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의 삼홍
세상이 말세 말법(末世末法)이라 !.기상관측 후 처음이라는 뜨겁게 달구던 폭염과 지축을 뒤흔드던 지진도 덩달아 백성의 민심을 수란스럽게 하더니 , 다윗왕의 반지에 새겨진 명언처럼 시끌벅적하던 시국도 세월과 함께 이또한 지나가고있다.어느듯 창천에 기러기 는 추월색 달빛타고 높이날고 짝을찾아 애잔하게 울어예니 가을도 벌써 만추지절이다.요즘 조석으로 무서리 내리니 서리맞은 단풍잎이 이월매화보다 더고운 계절이 성큼다가와버렸다. 나도좋은계절에 세파에 오염된 심신을 털어내고 때맞춰서 지리산 가을 풍악을 관산(觀山)하러 산행을 떠난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삼신산중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이라하여 지역이 방대하고 심산유곡이 중첩된 큰산이라 매번산행을가도 늘새롭고 웅장하고 수려한 산세에 감탄할뿐이다. 오늘은 관광버스를 타고 산중턱인 성산재에서 하차하여 피아골 대피소를 경유하여 해발1500미터인 노고단을 지나 하산길인 피아골 삼거리를 거처 명경지수가 흐르는 피아골계곡을 따라 직전마을(피밭골마을)과, 고색창연한 신라시대 창건한 연곡사를 거쳐주차장까지 장장16키로가좋은 산행길을 7시간을 걷는 만만치않는 산행길이다.
산행길은 그리 험난한 길은 아니지만 높은산과 깊은계곡 돌밭길이라 60-70대, 나이에 비해 그리 만만하게 볼 산행은 아니라 처음부터 서둘지않고 내몸에맞는 페이스를 유지하며3키로 마다 5분식 휴식을하며 흐르는 땀을 닦고 물을 마시며 처음휴식은 피아골 대피소에서 쉬었다.역시 소문난산이라 팔도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각색지방사투리말씨들이 마치 사투리 경연장같았다. 심지굳고 악센트가 강한 태산교악(太山喬嶽)같은 경상도사투리,느리면서 예절이 묻어나는 청풍명월(淸風明月)충청사투리,말씨가 다정다감한 사교력이 넘치는 풍전세류(風前細柳) 전라도 사투리,의지적이고 말씨가 군더더기없고 깔끔하니 거울속미인같아 경중미인(鏡中美人)경기도 서울말씨등등 택리지에 나오는 8도인심과 사투리를 잘도 표현한듯하다.
쉬어가고 또쉬어가는 대장정길을 한시간 반만에 해발 1500미터 노고단에 도착했다.바람이새고 기온이 낮은지대라 소나무와 키가큰 교목(喬木)은 보이지않고 고산지대 특유의 키작은 철쭉,사스레나무,자장나무같은 관목(灌木)이 서식하고있었다. 돌탑앞에서 내려다보는 지리산은 온통 운무에 쌓인계곡과 중첩된산들이 가을단풍에 그야말로 천자만홍으로 물들여져있다.산허리를 휘감아싸는 안개구름이 개곡을 따라 오르다가 한순간에 꿀둑에 연기피어오르듯 정상봉우리에서 하늘로 솜털같은 구름으로 변하는 천변만화의 자연변화에 위대함을 느낄뿐이다.기왕 가을단풍구경을 왔으니 옛시인묵객들이 가을단풍을 두고 음풍농월하던 시한수를 읊으며 나도 신선이 된듯 산행시한수를 흥얼거려본다.
원산한산 석경사(遠山寒山石徑斜)
백운생처유인간(白雲生處有人間)
정차좌애 풍림만(停車坐愛楓林晩)
상엽홍어이월화(霜葉紅於二月花)
저멀리 차거운 산에 돌밭지름길이 비스듬히 나있는데,/힌구름(연기)피어 나는곳에 인가가 (신선)있구나/
수레를 멈추고 내려앉아서 늦가을단풍을 즐기는데/서리맞은 가을 단풍잎이 이월매화보다 더곱구나.
노고단 정상에서 피아골계곡으로 하산길은 그야말로 돌밭길이었다.피아골 삼거리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는데,꿀맛이었다.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준비한 생수가 모자랐다.어느듯 해는 일락서산에 기우는데 갈길은 구만리장천이라 아득하기만하다.!
점심먹은 식곤충이 노곤하여 전신을 엄습하니일어서기가 싫다..이러다간 기온이 뚝떨어지면 큰일날것같아 천근이나되는 다리를 겨우일으켜세워 하산하는데 ,피아골 계곡 돌너덜길은 그야말로 사람을 힘들게하는 길이었다.장장10여킬로 돌밭길을 걷는데, 회원 한사람은 더이상 걷기를 포기하여 발이아파 회장단에서 119를 불러 응급구조를 하느니 야단이었다.참으로 길고도 지난한 여정이었다. 피아골계곡에 흐르는 물은 명경지수이고,붉은 단풍잎은 내눈을 현란케했다.옛날부터 피아골은 삼홍(三紅)이라해서 산홍(山紅),수홍(水紅)인홍(人紅) 이라했는데 오늘처럼 단풍이 현란할때는 그야말로 산도붉고,물도붉고 사람도 단풍에 붉게 비쳐지니 가을 풍악에 매료되지않겠는가? 다리에 힘이빠지고 땀이 비오듯하여 백옥처럼 힌포말을 지우며 흐르는 계곡청강수에 잠시 손과 얼굴을 식히고 신선인양 세파에 찌듣 떼묻은 심신을 씯어내고 마지막 사력을 다해 장장7시간을 걸어서 직전(稷田)마을과 연곡사를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니 해는 서산에 뉘엿뉘엿 기울어지고있었다.
왜 이렇게 힘드는 산행을 우리는 하고있을까? 그것은 단한가지 이유뿐이었다. 우리는 힘드는 산행을 통하여 늙어도 인생은 끊임없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살아가야한다는 것이다. 늙었다고
두문불출하고 있어서는 스스로 황혼의 삶을 포기하는것이다,산행을 통하여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인내심을 배우고 자연을 바라보며 정신과 몸을 함양하며 단련하여 남은 인생을 새롭게 도전하며 살아가는것을 배우기때문이다.
註
말세.말법(末世.末法):성경에나오는 용어로써 예수께서 부활2000년이되면 세상이 말세가오고,부처님께서는 탄생 3000년이되면 세상은 말세가되여 한집건너 한군데씩 무당과 점술사가 생겨나고 세상이 망한다고 백성은 양심과 정의보다는 사리사욕에 치우쳐 난세를 극복하는 치방술로 무속에의지하게 된다고함.
첫댓글 선배님 경우산악 피아골 산행수기 절절히 살아숨쉬는 산행기 감명깊게 잘 읽고 감명받고 쉬엇다 갑니다.
많은 회원님들과 성산재 피아골 산행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잊지못할 추억이 되엇습니다 산행기 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총무국장님 항상 회원을 위하여 봉사하는 당신이 있기에 산행을 즐겁게 잘합니다. 고마워요
지리산 피아골 산행기를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다리를 다쳐 동행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내가
산행을 가서 느낀거같
이 구구절절 체험담이
좋았습니다 늘 건강하십
시요.
감사합니다.임형! 많이 다치지는 않았나요, 저도 5개월만에 처음갔어요 장단지에 알이베어서 아참 테니도 못친다오 ㅋㅋ
감사합니다. 다음달산행엔 동참합시다.