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계곡의 다리

[이성진]

지리산 북쪽에서 세석 평전으로 오르는 거림계곡으로 갔습니다.

(산청 옆의 단성 이라는 곳에서 올라 갑니다)

무척 완만한 계곡이지만 60 중반의 나에게는 먼 길이였습니다.

쉬엄 쉬엄 2시간쯤을 올라 가니 벌써 다리가 아프고 숨이 찹니다.

그런데 벌써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아주머니들이 있었는데

몸집이 조금은 뚱뚱한 그 아줌마도 나이는 나보다 젊지만

걸음 걸이가  그렇게 날쌔지는 않아 보이는데

벌써 정상을 갔다 냐려오나 싶어서 나는

"아줌마 세석 대피소까지는 아직 멀었습니까?"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아주머니는 좀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우리도 정상까지는 못갔어요"하고 대답했습니다.

순간 나도 그 아주머니가 돌아온 그 지점쯤에서 돌아오면 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럼 어디에서 돌아 왔는데요?하고 다시 물었다

그아주머니는 "어디쯤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다리꺼리까지 갔다가 내려와요."하고

대답을 했다.

아직은 계곡을 다리로 건너지는 않았으니 좀 더올라가면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있는 모양이지 하고 올라갔는데

 조금 더 올라가니 듬직스러운 목조 난간이 설치된 다리가 나왔는데

멀리서 보니 그 다리에는 다리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다리 이름은 누런 놋쇠판에 양각으로 잘 새껴저 있었는데

다리에 나무색 칠을 하면서 같은 색으로 칠을 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2주일 뒤에  또 그 계곡을 갈 기회 있어서

이번에는 그 다리 이름을 다시 쓰기 위해서

노란 페인트를 갖고 가서 아래와 같이 다리 이름에 개칠을 했다

<천팔교,그리고  북해도교>

 

 

이 두 다리를 건너서 좀 더올라가면 "L"로 꼬부라진 예쁜 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에는 정말 다리 이름이 없었다.

나는 그 다리의  이름을 <수성교>라고  대구 신천에 있는 다리 이름을

써서 붙일려고 컴퓨터에서 출력해서 코팅을하고

실리콘 접착제까지 준비해서 갖고 갔는데 

차에서 출발할때 페인트만 갖고 가고 다리 이름 명패는 차에 두고  

가는 바람에 그만...............또 다시 갈수도 없고...? 하하

[박동희(忍堂)]

세상에 당신같은 친구만 있다면,삼천리 방방 금수강산은 영원할텐데...혹시 빨강으로 수령 김xx 라고 착각하진 않겟지?
오해 없기를~헛소리

[참존sh]

수성교 쓰고 그다음 다리는 팔달교, 신천교...대구특별시 만드는것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