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

[윤경(30회)]

제4구간 표선에서 행원까지 약 50km

성산 일츨봉과  섭지코지를  만나는 날입니다

 그들은 저만치 떠나가고 나는  컨디션 조절하며

  정해진 시간안에는 못 가더라도 완보를 목표로  전진 합니다 

 성산읍으로 접어 듭니다

 나아감이 힘들수록  펼쳐지는 정경들은 처절하게  평화롭습니다

                                                       후미에서 홀로 그렇게 걸어 갑니다

어느 순간  일출봉을 마주 합니다

 그  감동과 희열은  야속하리만큼 뜨거운 저 태양빛만큼 크게 다가 왔습니다

<성산일출봉>

 제주도 동쪽 해안에 솟아 있는 해발 182m의 수중 화산체로

원래는 섬이었으나 모래와 자갈이 밀려 와 육지로 연결되었으며

우뚝 솟은 봉우리가 마치 ' 성(城)과 같다’하여 성산(城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코스상 일출봉 오름은 없으므로 멀리서 바라보매

 그 굳건함와 늠름함에 매료되어 눈길을 거두기에 아쉬움이 남더군요

 해수욕장을 따라  걸어 갑니다

단위면적당  세계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섬 제주도

그 가운데서도 중국관광객이 가장 좋아 하는 곳이 섭지코지라 합니다

이 길따라 오르면 섭지코지에 닿습니다

  세상의  맑음이  이 순간 영원히 머문 듯...

 우측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도로를 한참 오르다 보면 섭지의 주차장에 도착 합니다

 주차장 위로 고급펜션이 자리하고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인입니다 

망망대해...

한참을 바라보매 어느 순간 바다 가운데 서 있는 듯 합니다   

 코지 오름길 좌측 정경입니다

 왜적 침범이 빈번하여 세운 봉수대로서 지금은  관광지의 운치있는 석조물이 되었습니다 

 코지의 안부입니다

섭지코지의 코지는 바다로 돌출되어 나온 지형을 뜻하는 곶의 제주 방언입니다.

섭지코지는 신양해수욕장에서부터 바다로 뻗어나간 길이가 약 2㎞에 이르며 

그 유명한 성산일출봉이 지척에 있어

 섭지코지 끝 등대에서 바라보는  그 풍광들은 가히 압권으로

대양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이와 어우러진 해안 절경, 너른 초록의 평원들로 

넋이 나간 듯 바라 보았습니다

 오던길로  내려 갑니다

 저 멀리 한라산도  마주 합니다

UFO구름도  생성되고 (스마트폰)

섭지코지를  내려와  성산포항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우도도  바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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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보다 많이 늦어서 점심은 거르고 간단요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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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땡볕에 10시간 이상을 걸은 것은 제 인생에 처음 입니다

역시 장거리 걷기는 발의 행복이 완보의 관건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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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들어 갈수록  바다빛은 더욱 더 아름다워집니다

 파래채취인가요

이 또한 처음보는 광경입니다

 마을 정자에서 그 분들을 보며 잠시 쉬어 갑니다

 하염없이 걷다가 바다에서 우뭇가사리를 한짐지고 나오는 해녀님을 만납니다

 우묵가사리를 채취하셔서 도로위에 옮겨 놓으면 트럭이 와서 가져 갑니다

얼마나 무거운 지 꿈적하지 않았습니다

 아~~  100km를 같이 걸었던 구미 이정호원장이 응원차 제주도에 왔습니다

조충래선배님과 구미남성합창단의 일원이며 걷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멋진맨입니다 

그 열정에 보는 우리가 마음이 찡합니다

내일 마지막 구간은 같이 할 예정입니다

 숙소 행원리의 윈드밀에 가까스로 도착 합니다

정해진 시간내에... 확인 스템프를 받습니다

저녁시간 잠시 짬을 내어  숙소앞 바다에 몸을 담급니다

그리고  뒤뚱거리며  일행과  택시를 타고  인근 회집에 들러 귀한  00회를 맛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슬로 비디오로 진행 되었음을...

정호원장의 거한 대접에 내일 마지막 전의를 불태울 것을 결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