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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과 분석란 [분석] 공자전 - 정말로 우리의 작품이 맞는가 ?
슈바르츠 추천 0 조회 803 08.08.27 21:00 댓글 2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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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27 23:27

    첫댓글 제가 말한 고정관념이 어떤 고정관념을 말하는지 아직 파악을 못한 듯 하군요... 세세한 정보 잘 봤습니다. 결론의 단정적인 논지야 공감되지는 않지만, 문화가 있고 소재는 있지만 그걸 구현할 기술력과 마인드도, 자본도, 시장성과 인지성도 갖춰지지 못한 우리나라는 애초에 일본과는 애니계에서 동급 비교가 불가일 정도; 그 정도의 요지는 맞아떨어지는 듯 하군요.. 하지만, 굳이 일본과의 비교로 그런 열등감까지 표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표현을 못한다 하여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애니만을 통한 잣대를 적용해선 안 되지요.. 단지 우리나라는 만화가 많이 관심이 없고 마인드가 갖춰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 작성자 08.08.27 23:26

    열등감 표출 ? 그 전에 인간으로서 '수치' 를 좀 알도록 하세요. 이 작품, 한국에 넘쳐나는 '하청 받아서 그린 작품' 하고 다를 게 없어요. 처음에 기획할 때 이중환 PD 님이 '이런 작품 만들자' 는 것에 참여했다는 것 말고 말입니다. 그걸 가지고 '자랑스러운 우리 작품' 이라고 그렇게 자랑했던 것, 기억 안 나세요 ?

  • 작성자 08.08.27 23:31

    며칠 전까지는 '볼 게 없어서 쪽바리 칼부림 만화를 보느냐 ? 공자전처럼 삼국 합작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훌륭하게 표현해낸 만화도 있다 !' 라고 자랑을 삼았는데, 이 만화 원작, 각본, 연출에 한국 사람이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라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주기 위하여 글을 써 줬더니, "공자전 = 사무라이 인상의 공자가 칼부림하던 작품" 은 "우리 작품이 아니라는 것" 을 가르쳐 줬더니, 아주 인간으로 태어나서 뻔뻔하기가 그지없군요. 자기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먼저 고쳐야 하고, 잘못 아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부터 깨달아야 하는 법 아니겠어요 ?

  • 08.08.27 23:34

    네, 열등감 표출이 맞군요.. 왜 그렇게 흥분합니까? 일요스페셜 한중일 합작이라고만 조용히 소개된 걸 본 제 기억으로는 왜 자꾸 그런 과잉반응을 펼치는지 이해가 안 가는군요? 제가 그때 공자전을 언급했던 이유는 소재의 문제였지 굳이 ' 우리나라 ' 가 만든 고유작이라는 이유 때문은 아니었는데요? 분명 한국 만화계가 저 정도도 표현 못할 정도고 실질적으로 일본 애니 제작 측에 많이 반종속 되 있다는 현실도 압니다. 그러나 그 자체가 마지막 문단의 결론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보세요?

  • 작성자 08.08.27 23:34

    아 그러게, 그게 '한중일 합작이라고 조용히 소개되었던 것' 을 본 사람이라면, 이게 "우리 전통을 가지고 만든 만화" 라고, 그러니까 "바람의 검심" 같은 만화에 대한 대안책으로 소개해서는 안되었던 것 아니겠어요 ?

  • 08.08.27 23:36

    제가 바람의 검심의 대안으로 공자전을 제시했습니까? 이건 뭐, 너무 자의적인 추측에 당혹스럽군요...;; 공자전에 대한 제작진 정보쪽에 대해 해박히 풀어 놓은 건 잘 봤습니다.

  • 작성자 08.08.27 23:39

    그러니까 그 '소재' 에 있어서도 한국 사람들은 자기한테 있는 소재를 살리려는 시도를 '못' 했다니까요. 그래놓고 삼국합작이라고 이름만 걸어놨고 말입니다. 게다가 그 '소재' 라고 꺼내쓴 공자라는 것조차도 '일본 사람들이 자기 식대로, 칼부림 잘 하는 인물로 묘사한' 공자였다는 말이예요. 칼부림 사극 작가가 자기 장기인 칼부림에 맞춰서 공자를 해석해놓은 것을 보고, 그걸 저능스럽게도 '이정도 연출은 있을 수 있다' 라고 우기는 걸 보니까 너무 웃긴다는 말이예요.

  • 08.08.27 23:40

    그리고 아직까지 그 때 제 반박의 요지를 이해 못하신 모양인데, ' 볼 게 없어 쪽바리 칼부림이나 보느냐 ' 는 다른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라, 일본 애니 중, 사무라이 쪽 내용도 그렇지만 폭력과 결투, 승리, 정복으로 이어지는 승패와 약육강식 지향 일변도 자체를 중심 가치관 축으로 삼는 일본 애니들의 경향성에 대해 경계하는 뜻으로 한 반박이었죠~ 글 잘 봤구요~

  • 작성자 08.08.27 23:40

    대안으로 공자전을 제시한 게 아니었으면, 거기다가 공자전 언급은 왜 한 겁니까. 제일 '칼부림 대신 꺼내쓸 작품다워서' 언급한 것 아니었어요 ?

  • 작성자 08.08.27 23:42

    아 그럼 지금 한국에서 나오는 만화들 중에 "폭력 결투 승리" 내세우는 만화들은 다 죽어야겠군요. 태극천자문 보셨어요 ? 한자왕 주몽 보셨어요 ? 교육용 만화 하나 만드는 데도 싸움질을 동원하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예요.

  • 08.08.27 23:46

    네네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제 댓글에 대해 해석이 그 뿐이라시니 뭐... 전 결투나 폭력 소재 자체를 부정한 대목은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흥분할 문제도 아닌 듯 하군요... ' 구현 ' 의 문제에 대해서라면 하루 이틀 문제도 아니고... 만화는 역시, 문화/역사 보다는 현실 소재 / 미래 소재 에서 찾아보고 싶은 마음... 그나저나 식객이 애니쪽으로 발전 안된 건 참 아쉽군요..

  • 작성자 08.08.27 23:46

    하여간 내가 이 작품에서 본 것은 '공자 / 유교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논어나 사료에 나오는 것처럼 근엄하게 말만 해도 되는데 꼭 거기다가 칼부림을 집어넣어서 연출을 하는 현실' 이고, 그걸 가지고 "칼부림 만화의 대안책으로 내세우는" 무서우리만큼의 저능스러움이었다, 그겁니다.

  • 08.08.27 23:59

    저능스러움이 아니라 오해일 뿐... ' 소재 ' 가 ' 줄기 핵심 ' 의 전부일 수는 없지요... 또 공자라는 소재 자체가 대안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어도 딱히 ' 칼부림 안티 ' 라는 명목의 취지를 지니는 것도 아니고...;; 더 말하긴 뭣하고, 너무 소재 자체에 대해서 문과 무에 대한 이분법은 하지 말길 바랍니다. 제가 지적한 건 무의 소재 자체보다 무를 통해 추구하는 핵심 코드.. 암튼 어떤 걸 지적하시는지는 알겠어요... 뭐 그래도 ' 공자 ' 라는 포커스와 작품 속에서 비춘 유가 사상 자체는 충분히 매력적임에는 틀림없더군요... 사실; 삼국지도 만화나 게임 쪽은 거의 일본 작품 허허허;;;;

  • 작성자 08.08.27 23:58

    좋습니다 문무이분법 얘기는 그만 하죠. 핵심 코드부터가 그래요. 여기 나오는 공자상은 '결국 교육으로 돌아선 공자' 인데, 시골에 가보면 왕처럼, 그것도 무슨 忠孝仁義 의 가치를 체현하는 그리스도처럼 보는 할아버지들 아직 많다 이겁니다. 국민학교도 못 나오고 서당에서 글읽던 할아버지들 세대에서는 그게 종교와 과학의 구실을 함께 더한 '세계관' 이었으니까. 그분들 앞에서 "현실에 절망하고 불행한 노인으로 돌아온 공자상" 을 보면 뭐라고 할 것 같으세요 ?

  • 작성자 08.08.28 00:02

    이 물건, 처음 나왔을 때 시골 할아버지들한테 욕 제법 많이 먹었어요. 칼질하고, 권력자한테 무릎꿇고, 자기합리화하고, 뭐 그런 모습 보여줘서 성인을 비하한다고. 지금 40 대 이하 세대는 세상이 좋아져서 이런 공자상을 보여줘도 그렇겠거니 하지만 말입니다. 옛날식 꽉막힌 공자상이 좋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인간적인 공자상이 무조건 나쁘다는 소리도 아닙니다 - 하지만 할아버지들 생각하고 젊은 세대들 생각에는 '단절' 이라는 게 있다, 이겁니다. 전통의 단절. 난 그게 더 슬픕니다.

  • 08.08.28 00:06

    ??? 해피엔딩과 승리/성공 종결의 필연성과 필요성을 강조하시는 건지? 글쎄요, 그거야 역사적 사실이고... 그 속에 무슨 의도라도 있습니까? 충효인의를 신처럼 숭상하는 할아버지들...? 그분들이 그런 엔딩과 역사에 대해 뭘 부정할 자격이 있을까요? 기독교/천주교 신자들이 예수가 십자가 짊어진 예수의 수난기에 대해 부정하거나 하던가요? 다만, 조선 중기 이후의 유교, 그리고 슈바르츠님이 말했던 ' 우리의 전통 ' 이라 칭했던 그 유교 자체가 전 많이 왜곡된 유교라 보기에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 작성자 08.08.28 00:06

    이 작품은 누차 이야기했던 것처럼 일본식 논어 해석을 가지고 만든 물건입니다. 그러니까 일본 사람들은 유교에 소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노인들이나 청년들이나 이 만화의 주제를 느낄 수가 있어요. 하지만 한국은 ? 노인들은 이런 식으로 해석을 안 하고, 청년들은 보고 있으면 그냥 덤덤합니다. 그냥 '이런 것도 있었구나' 싶어서. 그래서 슬프다는 거예요. 우리에게 제일 가까운 소재라는 유교를 가지고 만든 작품에서, 이렇게까지 시청자들 사이에 '세대에 따른 전통과 현대의 단절' 을 느껴야 하다니 말입니다.

  • 작성자 08.08.28 00:10

    조선후기의 유교, 공자와 맹자의 신격화로 모자라 주자까지 신격화된 유교, 왜곡된 것 맞습니다. 일본에서는 에도시대에 사무라이들이 칼부림 그만 하게 되니까 일부가 유교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쪽에서는 이쪽대로 (원판이 원래 칼질하던 사무라이들이다 보니까) 왜곡이라고 하기는 좀 뭣하지만 변질이 좀 됐습니다. 하지만 왜곡이 되든 변질이 되든, 그것이 전통이든 인습이든, 노인들 세대까지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그게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일본에서는 그게 요즘 애들 세대의 유교 인식에까지 그대로 내려왔는데, 한국에서는 (조선 후기의 유교가 제대로 된 것인지는 접어두고) 그게 맥이 끊겼다는 겁니다.

  • 작성자 08.08.28 00:16

    다시 말하지만 조선후기의 유교든 에도시대의 유교든 정상적인 건 아닙니다. 문제는 좋건 나쁘건 "자기가 지닌 소재를 끌어내서 20 세기말 21 세기초 현대에 계승시킬 수 있는 능력" 입니다. 그게 없어서 유교마저도 일본인들의 해석에 따라가야 하는 현실, 그게 한국의 비극이죠. (그래서 옛날식 유교 이해를 고집하는 이기동 교수가 일본식 유교사상 해석을 표절한 김용옥 교수의 TV 논어강의를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김용옥 교수 책에 짜깁기된 일본 논어주석 보면 만화 공자전에서 인용된 내용이 그대로 나오죠)

  • 08.08.28 00:18

    일본은 성리학을 사무라이 사회에 있어 오히려 적극적으로 수용합니다. 따라서 일본색으로 각색된 면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 당대 공자와 그가 제시한 유학의 요결 ' 을 비교적 생생하게 그린 핵심은 볼만했지요... 비애가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만, 결국 ' 우리나라가 바라보고 대하는 만화 ' 자체의 시각과 한계점, 전 오히려 비애의 초점이 이쪽이군요.. 만약 이런 장르나 소재로 한일 합작 드라마나 영화를 했더라도, 우리나라 학계, 여론, 언론, 제작진의 관심과 충실도, 반영도가 그 정도였을지....

  • 작성자 08.08.28 00:21

    일본의 성리학 수용은 1600 년대 말을 피크로 사라집니다. 1700 년대에 들어온 이후의 성리학은 막부에서 보호만 해줄 뿐, 오히려 '일본식 해석' 을 중시하는 학파의 발언력이 더 크죠.

  • 작성자 08.08.28 00:33

    막부 직영 학교에서 성리학 강의를 세습으로 하던 하야시 집안의 명성이 떨어지고, 그때부터 성리학적 명분주의는 땅에 떨어집니다. 그 이후에 바톤을 이어받은 '고학파' 쪽 사람들 앞에서 성리학 얘기 하면 치를 떱니다. (교조주의 되어버린 조선에서 이쪽 사람들 학설을 인정해준 인물은 사실상 정약용 뿐이지만) 성리학을 가지고 유교를 해석하면, 禮 중심으로 나라를 다스리자는 소리는 죽어도 못 나옵니다.

  • 작성자 08.08.27 23:17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됩니까 ? 그럼 밑에서 5 번째 문단을 정독하세요.

  • 작성자 08.08.27 23:19

    가능하다면 일본 웹에서 가져온 자료부터 읽고, 그 밑에 있는 진실 (특히, 이 만화 '각본가' 가 뭣하는 사람인지) 쭉 읽도록 하세요.

  • 작성자 08.08.27 23:22

    문화가 있든, 소재가 있든, 그건 상관없어요. 일본이 그걸 잘 구현하는지 구현을 못하는지, 사실 그것도 아무 상관없어요. 그러니까 지금껏 '일본 출신의, 사무라이 칼부림 영화 전문가' 가 자기가 작품에 잘 나오는 '칼부림 잘 하는 사무라이' 이미지에 맞춰서 그린 공자를 가지고 '우리나라 사람이 이렇게 만들 수도 있다' 라고 우겨댔다는 겁니다. 이해가 가세요 ?

  • 작성자 08.08.27 23:24

    이 물건, 원작자는 대만 사람, 원작자가 공자상을 그린다고 참고한 책은 죄다 일본 책, 그리고 각본가는 대만 사람과 일본 사람, 한국 사람이 한 일이라고는 하청 받아다가 그림 그리는 것밖에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걸 가지고 '우리 전통문화를 가지고 훌륭하게 만들어낸 작품' 이라고 우긴 셈이라는 말입니다. 이해되세요 ?

  • 08.08.28 00:17

    아무튼, 일전에 쓸데없이 감정 언쟁으로 번지게 한 점은 사과드립니다. 생각해 보면 그럴 필요도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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