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Egypt) 피라미드와 멕시코 피라미드
(1) 이집트 기자의 쿠푸왕 대피라미드 - 기원전 2500년 경(4,500년 전 건축)
(2) 멕시코 시티 떼오띠와칸의 태양의 궁전 피라미드 - 기원전 700년 경(2,700년 전 건축)
우리는 ‘피라미드(Pyramid)’ 하면 보통 이집트를 떠올린다.
그러나 사실 모양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멕시코에 훨씬 더 많은 피라미드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중앙아메리카(Latin America)에서 문명을 발달시켰던 고대 마야(Maya)족은 많은 피라미드를 남겼는데 마야족이 세력을 떨쳤던 멕시코와 그 인근의 나라들인 과테말라(Guatemala), 벨리즈(Belize), 온두라스(Honduras) 등에 수많은 마야 특유의 피라미드들이 남아있다. 이집트는 현재 80기(基) 정도의 피라미드가 있다고 하는데 멕시코에만도 훨씬 많은 200여 기(基)의 피라미드가 남아있다.
(3) 떼오띠와칸의 달의 궁전 꼭대기에서 본 사자의 길과 태양의 궁전 피라미드
(4) 멕시코 남부 밀림 속 치첸잇사의 쿠쿨칸 대피라미드 - 기원 후 1,000년 경(1,000년 전 건축)
(5) 멕시코 중부 와하카 인근의 믹스텍 인디오들의 양파껍질 모양의 피라미드 내부 구조
세계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Cairo) 인근의 기자(Giza)에 있는 쿠푸왕 대 피라미드(Pyramid)로 알려져 있는데 정사각형인 밑면의 한 변이 233m, 높이가 원래는 148m였지만 현재는 낮아져서 137m라고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이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Mexico City) 북쪽에 있는 떼오띠와칸(Teotihuacan) 유적의 ‘태양의 신전 피라미드(Piramide de la Sol)’는 멕시코에서 제일 크고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로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사각형 밑면의 한 변이 223m로 기자의 쿠푸왕 대 피라미드와 비슷하지만 높이는 65m로 절반 정도인데 이집트 피라미드와 비교하면 경사면이 완만하고 다소 납작한 형태라 하겠다.
이 ‘태양의 신전’ 앞 사자(死者)의 길(Avenue of Death)을 따라 걸어가면 달의 신전 피라미드(Piramide de la Luna)가 있는데 높이는 42.6m로 낮지만 산 사람의 심장을 꺼내 제사를 지냈던 흔적, 위치상 중심부(中心部)인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달의 신전 피라미드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두 나라 피라미드의 차이점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위가 뾰족하고 오르는 계단이 없는 반면,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네 면에 위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맨 꼭대기는 평평하여 제사를 올릴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 다르다. 떼오띠와칸 태양의 피라미드는 정상까지 계단이 248개로 제법 땀을 흘려야 오를 수 있다. 대충.... 인천의 만월산(해발 187m)만 한 크기라 할까....
또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양파 껍질마냥 껍질이 겹겹이 싸여있는 것도 신비이다.
멕시코 남부 유카탄반도 밀림 한가운데 있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던 치첸잇사(Chichen itza)의 쿠쿨칸 대 피라미드(El Castillo/Pyramid of Kukulcan)는 4면에 계단이 91개씩 모두 364개, 맨 위에 제사를 올리는 제단 1단을 합하면 총 365계단으로 태양력 1년을 나타냈다고 한다.(전체높이 25m)
아시겠지만 고도로 문명이 발달한 마야문명은 태양의 운행을 관측하여 정교한 태양력을 만들어 사용했다.
<2010년 멕시코 배낭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