을 때는 작품사진 못찍게 하였다고 하는데 오늘 아예 DSLR 을 버젓이 들고 입장했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플래시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마음껏 찍으셔도 됩니다.... 라고 합디다. 작품을 보시면서 각각 누구의 초상화인지 한번 맞혀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누군지 대번에 아셨겠죠? 눈매가 범상치 않습니다.

네, 제 옛애인입니다. 정말 뜨겁게 사랑했었습니다. 그쪽이 날 사랑했단 얘기는 아니구요.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요.

이 분은 천사입니다. 말년에 많은 봉사를 하셨지요. 마지막 영화에서는 천사로 출연하기도 했었습니다. 오드리...

당대의 섹시 아이콘이었지요. 옛날에는 잘 몰랐는데 나이가 마흔쯤 되어 다시 보니 이런 미인 또 없더라구요. 소피아... 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이름 없이 그냥 사진만 보여드립니다. 작가님의 최근작들이라는데 요즘 조각에 열중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여기까지만 봅시다. 더 많은 작품이 있긴 합니다만, 나머지가 궁금하시면 가서 봅시다. 아.. 그런데 전두환대통령 사진은 어디갔지? 안찍었나....?
지하1층에는 유럽작가의 전시가 있습니다.
두 사람다 이탈리아 사람인데 sandro cabrini 와 christian balzano 라고 합니다. 머라머라 전시 소개글에 써 있는데 해석을 부탁합니다.
"....그는 단순한 생존과 같은 삶의 넌센스에 대한 의미를 인식하면서 그에 대한 경솔함, 부주의, 논리의 부족성과 비일관성이 예술의 시적 내면에 잠재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이 담고 있는 무의식, 회임, 그리고 정제를 통해 인간의 무의식과 자아와의 접촉에 대한 열망을 표현..... .... 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에 대한 생각 이미지,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되묻는다.....결국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이성과 본능 사이의 균형, 존재와 모양, 종교와 대중적인 신념, 삶과 죽음에 대한 영원한 탐색의 일부.....
한국말이 맞는것 같긴 한데 뜻은 도통 모르겠군요. 저, 대학다닐때 수업시간에 졸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때도 열심히 공부했구요. 대학도 좀 길게 다녔는데 이런 가방끈으론 해석이 안되니 감상하려면 대학원은 마쳐야 하겠나 봅니다. 그럼, 닥치고 작품감상입니다.


치열하게 투쟁하고 경쟁하고 밟고 올라가고 그러다 못오르면 밟히고, 혹여 떨어지기라도 하면 박살나는 우리 인생살이인가요? 그렇다면 너무 슬픈 작품입니다.

야외에도 여러 작품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만 맛뵈기로 보여드립니다. 'Moon' 이라는 작품입니다.

미술관이 워낙 한적하고 관람객이 없어서 (우리 부부 말고는 애기데려온 애기엄마 한사람뿐) 넉넉하고 편안한 관람이었습니다. 주변 맛집을 몇개 알아놨습니다만.... 비밀입니다. ㅎㅎ
첫댓글 진지하게 읽어내려가던 제 표정을 마지막에 극적 반전시키셨어요...ㅎㅎ
두분의 다정한 모습이 정말 아름다우세요...근데 사모님은 이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 지난달 제가 갔을때보다 산의 단풍이 더 멋있어 졌을듯합니다.
닥치고 감상 ㅎㅎ공감요
앗, 증명사진 좋았는데요.^^
요즘은 영은을 잊고 지냈나 봅니다. 전시 끝나기 전에 가봐야 겠습니다!
증명사진은 초상권 소유자와의 협의끝에 삭제하였습니다.
우아 잘 봤습니다. ^^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고인이 되었다는걸 여태 몰랐네요.
예전에 갤러리 현대에서 강형구 작가의 자화상 본 적이 있는데 그 강렬한 포스가 후덜덜 했습니다.
라이히님 영은 번개 기다리는데 이 전시 기간과 맞았으면 딱 좋겠습니다.
이름없는 그림과 조각은 순서대로 이렇습니다.
나오미 캠벨 - 박정희 - 김대중 - 노무현 - 실베스터 스탤론 - 김영삼 - 노태우, 두환이 노인네는 빼먹은 모양이네요.
저도 좋아하는 미술관입니다. 두세번 포스팅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