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1-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누온 찌어 변호인단 : 훈센 총리 발언의 문제점 지적
Nuon Chea team targets PM
기사작성 : Mary Kozlovski, 보완취재 : Vong Sokheng
크메르루주(Khmer Rouge) 정권의 '브라더 넘버 투'로 유명한 누온 찌어(Nuon Chea) 피고인의 변호인단은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국제법정'(ECCC)의 금년도 첫 인증심문 공판에서, 훈센(Hun Sen) 총리가 자신들의 의뢰인(=누온 찌어)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비판했다.
누온 찌어 피고인의 공동 변호인인 미키엘 페스트만(Michiel Pestman) 변호사는 법정에서의 발언을 통해, 한 언론이 바도한 바와 같이 훈센 총리가 '지난주 베트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누온 찌어 피고인을 '살인자'(killer)라 부르고 '누온 찌어 피고인의 지난달 증언'을 '기만적'(deceitful)이라 표현한 점을 언급했다. 페스트만 변호사는 법정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의 고위 관리(=훈센)가 그렇게 발언한다는 것은, [재판이 종결되지도 않은] 누온 찌어 피고인에 대해 매우 명확하게 유죄라고 말하는 셈이다." |
올해 85세의 누온 찌어 피고인은 작년 말의 공판에서, 베트남이 반복해서 캄보디아를 침략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자료사진: John Vink/Magnum) 누온 찌어 피고인의 변호인인 미키엘 페스트만 변호사.
페스트만 변호사는 법정 발언을 통해, 해당 언론사 기자가 명시적으로 보도하기를, 훈센 총리가 자신의 의뢰인을 "살인자이자 학살의 가해자"로 발언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에 말하기를, 훈센 총리의 그 같은 논평은 자신의 의뢰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서, "내 의뢰인의 유죄 여부 결정권은 훈센 총리에게 달려있지 않다"고 말했다.
'관방부' 산하 '대언론 긴급대응단'(PQRU)의 엑 타(Ek Tha) 대변인은 훈센 총리의 발언에 관한 논평을 사양했다. 하지만 그는 "법적으로 말한다면" 누온 찌어 피고인이 유죄 선고를 받기 전까지는 무죄라고 말했다.
누온 찌어 피고인은 '대량학살'과 반-인도주의 범죄, 제네바 협정의 수많은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를 포함한 피고인들을 재판하는 '제002호' 사건은 사안별로 여러 건의 소재판(mini-trial)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현재 진행 중인 첫번째 소재판은 도시 인구를 시골로 강제이주시킨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누온 찌어 피고인은 어제 공판에서 1975년 이전의 당내 활동에서 발생한 처형사건들에 대해 심문을 받았다. 그는 법정에 제출된 특정한 문서들에 대해 그 진위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민간 이해당사자 측의 증인들인 로만 요운(Romam Yun, 70세) 씨와 끌란 핏(Klan Fit) 씨는 어제도 진술을 계속했다. '본심 재판부'([역주] 2심이자 유일한 공판)의 장-마르크 라베르뉴(Jean-Marc Lavergne: 프랑스인) 판사의 질문을 받은 로만 요운 증인은, "읍, 면, 동 차원에서" 일한 사람들이 '엉까'(Angkar: [역주] '조직'이란 의미로 당 지도부를 말함)로 보고해야만 했다면서, 자신의 지역이 곡물 수확을 더 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이 견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들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었다면서, "일부 인민들은 상황을 견딜 수 없어서 스스로 목을 매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끌란 핏 증인은 이전의 증언에서 자신이 1960년대부터 크메르루주의 혁명 운동에 참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는 어제 증언을 통해, 자신이 1975년 이전에 이엥 사리(Ieng Sary) 피고인을 2차례나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가 강제소개에 관해 논의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었다면서, 인민들이 베트남의 공격으로부터 위험에 빠져 있기 때문에 강제대피(소개)를 시켜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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