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念淸蓮
한 생각 맑아지면 그대로 한송이 연꽃
半盞冷茶 반잔냉차
照見眉間霜 조견미간상
淚落掌心 누락장심
方知歲月長 방지세월장
반잔 식은 차를 앞에 놓고
미간이 희어진 것을 비춰보노라면
눈물이 손바닥에 떨어질 때
비로소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알았네
曾把執念 증파집념
當作避雨港 당작피우항
卻在夜深 각재야심
聽見心碎響 청견심쇄향
내 일찍이 강한 집념으로 피우항을 삼았었지만,
되려 한 밤중이면 뜻대로 되지못함에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 들었네
原來放手 원래방수
不是忘卻過往 불시망각과왕
是碎影重圓 시쇄영중원
照見微光 조건미광
원래 손을 놓은 뜻은
지난 일들을 잊고자 한 것일 뿐이 아니라,
흩어진 파편들 다시 모여 둥글어져
만상을 비추어 보는 그윽한 빛이길 바랬었지
一念若淸 일념약청
萬苦皆成蓮 만고개성련
半生風雪 반생풍설
都作菩提言 도작보리언
한 생각 청정해지기만 한다면
온갖 고통들 연꽃으로 피어나고
반평생 동안 스친 풍설이 모두 깨달음의 전언이 되리라
不問來路 불문래로
不怨聚散緣 불원취산연
只願此心 지원차심
如月照長天 여월조장천
지나온 길도 묻지 않고
모였다 흩어지는 인연 원망하지도 않았지
다만 원이 있다면 이 마음
장천의 화엄보살(華嚴菩薩)이 되어 온 세상을 비추는 것 뿐이네
人皆尋佛 인개심불
卻在遠山巓 각재원산전
回頭再看 회두재간
佛在呼吸間 불재호흡간
세상 사람들 모두 부처 찾아 먼 산마루를 헤매지만
고개 돌려 들여다 보기만 하면
부처는 내 호흡사이에 있었네
慈悲非是 자비비시
寬容世間寒 관용세간한
是放過自己 시방과자기
淚化淸泉 루화청천
자비란
세상의 차가운 멸시만을 넓은 마음으로 포용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지독한 집착을 내려놓고
흘린 눈물 맑은 샘물 되게 하는 것이네
緣起緣滅 연기연멸
何必强求圓滿 하필강구원만
看破紅塵 간파홍진
方知本自淸安 방지본자청안
인연이란 모였다 흩어지는 것
어찌 억지로 원만하기를 바라리오
홍진세상 일들 모두 간파하고 보니
비로소 알았네 본래 그대로 청안했음을......
凡所有相 범소유상
皆是鏡中塵 개시경중진
應無所住 응무소주
心自轉乾坤 심자전건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모두 거울 속의 먼지 같아라
머무름 없기만 하다면
마음은 저절로 모든 것을 굴리리라
過去未來 과거미래
當下不可尋 당하불가심
如夢如泡影 여몽여포영
露電亦無痕 로전역무흔
그 마음자리
과거 미래 현재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어라
꿈같고 물거품,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번개 같아
어디에도 흔적이 없구나
無我無人行 무아무인행
慈悲本同根 자비본동근
渡盡千重浪 도진천중랑
實無一衆生 실무일중생
무아 무인의 평등한 자비행이여!
자비에는 모두가 한 뿌리
천겁 물결을 다 건넜어도
실제 한 중생도 어리석음에서
구제한 일이 없었네
執手放開 집수방개
方見天地寬 방견천지관
不迎不拒 불영불거
隨緣過千山 수연과천산
움켜 쥔 것을 놓아야만
비로소 드넓은 천지를 볼 것이요
맞이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면
인연따라 자유로이 천산을 지나가리라
苦樂本空 고락본공
何必縛心弦 하필박심현
一念回光 일념회광
處處是禪關 처처시선관
고락이 본래 공한 것이거늘
어찌 마음의 줄에 묶어 두는가
한 생각만 되돌리면
가는 곳곳마다 선관이라네
風停雨歇 풍정우헐
雲散月圓滿 운산월원만
蓮開無聲 연개무성
渡盡人間煙 도진인간연
비 바람이 멎고 구름 흩어지면
둥근달 두둥실 떠올라 온 세상 비추고
소리 없이 피어난 연꽃되어
인간 세상 번민의 연기 제도해 마치리라
一切有爲 일체유위
如露亦如電 여로역여전
作如是觀 작여시관
步步生淸蓮 보보생청련
모든 유위의 존재들
이슬 같고 번개 같아라
이렇게 관한다면
옮기는 걸음마다 청정 연꽃 피어나리라
華明 一心頂禮
첫댓글 고맙습니다.
어른스님의 여든 네돐 생신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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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네요
보이지 않는
마음 글이지만
풍경화를 보는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