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을 갈자마자 유박을 뿌리고 바로 비닐 멀칭을 해 두었는데, 땅이 너무 부슬부슬하여 비가 오고 난 후 땅이 조금 단단해지면 부직포를 씌우려고 아무리 기다려도 계속된 가뭄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부직포를 씌웠다.
꼼꼼쟁이 동생과 둘이서 하다보니 거의 3일이나 걸렸다.
사이사이 다른일도 조금 했지만...
부직포 총길이 600m 사용되었다.
바람은 많고 흙은 부슬부슬해서 핀이 자꾸 뽑혀 촘촘히 꽂다보니 작년에 사용했던 1000개의 핀이 많이 부족하여 1000개를 더 구입했다.
비가 오기라도 하면 땅과 붙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수 있을것 같은데, 심어 놓은 나무도 걱정되고 깔아 놓은 잔디도 하나 둘씩 죽어가는것이 생긴다.
스티로폼 안에 상토를 넣고 야콘 뇌두를 쪼개어 넣어 놓았더니 이렇게 예쁜 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수일내로 시커먼 밭으로 보내야 할것 같다.
옥수수가 여물때쯤이면 태풍에 시달려 몇번이나 옥수수가 다 누워버려 제대로 못 따 먹었기에 올해는 버팀목을 만들어 주었다.
끈으로 둘러 쳐 준적도 있지만 강한 바람에 한참 시달리다보면 쓰러지는 옥수수를 끈이 감당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새톱을 하나 구입한 후 대나무 밭으로 가서 동생과 둘이서 대나무를 구해 왔다.
휘어진 곳도 쉽게 매어 줄 수 있어 어떤 막대보다도 편리하다.
처음보는 설치물을 보았으니 매사에 남의 일이 궁금한 동네사람들이 오며가며 다 물어 볼것 같다.
아무것도 심지 않고 멀칭하고 있으면 뭐 심었냐고 물어보고, 부직포 씌우고 있어도 뭐 심었냐고 물어본다.
내가 심는 종류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지나는 사람마다 뭐 심었냐고 묻는데 그냥 지나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나는 동네사람 뭐 심는지 뭐 하는지 전혀 궁금하지도 않고 지나치며 보이는 것만 보고 마는 성격인데,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은 나의 일거수 일투족 궁금하지 않은것이 없는것 같아 짜증나고 너무 싫다.
첫댓글 이렇게 멋진 그림을 만들어 놓으면 밥 먹지 않아도 배 안고플거 같어요.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