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임: 경산 백자산 탐사기3(2004. 08.26. 쑥부쟁이)
---백자산(486.4m) 야생화 탐사를 다녀와서---
경산역에서 1차 집합(8:30), 경상병원 건너 윤성아파트 앞에서 2차집합, 삼보사쪽으로 계속 직진하여 좁은 비포장 산길을 달려 삼보사를 지나 백운사 옆 주차장에 내려 마지막 3차집합을 하다. 지황, 쑥부쟁이, 잡초, 골무꽃과 딸(중1 산박하), 도라지, 산딸나무와 산딸기, 제비꽃, 풀사랑과 부인 그리고 두 아이, 이상 13명이 백자산을 오르다. 백운사주차장(5번, 쉼터)에서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면서 약수터(4번) 쪽으로 올라 세림통신 첩탑(3번)쪽으로 얼마간 가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 정상(바로 헬리포터)을 지나 제2체육시설(7번) 바로 위 능선고개에서 우회전하여 다시 쉼터로 내려왔다. 능선을 따라 용천대(8번) 쪽으로 얼마간 가다가 길이 나빠 제2체육시설 쪽으로 다시 내려오다. 괄호 속 번호는 쉼터 입구에 백자산 등산로 안내도에 적혀 있는 번호이다.
백운사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절 같다. 경내에는 골담초, 두충나무, 엄나무, 초피나무, 가막살나무와 덜꿩나무(입구 좌우에 나란히 서 있고, 빨간 열매가 달려 있다), 대추나무, 느티나무, 섬잣나무, 두릎나무, 불두화, 홍매화, 진달래, 영산홍, 수국, 금테회양목, 졸참나무, 참취, 미역취, 까실쑥부쟁이, 섬쑥부쟁이(부지깽이나물), 차즈기, 실망초, 쇠무릎, 닭의장풀, 마타리, 등골나물, 박주가리, 산국, 왕고들빼기, 수까치깨, 꽃향유, 털비름, 코키아(댑싸리 외래종), 삽주, 부추, 익모초, 봉선화, 꽃잔디(지면패랭이꽃, 모스핑크), 국화, 작약, 참당귀, 별꽃아재비, 녹두, 결명자, 채송화, 바위취, 관중, 엉겅퀴, 등이 있었다. 지황님이 준비한 패찰에 나무이름을 적어 일부 붙여 놓다. 패찰은 이미 다움카페에 지황님이 사진을 찍어 올려 놓으셨다(기타자료실 613번). 가로 세로 각 7cm 정도 크기로 코팅이 되어 있어 유성펜으로 글자를 적어 피복된 전화케이블선으로 나무에 달게 되어 있다. 한 300장 정도 가지고 오셨고, 이날 120장 정도를 나무에 달았다.
길 위 언덕에는 천궁밭을 구경하고, 계곡을 따라 백자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다(9:28). 오른쪽 개울을 건너 용천대와 제2체육시설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우리가 내려올 길이다. 길가를 따라 측백나무, 감나무, 오동나무, 아까시나무, 밤나무가 나타났고, 만수국아재비(귀화식물로 냄새가 특이하다), 한련초, 깨풀, 쇠별꽃, 달뿌리풀, 물봉선, 사위질빵, 미꾸리낚시, 장대여뀌, 개여뀌, 흰여뀌, 산박하, 싸리 등이 나타났다. 이제부터 계속 나무에 패찰을 달며 올라가다. 옥잠화, 벌개미취, 맥문동을 길을 따라 쭉 심어 놓았다. 계속해서 며느리밑씻개, 이고들빼기, 돼지풀, 뺑쑥, 나도송이풀, 큰기름새와 기름새, 억새, 자귀나무, 혹느릎나무, 비목나무, 감태나무, 생강나무, 때죽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쥐똥나무, 비짜루, 미국자리공이 나타났다. 잎이 반질반질한 해변싸리가 보였다. 해변쪽으로 가면 많이 나타나는 것이 이곳에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능선에 도착하다(10:35). 작은 의자에 앉아 간식을 먹다. 왼쪽 능선으로 얼마간 가다가 다시 되돌아 백자산으로 가기로 결정하다. 갈참나무에 가까운 잡종 참나무가 많이 보인다. 그 중 기본형에 가까운 갈참나무에 패찰을 달다. 처음에 대새풀이라고 한 것은 대새풀이 아니고 나도바랭이새이다. 그 옆에 있는 것은 개기장이다. 고비 영양엽, 쥐깨풀, 피, 진달래, 신갈나무, 사방오리나무가 보인다. 특이하게 한 곳에서 산철쭉을 발견하다. 대구근교에서는 찾지를 못했는데 이곳에 있다니 자못 의아스럽다. 하긴 이곳보다 위도가 높은 청송 주왕산 계곡에 수달래란 이름으로 많이 있기는 하다.
사동갈림길에서 멈추고(11:13), 다시 되돌아 나오다. 간식을 먹은 곳을 지나 백자산을 오르다. 제법 경사가 급한 곳이다. 고사리삼, 큰닭의덩굴, 며느리배꼽, 배풍등, 무릇, 털진득찰, 박쥐나무, 계요등, 쇠무릅과 파리풀, 둥굴레, 소엽맥문동, 화살나무, 물박달나무, 정영엉겅퀴, 산비장이, 미국가막사리, 노루귀, 족도리풀, 큰까치수염, 고추나물, 고광나무가 보인다. 붉나무가 무슨 병에 걸렸는지 전체가 작은 잎으로 변하여 오그라져 있다. 같은 가지에 정상잎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어 병인 것으로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종으로 오인이 될 뻔하였다. 용지봉 능선에서 이 잎을 보고 고민한 적이 있는데 일시에 해소가 되었다. 대추나무에 마이코플라즈마라는 세균이 감염이 되면 잎이 작아 지면서 전체가 오그라지는 것과 비슷한 증세이다. 이러한 증세가 있는 대추나무가 나오면 즉시 태우는 것이 상책이다. 세균에 의한 토양오염으로 생기는데, 사용한 연장과 토양을 소독하여야된다. 나무를 살리려면 항생제를 넣은 나무주사(수간주사)를 놓아야만 된다.
헬리포터장을 지나가다(12:04). 주위에는 조밥나물, 마타리, 오동나무, 기름나물, 구절초, 쑥부쟁이 억새가 보인다. 여기서 억새밭과 경산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다. 몇 발짝 올라가니 바로 백자산 정상이다(1210-12:50). 경산시와 미래대학, 경산한의대 아래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백자산을 지나 계속 가면 상대온천 뒷산인 삼성산으로 연결이 된다. 멀리 삼성산이 보인다. 점심식사를 하다. 오늘은 햇볕이 없는 구름 낀 날씨로 정상에서 둘러앉아 식사를 하다. 주위에 괭이밥과 까치발이 보인다. 점심을 끝낸 후 다시 헬리포터로 내려와 좌회전하다. 오른쪽은 우리가 올라온 길이다. 산부추, 백선, 큰참나물, 노루발풀, 매화노루발풀, 은대난초가 보인다. 능선사거리에 도착하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용천대에 이른다. 왼쪽으로 무덤이 보이는데 약간 뒤쪽 평지길로 가면 경산예비군 훈련장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우리가 출발한 쉼터로 내려가게 된다. 조금 내려가니 체육시설이 나타났다(7번, 제2체육시설). 주위에 층꽃나무(층꽃풀)가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 있다. 그 외 바위손, 수까치깨, 기린초, 해변싸리, 용가시덩굴이 보였다. 내려가면서 다시 나무에 팻말을 달기 시작하다. 흰꽃을 달고 있는 쓴풀을 찾아내다. 꽃잎이 4장이다. 4장으로 된 것으로는 네귀쓴풀이 있지만 다른 형태로 보면 네귀쓴플은 아니다. 일단 개쓴풀로 하다. 개쓴풀과 쓴풀은 꽃이 흰색이고, 자주쓴풀은 자주색이다. 개쓴풀은 뿌리가 쓰지 않기 때문에 개쓴풀이라 하고, 꽃잎과 꽃받침의 길이가 거의 비슷하고, 쓴풀은 꽃받침이 꽃잎길이의 1/3정도 된다. 짚신나물이 있고, 꽃이 핀 남산제비꽃이 하나 보인다. 원래 출발지인 쉼터에 도착하다(14:00).
산딸나무부부는 다른 모임이 있어서 바로 내려가시고 나머지 분들은 다연님댁을 방문하기로 하다. 잠시 윤성아파트 전 지황님댁에서 사진 액자 27개를 싣다. 내년도에 디카사진전에 사용하라고 준비하신 것으로 일단 보관하기로 하였다. 지황님의 이런 세심한 배려로 대야동이 발전하는 것 같다. 총무님이 길안내를 하고 그 뒤를 따라 가다. 월드컵경기장 가기 직전 자동차검사소쪽으로 내려가 청구전원아파트에 도착하다. 자작나무님과 애기별님이 먼저 와 계신다. 지황님이 준비한 선물과 산딸나무가 준 녹차, 그리고 우리가 준비한 생활용품을 앞세워 씩씩하게 현관문을 밀고 들어서다. 여러 가지 차와 다식으로 거의 두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고 차를 한말 가까이 먹고 많은 신세를 지고 나오다. 차와 다식에 대한 사진과 내용은 자작나무님이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하시기를 바랍니다. 서로간 추석 잘 지내시라고 인사를 하고 아쉽게 헤어지다.
첫댓글 늘 수고가 많습니다
부엉바우님 토요탐사때 뵙겠습니다. 7월 백자산 토요탐사 기대됩니다. 많은 회원님들 참석을 기다립니다.
부엉바우님, 풀사랑님 수고 많습니다. 회원님들! 토요탐사 때 뵙겠습니다.
부엉바우님 반갑습니다 초록진주외1명토요탐사참석신고합니다^^
하하.이렇게 반가울때가..저희집 바로 앞이에요^^ 키키와 키키1 참석합니다.
저도 별다른 일 없으면 참석하겠습니다. 백자산이 가보고 싶어서요
특별한 행사 없으면 참석하겠습니다.
쑥부쟁이님의 경산 백자산 탐사기 2004년 것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요?
아우라지님 내일 제가 모시겠습니다. 어느 지하철에서 만나야 할지 연락 주세요^^
비가 와도 가나요?
네,,
저도 백자산 식물보러 참가하겠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은 대공원역 주차장에서 2시쯤 만나 같이 가면 좋겠네요. 아우라지.뚱딴지,풀사랑... 땅개울님은 어떻게 가시는지 ?
가시는 길목인가 보네요 대공원역이 . *_*감사합니다 .. 가장 깔끔한 정답 같습니다. 같은 대구에 있지만 낯선 곳입니다 ㅎㅎㅎ 몇번 출구번호 카는 거는 없심니꺼?
아우라지님 지하철 대공원역은요 허허벌판에 있고요,지하철에서 내리시면 주차장은 한곳밖에 없어요, 딴지 휴대폰은 010-3150-1938 입니다
삼일을 줄곧 멀리 출장을 다녀서 좀 피곤하지만~ 나무와 꽃이 보고싶어.....가겠습니다. 오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