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단촐하게 진행된 2017년 2월의 첫모임,
회장님은 회원분들과 함께 공부 할 자료를 출력하고
깔끔하게 파일 커버까지 입히시고
달콤~하고 아삭한 배까지 가져오셨고...
전임 회장인 금옥언니는 맛난 빵을 가져오시고,
저는 작은 아이가 만든 초콜릿을 가져와서
학당에서 공부중인 학당장님과 연구원 선생님들까지
잘 나눠 먹으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암학당 연구원들의 공부 공간과 강의 공간은
중간에 새워진 벽으로 구분이 되고
그 벽에는 제법 큰 불투명 유리창이 있는데...
지난 총회 당시 학당 이전을 축하하는 격려금으로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을 새겨넣은
롤 스크린을 하나 마련해서 창을 가렸습니다.
약간의 방음^^ 기능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읽으며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걷는 플라톤도 잠깐씩 보고...^^
회장님이 준비를 해오신 자료를 차분히 읽으며 설명을 해주셨는데
저는 내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락가락...^^;;
동문 선배님께 기부받은 강연대를 볼 때마다
신영복 선생님의 멋진 서체를 살려
정암학당 로고와 이름을 함께 넣고 싶었거든요...
어제 학당 근처 간판 제작업체에 들러
로고와 글자만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주문했고...
정암학당 글자가 새겨진 투명 바탕의 시트를
가져다 붙이기만 하면 될 거라고 상상^^을 했는데...
"아, 여기가 안 따졌네..."
"???????????????????"
검정 시트지에 학당 로고와 글씨를 커팅한 것이라지만
문제는... 저 사이사이 공간을 파내야 한다는 것...
말하자면... 검정 시트지에서 글자와 로고 부분만 제외하고
나머지 여백 부분들을 벗겨내는 작업이 필요한 상태...@@;;
주문한 시트지를 찾아오면서 걱정이 가득했는데
박병복 회장님과 금옥 언니가 도와주셔서
고맙게도 상상하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강철웅 선생님이 [향연]에서 쓰신 '상호부조'
그 말이 떠오르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우리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이야기를 해도 좋고,
아노도스가 사용하는 공간을 조금 더 낫게 만드는 일을 해도 좋고...
각자의 마음과 힘을 보태 우리가 되면
더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든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세요!!!~~~~~~^^
첫댓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암'자 하단 부분에도 다 제거되지 않은 부분이 보이네요, 사진으로 보니...^^
지난 금요일에 강대진 선생님 강좌 준비물 챙겨두러 학당에 가는 길에
강화유리로 된 출입문 두 개에도 학당 로고와 제자를 붙이기로 마음 먹었는데...
하나 붙이고는 팔이 아파서 나머지 하나는 포기하고 귀가했어요.^^;;
집에 돌아와 곰곰 생각하니 제가 사용한 방식의 문제점이 떠올랐으니
다음주에 학당 나갈 때... 나머지 하나는 힘 덜 들이고 붙일 수 있겠습니다.
스스로 돕는다... 는 말은 결국 스스로의 이성을 활용하고 자신을 성찰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언니 글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