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달의 추천여행 ["따스한 봄 햇살 아래 녹아드는 푸근함, 3월의 여행"] |
|
"따스한 봄 햇살 아래 녹아드는 푸근함, 3월의 여행" |
강진사람들의 영랑사랑은 대단하다. 모란아파트, 영랑화랑, 모란모텔, 모란예식장, 모란식당 등 읍내를 어슬렁거리다 보면 어김없이 맞닥뜨리는 것이 김영랑 시인의 이름과 시의 제목을 딴 상호들이다. 김영랑은 1903년 강진의 대지주 아들로 태어났고 <모란이 피기까지는><돌담에 비치는 햇살같이><내 마음 아실 이>와 같은 향토색 짙은 시를 남겨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나라 잃은 슬픔을 노래한 <모란이 피기가지>는 대한민국 정규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은 모를리 없을 정도로 깊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랑생가는 강진군청에서 지방문화재로 지정한 후 말끔히 관리하고 있다. 연필 한 자루, 옷 한 벌 남아있지 않은 생가이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그의 자취가 가득하다. 봄 햇살이 고이 드는 툇마루에 앉아 이리저리 둘러보니 뭐 하나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저 우물물을 마시고, 저 장독대에서 누이를 소재로 시를 짓고, 저 방에 앉아서 공부를 했을 터. 그리고 저 문을 통해서 드나들었겠지. 아담한 초가에서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잠시나마 시대를 초월해 나눈 옛 시인에 대한 그리움은 어느새 객의 마음에 스며든다.
사찰을 방문하면 먼저 대웅전을 찾는 것이 익숙해진 수순이지만 3월에 백련사를 찾는다면 그 법도를 어겨보라는 당부를 전한다. 흔히 동백이라 하면 고창 선운사나 여수 오동도를 떠올리지만 백련사의 동백은 그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아니 오히려 한 수 위라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만덕산 중턱, 강진만을 포근히 끌어안고 자리 잡은 백련사 옆으로는 3,000여평 규모의 동백 숲이 숨어있다. 햇볕 한줌 들지 않는 아름드리 동백 숲은 3월이면 동백나무가 흘린 붉은 눈물방울로 가득하다.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지는 다른 꽃들과 달리 동백은 봉우리 모양 그대로 떨어지기에 동백꽃이 지는 슬픔이 더 애틋하기만 한 것. 나무가 자아낸 굵은 눈물방울을 보는 것만으로도 애잔한데 그것을 밟고 지나가려면 마음에 살을 에는 듯한 슬픔이 더해진다. 동백 숲 안에는 몇 기의 부도가 흩어져 있다. 고려시대의 양식을 따르고 있는 이 부도들은 침묵을 미덕으로 아는 동백나무들의 죽마고우. 입이 있어야 대화를 하는 게 아니고, 귀가 있어야만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정다운 벗들이다. 그저 그 공간을 함께 나누고 있고, 오랜 시간 변함없이 서로를 지켜봐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함이 느껴지는 그런 친구들인 것이다.
동백과의 만남을 끝냈다면 이제 대웅전으로 들어가 보자. 백련사는 그리 크지 않는 아담한 규모의 사찰이다. 그러나 당우들의 생김새 하나, 그 앉은 자리를 살펴보면 결코 흔한 사찰이 아님을 눈치 챌 수 있다. 강진만을 훤히 내려다보고 서있는 폼에서 오히려 당당함이 느껴진다. 한때 백련사는 많은 수의 국사를 배출했을 만큼 권세 있는 사찰이었다. 그러나 고려말 그 영화도 사그러들었고, 잦은 왜구의 출몰로 폐사의 상처까지 겪기도 했다. 임진왜란 이후 다시 중건이 되었고 한차례 소실의 아픔 후 오늘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지만 건물에서 느껴지는 그 당당함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듯 하다.
예전에 다산초당을 찾으려면 귤동마을에 차를 세우고 초당으로 올라갔는데 이제는 거쳐야 될 곳이 하나 더 늘었다. 귤동마을을 지나쳐 조금 더 가면 오른편으로 다산유물전시관이 새로이 생겨난 것. 다산 선생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 정리해 놓았는데 선생의 출생에서부터 사망까지 연대기 순으로 한눈에 볼 수 있어 다산선생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전시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산초당까지 가는 데는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 귤동마을을 지나 다산초당 가는 길은 예나 지금이나 운치가 가득하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쭉 뻗은 대나무가 호위를 맡고 있는 산길. 그 모습의 정취가 하도 진해 오도가도 못하는 유배객이 다닌 길이라기보다는 마치 완도에 윤선도가 지었던 동천석실처럼 산속에 있는 별장 가는 길을 연상시킨다. 너무 힘이 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쉽지만도 않은 길. 초당을 찾는 데는 이런 중용의 미까지 숨어 있어 새삼 숙연함까지 스며든다. 계단 끝자락에 마침내 초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산은 18년간의 강진 유배생활중 11년을 이 초당에서 보냈다. 초당(艸堂)이라함은 초가로 된 집을 의미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멋들어진(?) 기와. 이는 다산선생의 기리는 후대인들의 마음이라 여겨도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시대를 잘 반영하지 않은 과함에 씁쓰레 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다산초당에는 다산초당(茶山艸堂)과 보정산방(寶丁山房)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이는 모두 추사 김정희의 글씨이다. 글씨라기보다는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여겨진다. 동암을 지나 더 나아가면 구강포를 훤히 내려다보고 있는 천일각과 만나게 된다. 유배생황 중이던 다산이 고향이 그리울 때, 흑산도로 유배 간 형이 그리울 때 그 그리움을 달래던 곳이다. 예전에는 건물이 없었으나 지금은 멋들어진 정자를 지어놓았다. 정자의 난간에 기대앉아 멀리 구강포를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다산의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나눠가진 듯한 기분에 젖어든다. 얼마나 애틋했을까? 얼마나 깊은 것이었을까? 자유인들에게는 그리워할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멋있다는 표현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한 치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그에게는 천추의 한(恨)이 되지는 않았을까?
고려의 대표적 산물인 고려청자. 비취색의 은은함은 아무리 보고 있어도 피로하지 않고 보면 볼 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으니, 그 맛에 전세계인들조차 매료되었을 것이다. 고려청자의 최고 도요지가 바로 강진군 대구면이다. 청자를 굽는 곳은 전국에 여러 곳 있었다지만 강진의 것을 최고로 삼았다. 고려의 번영과 더불어 청자도요지 또한 발전을 거듭했지만 무릇 문화란 번성기가 있으면 퇴조기도 있는 법. 고려의 멸망과 더불어 청자도요지 또한 쇠퇴를 면치 못했고 차츰 백자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강진청자박물관은 청자전시와 더불어 청자의 제작과정을 전시해놓아 자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청자를 구웠으며, 시대 별로 자기를 굽는 가마의 차이점까지 표현해놓아 그리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모든 박물관과 전시실이 그러하듯이 이곳 역시 일반인들이 단독으로 관람하는 것 보다 설명을 들으면 재미가 배가 된다. 미리 전화를 해 안내를 부탁하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하니 전화(061-432-3225)를 하고 가도록 하자. 청자박물관을 관람하고 시간이 남는다면 마량항까지 드라이브도 좋겠다. 규모는 작지만 아담한 것이 퍽이나 정답다. 마량항 내에서는 원한다면 공판장에서 신선한 생선도 구입할 수 있고 회도 먹을 수 있으니 여행의 마무리를 지을 곳으로 딱 좋은 곳이라 하겠다.
● 천관산자연휴양림
펜션, 콘도와 같은 시설 좋은 잠자리가 아쉬운 강진 인근에서 그나마 돋보이는 곳이 천관산 자연휴양림이다. 도로에서 한참을 들어간 천관산 중턱에 꼭꼭 숨어있는데 식기일체를 구비하고 있는 통나무집이 여간 안락해 보이는 것이 아니다. 단 워낙 깊은 숲 속에 있어 가는 길이 만만찮은데 흔들리지 않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주도로에서 휴양림까지 약 7km 가량을 들어가야 하는데 처음엔 시멘트포장길이고 나머지 2.5.km는 비포장이다. point▶강진읍에서 청자도요지 방면 23번 국도 → 한참 가다 관산 방면 837번 지방도로로 좌회전 → 천관산자연휴양림 이정표 보고 우회전 → 7km가면 휴양림 / 15평(10명, 1동) 7만원, 7평(4명, 4동) 4만4천원 / www.huyang.go.kr에서 전월 1일부터 예약가능 / 문의 061-867-6974 ● 그 밖의 잠자리 휴양림을 예약하지 못했다면 모텔을 이용해야 할 듯. 강진읍내를 비롯한 곳곳에서 모텔들을 찾아볼 수 있다. 시설은 거의 대동소이하며 이용가격은 비수기 기준으로 2만5천원에서 3만원 가량. 뉴프린스장(061-433-7400), 강진모텔(061-434-8816), 플라워모텔(061-434-6606), 모란모텔(061-434-0068), 부성파크모텔(061-434-2081), 보금모텔(061-433-4765)
남도는 이미 빼어난 음식맛으로 유명하며 강진은 그 한가운데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곳을 들러도 기본은 하는데 이번호에서는 강진의 대표적인 한정식과 향토음식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 청자골종가집
TV에도 소개된 집이라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이 무색치 않을 정도로 맛깔스러운 맛을 지닌 다양한 음식들이 차려져 무엇부터 먼저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 명실상부한 남도 최고의 정통 한정식집이다. point▶강진읍내 종합체육관 후문에 위치 / 4인 기준으로 8만원, 10만원, 12만원 세 가지 코스가 있다(기본이 4인이므로 3인 이하면 먹기가 힘들다) / 문의 061-434-1100 ● 동해회관
청정해역에서만 산다는 짱둥어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짱둥어는 양식이 불가하고 겨울에 동면을 하는 특이한 특성을 지녔는데 근래에는 강진인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귀한 생선이다. 탕과 전골, 회, 구이가 있는데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만든 음식들이 한결같이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낸다. 평소 기운이 딸리거나 숙취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참 좋은 음식. point▶강진읍내 프린스장 옆에 위치 / 짱둥어탕 5천원, 짱둥어전골 3만원, 짱둥어회 2만원 / 문의 061-433-1180 ● 목리장어센터
전국 어디를 가나 흔한 메뉴가 장어라 하지만 목리장어센터에서는 좀더 깊은 장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주문을 하면 맨 먼저 장어죽이 나오는데 비린내라고는 나지 않는 구수한 맛이 입 맛을 자극한다.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을 곁들인 장어구이 역시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point▶강진읍에서 청자도요지 방면 23번 국도 → 약 500m 가서 다리 건너기 전 오른편으로 목리(강진우시장) 이정표보고 우회전 → 조금가면 목리장어센터 보임 / 양념구이 1만2천원, 소금구이 1만2천원, 식사 1천원 / 문의 061-432-9292 ● 그 밖의 맛집 강진읍 공용터미널 뒷쪽에 있는 해태식당(061-434-2486)의 한정식도 알아준다. 이 집은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탄 곳. 한편 다산유물전시관 앞에 있는 들꽃이야기(061-432-9080)도 들러볼 만하다. 전통차와 녹차수제비(6천원)를 먹을 수 있는데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다.
후끈후끈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용광로 주위에서 사람들이 분주히 왔다 갔다 한다. 긴 쇠파이프를 용광로 안에 집어넣더니만 갑자기 입으로 후후 공기를 불어넣은 후 모양을 만드는 통속에 넣고 돌리기 시작하니 어느새 투명유리컵이 뚝딱하고 만들어진다. 잠시도 쉬지 않고 손과 입으로 열심히 유리제품을 만들어내는 곳, 바로 경기 김포에 위치한 그라스빌(Glassvill)이다. 이름 그대로 유리마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은 온갖 유리제품을 만들어내는 작업장 겸 전시장. 다른 곳에서는 기계화된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반해 이곳에서는 수 십년의 경력을 쌓은 숙련공들이 손으로 제품을 만들어 낸다. 그들의 정성이 더해서인지 완성된 유리제품은 마치 사람의 영혼이 비춰질 만큼 영롱한 빛을 발산한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유리인지라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고 보기 마련이지만 갖가지 화려한 컬러와 모양을 갖고 있는 이곳 제품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 어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 그라스빌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사람들이 직접 유리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 기술자들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공기를 불어넣어 모양을 만들고 원할 경우 자신의 작품까지 가져갈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장소. 남이 하는 것은 참으로 쉬워 보이지만 초보자에게는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쇠파이프 끝을 입에 넣고 공기를 불어넣어야 하는데 양이 모자라도 안 되고 또 너무 많이 불어넣으면 상상도 못한 모양이 되고 말기 때문. 아주 조심스럽게 공기의 양을 맞춰야 하고 또한 모양을 만드는 틀 속에 넣고도 파이프를 돌리는 속도를 잘 조절해야지만 그나마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실패를 해도 재밌고 완성된 작품이 나오면 더욱 좋은 것. 완성된 작품이 나오기 까지는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그날 자신이 만든 것을 찾아가려면 늦어도 12시전에는 도착을 해야만 한다. 또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 2층 전시관에서 유리 위에 그림을 그리는 핸드 페인팅도 해볼 수 있으므로 이왕이면 오전에 일찍 도착하면 더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 point 올림픽대로 → 강화 김포 방면 제방길(혹은 48번국도)로 우회전 → 강화방면 이정표 따라 계속 직진 → 강화가기 전 오른편으로 그라스빌 간판보임 / 유리공예체험 1인 1만원 / 핸드 페인팅체험 1만원 / 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2시 / 자신이 만든 작품을 그날 가져가려면 최소한 12시 이전에는 도착해야 함 / 문의 031-981-2727, www.glassvill.co.kr
안성 건강나라는 지금 봄맞이가 한창이다. 겨우내 꼭꼭 숨어있었던 아지랑이와 봄꽃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래서 그곳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상큼하다. 건강나라는 3년 전, 찜질방 붐이 한창 일 때 탄생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찜질방으로 단정하기엔 다른 곳들과 차별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점에서 건강나라는 종합 건강타운. 개성적인 찜질 체험실과 벽난로가 매력적인 거실 같은 쉼터, 아름다운 유럽풍의 건축구조와 소나무 숲, 소박한 정원과 화사한 꽃들이 만발한 기쁨농원이 한 가족으로서 위용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특징 있는 시설들이 많다. 각종 한약재와 흑운모, 견운모 등으로 이루어진 동굴에서 원적외선 체험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여성전용 한방체험실. 특히 임금님이 사용하시던 옥좌와 좌욕기를 혼합한 옥좌욕기가 인기를 끈다. 봉화연옥이라는 귀중한 돌이 내뿜는 기를 맘껏 받을 수 있는 옥석굴체험실. 원기둥 형태의 옥석굴로 만든 기체험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설계와 인테리어 조각이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피라미드처럼 꾸민 피라미드체험실. 옥으로 둘러 쌓인 피라미드 구조의 방과 신비의 물로 알려진 옥정수를 재현했다. 뻘뻘 땀 흘린 끝에 시원하게 목을 축여주는 한 모금 물에 소중함을 알게 해준다. 바닥을 포함해 벽과 천장이 모두 황토로 둘러 쌓여 황토방의 효과까지 느낄 수 있고 바닥은 멍석을 사용해 편안한 느낌을 주는 불가마체험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찾는다. 계모임이나 동창모임 등 단체행사를 자주 갖는 손님들의 요청에 의해 동시에 1백20여명까지 수용 가능하게 만들어 진 명랑방은 건강나라가 자랑하는 방. 굴뚝처럼 생긴 특이한 모양의 전통한증막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깊게 지하를 판 후 소금과 황토 등 몸에 좋은 여러 가지 물질들을 묻어놨다고 한다. 그래서 황토찜질의 열기와 손님들의 열기로 항상 후끈후끈하다.
건강나라 맞은 편에 위치한 기쁨농원. 꽃 중의 여왕이라 불리는 수만 본의 호접난이 자랑하는 자태는 마음을 달뜨게 한다. 힘들이지 않고 호접난이 연출하는 환상의 세계로 산책하듯 한바퀴 돌아보면 좋을 곳이다. 건강나라와의 상큼한 데이트가 끝났다면 인근에 있는 죽주산성과 칠장사로 상쾌하게 발걸음을 옮겨보자. 노도와 같은 몽골군의 침입을 담대하게 물리친 고려인의 기상이 살아있는 죽주산성과 단청을 칠하지 않아 옛 멋이 그대로 살아있는 대웅전이 아담한 칠장사 역시 봄소식을 한아름 안고 기다리고 있다. 사실, 봄나들이가 별건가? ●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 일죽I.C → 용인·양지방면 17번 국도 → 1km정도 이동 → 죽주산성 휴게소 지나자마자 → 건강나라 표지판과 입구 보임 ● point 입장요금 어린이 5천원, 어른 1만원 / 미역국 정식 5천원, 콩나물해장국 6천원, 차류 3 ~ 4천원,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음식물 반입금지, 건강나라안에서 락카 열쇠로 음료수 및 식비 결제가능 / 죽주산성·칠장사 입장료 없음 / 031-674-8255 |
출처 : [좋은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