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게 시장을 구경하러 가는데 우리동네인 범어사 지하철역 위 쪽에 있는 '신신탕'
(옛날 58산악회에서 자주 목욕 하던 곳) 앞에 있는 가로수에 철책이 둘러쳐저 있길래 보니
그냥 가로수가 아니고 옛날 이 동네의 오래된 당산나무였네요
용케도 아직도 살아 남아 묵묵히 마을을 지키고 있네요
범어사 역 쪽에서 노포동까지 쉬엄쉬엄 걸어가니 아울렛 단지 앞에서부터 장 마당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제부터 슬슬 구경을 해 볼까요 ~~~
중고품을 파는 곳에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엘비스플레스리가 욕심이 좀 나네요
구포시장과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재래 5일장인 오시게 시장은 조선후기에 지금의 동래시장 자리에 들어 섰다고 합니다
일제시대 동래시장이 상설되면서 상인들이 동래구 부곡동에서 서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 하나 둘 모여들어
노변에 난전을 이룬 것이 본격적인 시작이었는데
'오(烏)시게'라는 명칭은 까막고개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했는데
까마귀가 많이 사는 동네라는 뜻이랍니다
1982년에 구서동 전철역 주변으로 옮겼던 오시게 시장은 주민들의 불편을 이유로
1994년 지금의 위치인 지하철 1호선 종점인 노포역 부산종합버스터미널 길 건너편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2, 7 장으로 오늘은 오시게 시장 장날입니다
점심요기도 막걸리 한 병을 겸하여 싼 값으로 배불리 먹고
싱싱한 표고버섯과 건강 엿을 사들고 엿을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 오는데
화창한 봄 날의 햇살이 부드럽게 어깨에 앉아 발걸음의 힘을 뺍니다 ~~~
첫댓글 화창한 봄 날의 햇살이 부드럽게 어깨에 앉아 발걸음의 힘을 뺍니다 ~~~
멋진 싯귀다. 이런 글들이 모이면 한 편의 詩가 된다.
엿 먹었구나. ㅎ ㅎ 마싯재? 묵고싶다.
영남 친구 잘 지내시죠~~
오시게 시장 생동감이 넘치고 먹거리도 많네요.
경부합동산행에서 뵙시다.
싱싱한 부산 생선회 가득 공수합니다
4월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