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행복(幸福): 연지당 본연 스님

[무한청정정광실상]

나무아미타불...()()()..

행복(幸福)

어느 분 글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포교당에는 기도를 열심히 하는 분이 많아서

넓은 아파트로 이사 간 사람들도 많고,

자녀들도 공부를 잘해 좋은 학교에 진학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넓은 집과 좋은 학교, 평범한 분들의 소망입니다. 하지만 한 생각 돌이켜보면

넓은 아파트, 이름있는 대학이 행복을 보장할까요?

기도와 수행의 목적을 물질적 이득에만 둔다면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아주 멀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부와 영험을 가져다준다고 홍보해야만

절이나 포교당에 사람이 모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역(逆)으로, 기도와 수행을 해도 아파트 평수를 줄여 이사 갈 일이 있고,

잘 나가던 자식도 실패하는 날이 있는 게 사바세계의 진리입니다.

무상(無常)! 재물과 마음은 늘 변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저도 어려운 시절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오르막 끝에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 끝에 오르막이 있다는 소신을 갖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곤 하였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오르막에 즐거워하지 않고, 내리막에 상처 받지 않으려고

부처님 공부 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가피, 영험은 바른 신앙을 통하여

마음이 바뀌고, 삼독심이 녹았을 적에 부수적으로 생기는 변화, 현상입니다.

흩어졌다, 일어났다, 소멸했다 하는 거품, 그림자에 속아

울고 웃는 중생의 마음에서 수행을 통해 망상을 걷어낸 실상을 보자는 겁니다.

어떤 분은 대비주를 소원 성취의 주문으로 알고 계십니다.

대비주는 자비심을 드러내는 주문입니다. 모든 의식에서 대비주가 들어가고

대비주를 권하는 것은 모든 수행에 자비심이 바탕이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하든, 염불을 하든, 어떤 수행을 하든 큰 뜻을 세우십시오.

가장 수승한 큰 뜻은 일체중생에 대한 원입니다. 삼배를 하든,

108번 염불을 하든, 뜻이 바르고 순수해야 진실한 공덕이 되는 것이며,

이런 마음으로 일보 전진 할 적에

진정한 만족감, 순수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