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계신 요양병원에 다녀 오는 길...
차 안에서 나는 귀거래사를 흥얼이고 있었다.
우리가 온 곳이 그 어딘 지 모르지만
한평생 살다가 돌아가는 곳도 그 어딘 지 모르지만
이제 갈 날만 기다리고 계신 요양원의 어르신들을 보며
우울함을 떨칠 수가 없다.
미국의 연구 조사 결과
우울증을 느끼게 하는 직업 1위가 노인들과 어린아이를 상대로 하는 직업이었다.
손이 많이 가야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노인과 어린아이들은 고마움이나 감사함을 몰라줘서 우울감이 더 많단다.
촛점 잃은 눈과 희망을 놓아버린 모습들을 보며 고통없는 이 세상을 꿈꿔도 본다.
아직 젊고, 할 일이 있는 우리들은 하루하루를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그저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이 바른 자세가 아닐까!
어르신 한 분이 달력을 보고 있는 내게 오늘이 몇 일인지를 물어보신다.
음력으로 11월 14일이라고 큰 소리로 대답을 하다가
내일이 보름이에요~~^^라고 강조하니 고개를 끄덕이신다.
오늘 밤에는 환한 달님을 꼭 쳐다 봐야지 가슴이 밝아 질 것만 같다.
첫댓글 맞습니다.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은 참으로 힘 겹기도 하고 봉사하는 마음 없이는 해 내기가 힘 든 직업입니다. 어디인들 이 내 몸 갈곳이야 없으리" 이 대목이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어머님께서 많이 편찮으시군요.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루라도 고통없는 세상....저도 함께 꿈 꾸어 봅니다.
산골아이님...혹시 언니가 대구에 오면 연락주세요. 언니랑 함께 저희집에 놀러오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