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나 - 감흥어린 시구
전재성 역주
8. 빠딸리가마의 품
8-6. 빠딸리가마 사람들의 경 (4-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마가다 국에서 유행하시다가 많은 수행승들의 무리와 함께 빠딸리가마 시에 도착하였다.
2. 마침 빠딸리가마의 재가신도들은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마가다 국에서 유행하시다가 많은 수행승들의 무리와 함께 빠딸리가마 시에 도착하였다.’라고 들었다.
3. 그래서 빠딸리가마의 재가신도들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 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그 재가 신도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재가신도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희들의 휴게소에서 유숙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 침묵으로 동의했다.
4. 그러자 빠딸리가마의 재가신도들은 세존께서 동의하신 것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세존의 오른 쪽으로 돌아 휴게소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모든 깔개를 휴게소에 깔고, 자리를 마련하고, 물주전자를 준비하고, 기름등을 밝히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돌아 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섰다.
한쪽으로 물러서서 빠딸리가마의 재가신도들은 이와 같이 말했다.
[재가신도들] “세존이시여, 모든 깔개를 휴게소에 깔고, 자리를 마련하고, 물주전자를 준비하고, 기름등을 밝혔습니다. 세존이시여, 지금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오니 세존께서는 가시지요.”
5. 그래서 세존께서는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수행승들의 무리들과 함께 휴게소가 있는 곳을 찾아 갔다.
가까이 가서 두 발을 씻고 휴게소에 들어가 중간기둥에 의지하여 동쪽을 향해 앉았다.
수행승들의 무리도 발들을 씻고 휴게소에 들어가 서쪽 벽에 의지하여 동쪽을 향해 앉았다.
빠딸리가마 시의 재가 신도들도 발들을 씻고 휴게소에 들어가 동쪽 벽에 의지하여 세존을 앞에 두고 서쪽을 향해 앉았다.
6. 그러자 세존께서는 빠딸리가마의 재가신도들에게 이와 같이 알렸다.
[세존] “재가자들이여, 세상에서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는 다섯 가지 재난을 얻습니다.
다섯 가지란 무엇입니까?
1) 재가자들이여, 우선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는 방일 한 것을 원인으로 큰 재산의 손실을 초래합니다.
재가자들이여, 이것이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의 첫 번째 재난입니다.
2) 재가자들이여, 세상에서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는 악한 명성을 드날리게 됩니다.
재가자들이여, 이것이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의 두 번째 재난입니다.
3) 재가자들이여, 세상에서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는 어떠한 모임에도 가도 왕족의 모임이나 바라문의 모임이나 장자의 모임이나 수행자의 모임에 가더라도 당당하지 못하고 수치스럽게 느낍니다.
재가자들이여, 이것이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의 세 번째 재난입니다.
4) 재가자들이여, 세상에서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는 미혹한 상태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재가자들이여, 이것이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의 네 번째 재난입니다.
5) 재가자들이여, 세상에서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는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악한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재가자들이여, 이것이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의 다섯 번째 재난입니다.
재가자들이여, 세상에서 계행을 지니지 않고 계행을 어기는 자는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재난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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