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온도는 빙점
바람의 중심을 가르던 바퀴살
얼음꽃 레이스를 걸치고 영하의 햇살을 쓰다듬는다
물의 행보가 나무늘보 보폭으로 무한을 걷는다
한 걸음도 더는 나가지 못하는 둥근 길
당겨지지 않는 너와 나의 거리는 윤거의 간격이다
한 발짝 한 발짝 우화등선을 꿈 꾸던 날개가 길을 잃는다
빙벽으로 쌓은 영어의 벽이 백색 암흑이다
기억의 살점이 얼어 사그라지지 않는 연의 매듭
물과 얼음, 마음과 몸,
그리움이 지은 죄의 발원은 마음이 시킨 일
너를 용서해야만 가뭇없이 녹아내릴 빙점
마음 울먹임과 하나일 수 없어
서쪽으로 기우는 폐가에 칩거의 똬리를 튼다
촌음의 순간으로도 되짚어 오지 못할 사랑이라면 거짓이었다 치자
암염보다 매서운 극지의 바람이 머문 심장은
갈 봄 없이 만년설로 묶여 흘러내릴 염두가 없지만
어떤 상흔 후엔 통증도 엄살도 무지개로 뜨리
선잠 깬 물의 알갱이가 천의무봉 날갯짓으로 탄금을 킨다
털 모자를 벗어 봄의 시편을 쓰는
목련,
소금꽃에 수감된 수차에 복화술 마임을 펼친다
그리움의 온도는 빙점 [퇴고]
바람의 중심을 가르던 바퀴살
네가 돌아선 빙점에서 길을 잃는다
우화등선 꿈 꾸던 날개가
빙벽으로 쌓은 영어의 벽에 묶인다
사그라지지 않는 연의 매듭
물과 얼음, 마음과 몸,
백색 암흑에 갇힌다
그리움이란 발원의 유죄는
너를 용서해야만 녹아내릴 만년설이다
너와 나의 거리는 윤거의 간격이므로
마음의 폐가에 칩거의 똬리를 튼
되짚어 오지 못할 사랑은 거짓이 지은 모래성이다
결빙의 심장에 암염처럼 굳은 그리움이
시도 때도 없이 천의무봉 날갯짓으로 탄금을 킨다
상흔도 무지개로 떠 복화술 마임을 펼친다
첫댓글 얼음?.목련?........................복화술 마임..............감상하고 가요^^*
박병일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